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보니, 대만
조영미 지음 / 산지니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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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어 학습에서 중요한 점은 낯선 시스템을 이해하고 실제로 써보는 용기였다. 그래서 나는 당연하지만 때론 당연하지 않은, 쉽지만 때론 쉽지 않은 일들을 하나씩 할 때마다 그날의 용기 있는 행동을 하나씩 적어나갔다.
외국에서의 용기 있는 행동은 종교나 정치 문제로 탄압받는 민중을 위해 목소리를 높이는 것, 동성결혼 합법화를 위해 광장에서 무지개 깃발을 흔드는 것 못지않게 통닭이 대가리를 달고 나왔을 때 그걸 뜯고 먹느냐 안 먹느냐, 점원을 부르느냐 마느냐, 떼어낸 대가리를 먹느냐 마느냐도 중요한 일이었다. 일상에서 당연히 해야 하는 일을 그곳의 상황과 통념이나 습관에 맞춰 하나씩 해나가는 것이 보다 인간답게 사는 과정임을, 그렇게 천천히 알아나갔다.
어쨌거나 통닭은 맛있었다.
- P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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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3-03 23:10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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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한달살기를 외국에서 한달살기의 예행연습 차원으로 생각한 사람도 있다. 국내에서 먼저 해 보면 한달살기라는 여행 패턴에 익숙해질 수있으리라 기대했을 것이다. 하지만 외국에서 한달살기에 더 도움이 되는 사전 여행은 한 번의 국내 한달살기보다 여러 차례의 해외 단기 여행이다.
- P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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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서장 다나카 겐이치의 우울
가와사키 소시 지음, 신유희 옮김 / 소담출판사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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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껏 본 중에 가장 유쾌한 스릴러다.
분노나 조롱 없이 (일본의) 사회현실과 경찰조직에 신랄한 비판을 가하는 풍자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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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의라든가 배려라는 건, 일대일로 주고받는 게 아니야. 나나 간짱이 해준 일에 감사했다면 너도 똑같이 낯선 사람에게 선행을 베풀면 돼. 그런 일들이 점점 퍼지고 퍼져 세상은 점점 좋아지는 거야."

보호받은 사람들과 그렇지 않은 사람들의 경계선은 대체 어디에 있었던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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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력은 필요하지만 빗나간 노력은 노력이 아니야. 그저 헛수고일 뿐이고, 오로지 열심히 했다는 변명에 불과하지. 그러니 발버둥 치고 또 발버둥 쳐서 올바른 피와 땀을 흘릴 전략을 찾아야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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