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축제자랑 - 이상한데 진심인 K-축제 탐험기
김혼비.박태하 지음 / 민음사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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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에서 이순신까지 테마로 끼워 넣을 필요가 있을까하는 마음과 히브리 노예까지 나온 마당에 ‘왜 안 돼?‘ 하는마음이 섞인 채 『난중일기』 낭독을 듣고 있자니 약간 심리적그로기 상태가 되어 버렸는데, (수중전을 암시하듯) 바닷빛 레이저 불빛이 (수전증을 암시하듯) 어지러이 마구 흔들리며 사방을 비춰 대는 와중에 오른편 하늘에 홀연히 나타난 것이 있었으니 무려…… 거북선 모양의 비행선이었다. 풍선 비행선에채색되다 보니 위엄 있다기보다 약간 경박해 보이는 거북선이 시치미를 뚝 떼고 까만 밤하늘을 비틀비틀 나는 장면에 그래, 우리가 졌다. 패배를 선언하려는 순간, 아직 그러기엔 이르지 않느냐는 듯 거북선 입에서 어설프게 폭죽까지 뿜어져나오는 바람에 우리도 결국 뿜어 버렸다. - P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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