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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방스에서의 완전한 휴식 - 개정판
정수복 지음 / 문학동네 / 2015년 4월
평점 :
작가는 그 중에서도 고흐의 37세의 자살로 마감한 천재 화가의 삶을 3년간 작품활동을 했던 그 곳에서 기행기 형식으로 써 내려간다.
자연환경과 사회 환경이 예술가들에게 어떤 영향을 주는 지 또 그런 영향을 받은 창작활동을 하는 그들은 일반인들에게 어떻게 영향을 주는지 프로방스 지역을 순회하며
여러가지로 생각하게 한다.
막연하게 프로방스란 남쪽 프랑스 지방을 떠올린다.언젠가 한번은 가보고 싶었던곳이다. 고흐와 샤갈 피카소 등 예술가들이 작품하기에 천혜의 자연 환경을 가진 조건이었던 곳. 그곳이 어떤 곳이였는지 더 더욱 궁금해진다.
나는 눈을 감고 프로방스의 풍경들을 머릿속에 떠올린다.외롭게 서있는 교회 종찹의 늘어선 그림자, 붉은 기운이 도는 진한 갈색의 모래바위로 만들어진 절벽들,빛으로 충만한 기름진 포도밭,가지런히 늘어선 올리브 나무들,향기를 발하는 보라색 라벤더가 펼쳐진 들판, 그 뒤에 서있는 중세 수도원,조용한 오후 햇살을 받으며 청명하게 물떨어지는 소리를 내는 분수대,절벽위에 빼곡히 들어선 작은 집들로 이루어진 마을의 전경,부드러운 선으로 흘러내리는 언덕 위로 저녁해가 지면서 만드는 붉은 노을.. 그렇다.나는 지금 남불에 내려와 있는 것이다.91p
늘 자기를 들여다보고 세상을 바라다보는 눈을 새롭게 하지않으면 똑같은 현상이 반복되고 세상을 정체되어 보인다.현재 상태에 머무르지 않고 자연을 깊숙이 느끼고, 역사를 새롭게 해석하고,신에게 더욱 가까이 가려면 세상을 바라보는 자신의 눈을 먼저 새롭게 하지 않으면 안된다.그래서 예술가와 지식인과 종교인은 늘자기를 바라보기 위해 보이지 않는 거울을 마음속에 가지고 다니는 사람이다.287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