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이라는 참 이상한 일 - 어이없고 황당하고 늘 후회하면서도 또 떠나고야 마는
한수희 지음 / 인디고(글담)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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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 여행이란 ‘가장 먼곳에서 나를 발견 하는 일’이다.그리하여 여행 할때마다 나는 같은 사람인데 다른 사람이 되어 돌아온다.그건 미처 기대하지 못한 보너스같은 것이다.13p

입에 맞지도 않는 음식들로 끼니를 때우고 배탈이 나서 매번 화장실에 드나들고 고생이란 죽도록 하고,이름조차 생소한 도시의 낯선 침대 위에서 외로움에 바들바들 떨면사고 귀국하지 않았던 이유는 -
실은 그건 어린시절을 다시 한번 실고 싶어서가 아니었을까.한없이 흐르는 느리게 시간을 다시 한번 맛보고 싶어서가 아니었을까.
나에게 아무것도 할일 없는 시간을 선물하기 위해서가 아니었을까.
190-191p

어슬렁거리다 신기하거나 아름다운 장소가 나타나면 그곳에 잠시 발걸음을 멈춘다.그곳은 작은 가게일수도 있고 빌딩틈새의 비좁은 공원일수 있고,이름없는 사원일수도 있고 그냥 골목이거나 강변일수도 있다.그곳에서 시간을 보내며 나는 누구의 것도 아닌 나의 여행을 기록한다.
론리 플래닛도 없는 나는 그렇게 여행을 한다.351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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