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 인물 : 이진이, 지니, 김민주
동물과 사람에 대한 연대기 , 무관심과 관심,
인간의 연약함과 상처에 대한 이야기
줄거리
유인원 책임사육사로서 마지막 출근을 한 진이는 예상치 못한 침팬지 구조 요청을 받고 스승 장 교수와 함께 인동호 주변에 있는 한 별장으로 향한다. 구조 작업 중 나무 꼭대기에 매달린 짐승이 침팬지가 아니라 보노보임을 알게 되고, 진이는 마취 총을 맞고 의식을 잃은 보노보를 품에 안은 채 장 교수가 운전하는 차에 오른다. 장 교수는 아이에게 이름을 붙여주는 것이 어떠냐며 ‘지니’라는 이름을 제안한다. 평소 같지 않은 말에 그녀는 다소 뜨악해하지만, 입속말로 지니의 이름을 가만히 읊조린다. 진이, 지니…….
그때, 갑자기 도로로 튀어나온 고라니를 피하려다 사고가 나고, 그 순간 믿을 수 없는 일이 벌어진다. 갑작스러운 교통사고 직후 진이와 보노보 ‘지니’가 하나가 되어버린 것이다. 두 개의 영혼이 교차하는 혼돈과 혼란 속에서 진이는 진짜 자신에게로 돌아가기 위한 지난한 여정을 시작한다. 지니의 무의식을 통해 그녀는 마치 영상을 보듯 지니의 과거를 들여다보게 되고, 결국 지니의 몸을 더 이상 통제할 수 없게 되고 사육사 진이는 보노보 '지니'를 살리기 위해 자신을 희생한다.
이 소설은 사랑을 얘기한다. 인간과 가장 가까운 영장물 보노보를 선택해서 동물과 인간의 소통을 이야기, 사람과 사람사이의 배려과 연민 동정이 함께 느껴지는 따뜻함이 있다. (지나가는 행인중 하나였던 노숙인 '김민주' 사육사 '이진이'에게 생일 잔치를 해주는 장면이 가장 인상적이었다. )
인간 '진이'가 보노보 지니 몸안으로 들어가는 교차되는 설정은 소재는 흥미로왔던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