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교토와 훗카이도 지방의 구석구석 섬 ,후지산 둘레길등등소소하면서도 담백한 문체로 이어지는 여행기.직장 일하면서 튼튼히 읽기 보단 휴가때나 좀 느긋해지고 싶을때 읽으면 그 담백이야기들이 더 다가오지 않았을까 싶다.100미터 주행거리로 밟고 있는 서울 도심에서, 갑자기 시골길로 들어가 어쩔줄 모름에 당황한 순간들이 많았다.자연의 꽃 흩날림이던지, 강물의 고요함을 느끼려면 고속도로의 주행 속도를 10-20미터로 늦춰야 그 길들의 아름다움이 보일듯 같았다.잠시 현 생활을 멈추고 , 걷는 속도로 많이 늦춰져야 아주 미세한 떨림, 새벽에 잠시 고이는 풀잎위의 이슬, 조용조용 노니는 사슴들이 보일듯 말듯한 아련한 광경속으로 그려졌다.이 책은 나중에 삶의 속도를 낮출수 있을때 다시 한번 읽고 싶었다.수박 겉핥기라도 만족 하지만 ,그 산속 깊은 내음속으로 계속해서 되풀이 하고 싶은 자연으로의 회귀 본능을 일으키게 만들어지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