물건을 한번 쓰면 오래도록 쓰는 사람들을 보면 신기하게 생각됬다. 보통 새로운 신상이 나오면 금방 갈아타는 성향으로 봤을때 인내심이 없고 끈기가 부족하다 생각도 들었다.
그런 나에게도 지금도 애장중인 핸드폰은 4년째 내 곁에 머물고 있다.
지금 쓰고 있는 아이폰도 원래 갈아탔어야 하는데 삼성폰 환경이 맘에 익숙하지 않아 다시 4년째 쓰고 있다. 핸드폰은 바꾸는 첫날이 되면 , 폰에 얼마나 정이 많이 들었었는지 익숙해지는 일주일간은 그 사물에 대한 애도와 새로운 사물에 대한 적응으로 갈아타는 시간들을 지나야 한다.
작가는 그런 여러가지 과정들과 사물마다의 정체성과 사물들을 대하는 방식 , 슬픔을 위로하는 방법, 아날로그에 대한 이야기, 사치에 대한 기준등에 대한 이야기들을 전하고 있다.
미니멀리즘은 간소하고 단순하게 사는 삶으로 부터 시작된다. 그런 과정들로 하여금 에코백(비닐봉지 대신), 텀블러(종이컵대용), 빨대( 친환경소재로 만든)등 여러번 입고 쓰고 때론 책꽃이선반이 탁상용으로 쓰기도 하고 , 손수건을 물건을 싸는 용이나 패션용이 되기도 하는 여러가지 열린 사고로 바뀌기도 한다.
다용도로 바뀌는 생각의 사고로 사물들의 본래의 쓰임도 좋지만 환경을 생각해서나 작가의 삶의 철학들로 채워져 있다.
160페이지 정도의 얇은 책이였지만 오늘 내가 삶에 쓰고 있는 모든 용품,물건들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된다.
아무리 작은 물건일지라도 ‘내 것’ 이라는 테두리 안에 있는 것이라면 나 자신이 반영되어 있음을 알게 한다. 나의 물건은 나를 표현하는 또 하나의 언어가 되고, 물건 하나하나에 귀를 기울여 의미를 발견할 수 있다면 그것은 소유해야 할 물건이 된다.
미니멀은 작지만 미니멀 라이프는 결코 가볍지 않은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