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편의 피아노 영화를 감상한 느낌이랄까? 700페이지의 장편이지만 술술 잘 넘어간다. 500페이지 넘어서는 피아노에 대한 서술이 너무 긴 느낌도 지루한 감이 없지 않았지만 온다리쿠만의 청소년 청년들의 순수하고 맑은 눈이 느껴지기도 하여 읽는 동안 모래사장에서 조개를 모으듯 귀중한 시간들을 모으는 마음이 든다.역자의 말 처럼 클래식에 관심이 없는 사람들도 스토리를 부지런히 따라가기 위해 멜론이나 유튜브 스트리밍을 검색하기도 했다. 이상은 음악의 긴 서정시를 하루동안 읊은 감상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