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제로(ZERO)
마크 엘스베르크 지음, 백종유 옮김 / 이야기가있는집 / 2018년 7월
평점 :
판매중지


모든 면에서 《1984》를 압도하는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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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상을 좀 더 나은 곳으로 만들 수 있는 도구가 있다고 한 번 상상해보세요. 당신이라면 그 도구를 사용하지 않겠어요?"

........

"당신이 말한 ‘좀 더 나은’이 내가 워하는 ‘좀 더 나은’과 같다는 보장이 어디에 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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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0년 한국전쟁에 참전한 미군의 전투식량이 암시장에서 거래되었는데, 이때 인스턴트커피가 국내에 소개되었다. 이로 인해 우리나라에서는 커피 하면 인스턴트커피를 떠올리게 되었다. 1970년 미군 식량키트 속에 있던 바로 그 커피가 기술제휴로 우리나라 동서식품에서 생산되어 판매되기 시작한다. _28쪽

동결커피의 등장
스위스의 식품기업 네슬레Nestle는 1938년 브라질의 커피 과잉 생산 문제를 해결하는 동결 건조 커피를 발명했다. 이 신제품은 네스카페 Nescafe라는 이름으로 스위스에서 판매되기 시작했다. _26쪽

전쟁과 커피 확산
제2차 세계대전 중에 미군의 커피 수요가 증가하면서 세계적으로 커피가 부족해지며 대중은 커피를 배급받게 된다. 1942년부터 병사들은 군용 식량키트 속의 맥스웰 하우스Maxwell House 인스턴트커피로 커피에 대한 갈증을 해결한다. _27쪽

로부스타는 기니에서 우간다까지 적도 지대의 숲 전체에 걸쳐 야생종으로 발견되지만 아라비카 야생종은 오직 에티오피아와 북동 아프리카의 산악지대 숲에서만 자생한다. 이 나무들이 전 세계 커피나무의 조상인 셈이다. _32쪽

적도 기니에서 우간다에 이르는 중앙아프리카 저고도의 열대 숲에서 자라는 로부스타는 가혹한 세균과 해충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생화학 물질을 많이 만들어낸다. 이 때문에 아라비카종보다 병충해에 강한 품종으로 자리 잡았지만, 강한 항세균 물질은 한편으로 아라비카에 비해 거친 커피 맛의 원인이기도 하다. _3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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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료의 진위 여부에 대해 의심을 품는 것도 필요하지만 기존의 사료를 반박하는 새로운 사료가 발견되지 않는 한 큰 모순이 없는 범위에서 현존 사료를 무리없이 이해하는 것도 중요하다. 부분적으로 픽션이 보인다고 하여, 사료 전체를 사실이 아니라고 단정하는 것은 매우 위험한 일이다. _36쪽

현종의 환심을 사려는 안녹산의 연기와 교활함을 비난하기보다는 이러한 연기가 당당하게 통하는 풍토 즉 아부와 추종만으로 입신과 출세가 가능한 정계의 구조와 시대 상황에 주목하고싶다. 그것이 바로 ‘총애의 세계‘ 의 실체였다. _106쪽

예부터 파촉(巴蜀)으로 불린 사천(四川)은 총면적이 569,000제곱킬로미터이다. 성도를 중심으로 하는 촉과, 중경(重慶)을 중심으로하는 ‘파‘로 이루어져 커다란 정치 · 경제권을 구성하고 있다. _169쪽

 청대에 조신의 출근 시간을 오전 4시로 정한 적도 있지만, 당대에는 대개 해가 뜰 무렵에 정무를 보기 시작하여 정오에 퇴근하는 것이 규정이었다. _173쪽

 봉상청은 미소를 띠며 형장의 이슬로 사라졌다. 반면에 고선지는 원통하다고 외치다가 목이 잘렸다.107 _161쪽

옮긴이 주 107 사료에는 두 사람이 죽음을 맞는 태도가 "미소를 띠며" 라든가 "원통하다고 외치다가 목이 잘렸다." 는 식으로 표현되어 있지는 않다. 패전의 책임이 있는 봉상청은 모든 것을 포기하고 담담하게 죽음을 맞은 듯 보이고, 고선지는 억울함을 주장하다가 소용이 없자 스스로 죽음을 받아들린 것으로 적혀 있을 뿐임.

이 책에서 그리려 한 것은 인생을 투쟁으로 보고 환경과 싸우면서살아 간 안녹산과, 주어진 환경에 순응하며 살아 간 양귀비가 만들어낸 인간의 드라마이다. _2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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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저널리스트이고, 의심은 당신의 직업병이네요."
"잃어버린 신뢰는 직업병이 아니라 우리의 새로운 문화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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