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이 있어 괜찮은 하루 - 말보다 확실한 그림 한 점의 위로
조안나 지음 / 마로니에북스 / 2019년 7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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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울뒤피’의 아름다운 에펠탑 그림을 들여다 보니 집안의 한기가 가시는 듯하다.

캣 타워에 몸을 웅크리고 잠든 내고양이, 단순한 선과 색감으로 그리운 풍경들을 담아놓은 그림 그리고 내 마음과 손을 따스하게 해주는 커피나 차 한잔이면 충분하다.내일 또 눈이 온다고 해도 기쁜 마음으로 바라볼수 있을 것 같다.20p

자연속에 있으면 아무것도 필요 없어진다. 시시각각 변하는 자연에는 비람도 있고 파도도 있어서 대화 상대가 궁하지않다.
무엇보다도 내가 그곳에 있든 없든 자연에게는 아무런 상관없다는 사실이 좋다.51p

오늘은 그저 따뜻하고 포근한 고양이 배를 만지며 솜사탕 같은 달콤함을 맛보는 걸로 만족하자.선한 검정 눈동자와 함께 타고난 긍정에너지가 느껴진다.충성 스럽게 감시하면서 재미있는 포즈로 태연하게 누워있는 이개들이 나의 무료한 하루를 살렸다.71p

따뜻하게 데워진 방,엄마가 만들어주시던 호박죽과 감자전,아빠가 사다 주신 찐빵,내가 타서 먹는 핫 코코아의 달짝ㄷ근한 맛이 온몸에 퍼진다.111p

매일 걸으며 감지되는 공기의 변화의 냄새를 글로 담을 수 있다면,오늘 나눠 먹었던 저녁 한끼의 온기를 그대로 전달할수만 있다면,어제는 견디기 힘들 정도로 무기력했지만 오늘은
유난히 감사했던 감정 변화를 문학적으로 푠현할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164p
스스로 고집했던 고정관념을 조금만 버리면 일상은 던혀 다른 빛깔을 띠게 된다.더 늦기전에 깨달아서 내 삶은 꽤 경쾌해졌다.213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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