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일상은안녕한가요 #안혜연베트남 하노이의 아침식사쌀국수 를 즐겨 먹었다.씰국수를 파는 집에 궁둥이를 붙이고 주문을 하면 거의 동시에 쌀국수가 테이블에 놓였다.부들부들하고 흐느적거리는 쌀국수에 고기를 묵직하게 얹고 뜨끈한 국물을 부으면 완성.양파와 숙주,고수를 곁들여서 한그릇 후루룩.프랑스 파리에서의 아침식사아침에 베이컨이라 찾는게 첫 일과.파리지앵 사이에 끼어 차례를 기다렸다가 그날그날 구미가 당기는 빵을 샀다.주로 크루아상이나 바게트를 집었고 가끔은 바삭한 페이스타임 속에 달콤한 초콜릿을 끼운 팽 오 쇼콜라를 안고 돌아왔다.고소한 우유나 상큼한 주스,쌉싸름한 커피를 내키는 대로 빵에 곁들이면 만족스러운 식사가 된다.북인도에서의 짜이 매서운 겨울바람이 지나가는 혹독한 북인도의 겨울.그곳을 터전 삼아 사는 사람들 틈에 끼여 호호 불며 마시던 짜임의 따듯함은 어제의 일처럼 뚜렷하게 떠오른다.보글보글 끓는 소리를 내던 찌그러진 주전자에서 쪼르르 흘러나오는 짜이. 꽁꽁 언 몸뿐 아니라 마음까지 사르르 녹여주었다. 161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