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의 위로 - 다친 마음을 치유할 레시피 여행
에밀리 넌 지음, 이리나 옮김 / 마음산책 / 2020년 5월
평점 :
절판


추운 겨울날 생각나는 음식은 온돌방 아랫목의 고구마, 

퇴근이후 후후 불어 먹는 오뎅과 함께 나오는 국물,

몸이 아팠을때 어머니가 해주는 아채죽이나 생일날 아침에 나오는 미역국

머리가 아닌 가슴으로 위로 받기 위해 필요한 것이 아닌가 싶다.


에밀리는 알코올중독으로 고생하다 자살로 마감한 친 오빠 올리브의 상실감으로 

힘들어 한다. 그러나 막 결혼했던 배우자는 그녀를 놓고 떠나버리고,

그녀 역시 알코올중독으로 회복센터를 다닌다.


결국 자신만의 방법으로 극복하는 것은 가슴을 채워주는 것 그것이 음식이라 생각했다.

힘들때마다 누군가가 그 마음의 방을 내어주고 

그 빈자리를 상실감에 있는 그대로를 보아주고 함께 해주는 텅비워진 공간을 데워주는 

곳엔 항상 엄마표 음식 다정한 이웃들의 음식들이 함께 했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녀의 상실의 아픔으로 꽁꽁 메어져 사람들과의 관계에도 고립되면서 점점 

술에 빠지는 형식으로 절망하려는 찰나,  어렸을적 어머니의 음식들 다정한 대학동기들 ,

동내 이웃들 ,마리아 숙모네 식구들 레서피를 공유한다.(그녀는 실제로 음식 평론가, 기자이기도 함)


오빠의 장례식 1주년으로 그녀는 차츰 예전의 일을 찾아가며 일상으로 회복을 한다.

그 힘들었던 순간들에 많은 사람들의 애정어린 격려 , 그리고 누군가는 항상 희망의 끈을 놓치 않고 도와준 대학동기 토미, 애블린,할머니,어머니 환상적인 레서피를 알려준다.(거의  외국 음식이 많아 식빵으로 할수 있는 샌드위치 정도만 메모했다.^^)


음식이 주는 위로가 연약한 존재인 인간인 부분들을 더 생각하게 해주는것 같다.

머리로는 빨리 이부자리를 털고 그만 일어나 시작하라고 하지만 약한 인간이기에 

그럴수 없다는 걸 머리가 아닌 가슴으로 내려와 시작해야 한다는 이야기들에 

먹먹해지고 여러 레시피들을 보면서 따스한 마음들이 들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