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의 품격 - 말과 사람과 품격에 대한 생각들
이기주 지음 / 황소북스 / 2017년 5월
평점 :
절판


경청傾聽 -‘경’은 傾사람 한자 인을 향해 머리가 기울어지는 것을 나타내는 한자로 상대방 앞으로다가가 귀와 관심을 기울인다는 뜻이다.’청’聽을 풀이라면 귀 이 임금 왕 열십 눈 목 마음 심으로 이뤄진 형태다.임금처럼 진득하게 귀를 기울이면서 눈을 크게 뜨고 사람을 바라보면 상대의 마음마저 얻을수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우린 늘 상대를 안다고 여기고 상대의 말에 귀를 기울인다고 생각 한다.
이 책을 보면서 곰곰 생각해 봤으면 한다. 누군가의 이야기를 진심으로 들어본 적이 있는지, 누군가의 이야기를 진심으로 들어본적이 있는지,누군가와 마음을 터놓고 헤아려본적이 있는지,누군가와 마음을 터 놓고 대화를 나눌만한 상대가 있는지...

지금 당신 앞에 있는 사람은 당신의 입이 아니라 어쩌면 당신의 귀를 원하는지도 모른다. 34-39p

상대방의 말에 귀 기울이기 상황에 맞게 리액션을 주고 받으면서 반응을 끌어내고 , 그 반응이 솟아난 공간을 헤집고 들어가 서로 마음을 탐험하고 헤아릴 필요가 있다.

사람은 누구나 마음을 누일곳이 필요하다.
몸이 아닌 마음을 누일곳이.나역시 세상살이에서 생기는 근심과 답답함을 주변사람과 나눌때가 있다. 이때 형식적인 위로 보다는 마음의 장막을 먼저 풀어헤치고 “나도 비슷한 아픔을 겪었어”라고 덤덤하게 말해주는 이들의 위로가 더 가슴에 와 닿는다.그런 적당히 따듯한 말을 접할때 마다 ‘하나의 상처와 다른 상처가 초대되거나 맞 닿을래 우리가 지닌 상처의 모서리는 조금씩 마모되는데 아닐까’

사람과 사람이 주고 받는 대화는 굽이쳐 흐르는 강물과 같다.상대가 건네는 말에 맞장구를 어떻게 하는냐에 따라 대화의 물길은 전혀 다른 방향으로 흐른다.그 언어의 물결에 진심을 실어서 보내면 상대방의 날카로운 상처가 마음을 헤집고 돌아다니며 찌르지 않을 테고, 전보다 덜 아파하며 살아갈지도 모른다.비록 상처를 완벽히 지울수는 없다고 해도 말이다.54-57p

휴가를 의미하는 영어 단어 바캉스vacancy 는 ‘텅 비어 있다’는 뜻의 라틴어 에서 유래했다.바캉스는 무작정 노는 게 아니라 비워내는 일이다.진정한 쉼은 우리의 어깨를 짓누르는 무언가로 부터 자유로워지는 것이라는 뜻으로 풀이할수 있다.

쉼이 필요한 것은 말도 마찬가지다.중요한 것은 말을 잘 하는게 아니라 적절한 때에 말을 거두고 나눌수 있느냐 하는 것이다.
숙성되지 못한 말은 오히려 침묵만 못하다.
인간의 가장 깊은 감정은 대개 말이 아닌 침묵 속에 자리하고 있다. 86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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