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낌없이 살아보는 중입니다
임현주 지음 / 유영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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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일을 전업으로 하는 아침 뉴스 6시로 매일 시청자들을 찾아가는 일을 하고 있는 아나운서. 겉으로 보기에는 화려한 직업이지만 6시 방송을 준비하기 위해 2시반부터 스탠바이. 보여지는 일이기에 맞춰져야 하는 대표적인 직업군에 속한다.

그러한 그녀가 타인에게 맞춰진 안경과 넥타이를 착용하는 여성 아나운서로서는 파격적인 시도를 한다.그러면서 더욱더 용기를 내어 낚시 유튜브를 시도해보기도 예능에도 도전하는 틀안에 갇혀있는 여성이라는 프레임을 자유롭게 벗는다.

매번 도전하는 그녀가 용기를 가지고 과감히 밀고 나가는 모습이 아름답다.

그녀는 방송을 비롯해 칼럼 연재, 영화 GV(관객과의 대화), 다양한 인터뷰를 통해서 일과 삶에 대한 소신 있는 발언으로 주목받아온 작가는 이 책을 통해 ‘원하는 일을 할 자유, 원하지 않는 일은 하지 않아도 될 자유’에 대해 함께 생각해보기를 권한다.

직장에서, 일상에서 알게 모르게 타인의 기준을 짊어지고 살아가게 된다. 작게는 옷차림과 말투에서부터 크게는 삶을 살아가는 태도까지 여태까지 그래왔다는 이유로, 낯선 의견은 불편하다는 이유로 스스로의 선택보다는 익숙한 것들에 자신을 맞추게 된다. 그러다 보면 ‘겉보기에는’ 별 문제 없이 흘러가는 듯 보여도, 오히려 자신의 ‘진짜 경쟁력’을 잃어버리고 만다. 내가 원하는 것, 내가 잘하는 것을 잘 파악하고 시도했을 때 삶은 비로소 ‘나’ 자신을 중심에 두고 흘러가기 시작한다.

자신의 목소리를 놓치지 않고 조금씩 용기를 내는 또 그녀를 보면서 우리 모두 조그만 용기를 갖게 한다.

큰 결과물이 아니어도 모든것은 과정이고 시도 자체가 큰 용기 작가는 너무 크지 않아도 된다고 파장력 큰 메세지를 던진다.

"제게 가장 중요한 가치는 '선택'과 '다양성'이예요. 각자 자기가 원하는 모습과 아름다움을 선택할 수 있다면 애초에 이런 논의는 필요없겠죠.하지만 현실에선 획일화된 아름다움이 강요되긴 해요.여성에겐 더욱 과도한 압박으로 다가오죠. 더 날씬해야 하고 더 예버야 하는 획일성을 제거하고 다양한 모습을 찾아가는 데 탈 코르셋이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생각해요.꾸미지 않는 모습도 자유롭게 선택할수 있도록요.꾸미지 않는 자유를 외치는 것이 꾸밀 자유까지 없애버린다면 결국 다시 다양성을 해치게 되는 거쟎아요. 또 다른 억압이 될수 있는 거죠. 탈 코르셋 여부가 선택을 억압하고 배제하는 눈치 게임이 된다면 슬플것 같아요."

164-165p




#임현주#에세이#탈코르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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