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코의 미소
최은영 지음 / 문학동네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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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코의 미소는 7개의 에피소드로 이루어진 단편모음집 중의 하나이다.

그중 '쇼코의 미소는 제일 처음 장의 단편작이면서 스토리가 가장 길다.

다른 단편소설도 그렇지만 최은영 작가의 인간관계에 대한 중요점이 어느 부분인지를 알게 되는 포인트를 찾아 보는 것도 이 책의 매력인듯 하다.

'쇼코의 미소'에서는 어느 고등학교에서 교환학생으로 만나게 된 쇼코가 소유의 할아버지의 말에 공감을 해서 고개를 끄덕이는 것이 아닌, 그저 상대를 편하게 하기 위해 그 동작을 생각하지만 실제로 쇼코는 어떤 마음으로 그렇게 행동했는지를 모르는 소유는 묘한 거리감을 느끼게 된다.

'씬짜오, 씬짜오'

베트남전쟁으로 가까운 사람이 죽어나가는 것을 그저 바라봐야만 했던 응웬 아줌마 앞에서 ‘나’와 엄마는 손쉽게 그 마음이 어떨지 이해한다 말하지 않는다. 다만, 자신은 상상할 수조차 어떤 지점에 그녀가 내몰려 있으리라고 짐작하고 그에 대해 상상할 뿐이다.

'한지와 영주'

프랑스의 한 수도원에서 케냐 출신의 청년 한지와 만나게 되었을 때, 영주는 그가 털어놓는 가족사에 대해 섣불리 끼어들지 않는다. 수의사 한지가 코뿔소의 마음을 상상하듯, 그의 마음을 상상할 뿐이다. 마치 그것이 소통하는데 최대한의 노력인것 처럼..

타인의 관점에서 보는 그 사람과, 그 사람의 내면의 이야기를 하면서 작가는 세상과의 조우를 풀어 나간다.

때론 세상을 위해 같이 풀어 나가고 , 때론 상대방의 동의에 같이 수락하는 것으로 담담히 결론을 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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