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이 두 종류의 사람들은 대체 어떤 근거가 있기에 ‘옳음의 실천은 그 자체로 쾌적하며, 옳은 일‘을 성취하면 ‘쾌적한 사회가 실현된다‘고 믿을 수 있는 것일까.
오르테가가 넌지시 하는 말은 ‘시민으로서 옳은 행동‘이란 대부분의 경우 ‘불쾌함‘을 견디는 일이라는 것이다.
법규를 지키고 미풍양속을 따르며 사리의 추구를 자제하고 욕망의 실현을 억제하는 것이 시민으로서의 ‘옳은 행동‘이다. 그리고 그 ‘인내‘ 가운데 으뜸가는 것이 ‘약한 적’과의 공생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새들은 대부분 사람이 접근하면 날아가지만, 큰꿀잡이새는 반대로 행동한다. 인간을 찾아가 그 앞에서 짹짹거리고 조금 앞서 날아간 다음 자신을 따라오는지 확인한다. 최신 연구에 따르면 이 새는 인간의 특정 소리에 반응한다. 모잠비크의 한 부족인 야오족은 지금도 꿀잡이새와 함께 꿀을 찾는다. 과학자들이 야오족의 특별한 고함 을 녹음해 크게 틀어놨더니 꿀잡이새가 나타나 벌집으로 안내하는빈도수가 높아졌다. 벌꿀을 찾을 확률은 16퍼센트에서 54퍼센트로, 전반적으로 높아졌다. 야생동물과 인간 사이에서 일어나는 상호적 이고 능동적인 협업의 드문 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팩트풀니스 - 우리가 세상을 오해하는 10가지 이유와 세상이 생각보다 괜찮은 이유
한스 로슬링.올라 로슬링.안나 로슬링 뢴룬드 지음, 이창신 옮김 / 김영사 / 2019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내가 접한 책 중 가장 직접적으로 삶에 유용한데다 깨나 재미있는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그렇다면 언론 말고 어디서 정보를 얻어야 할까? 누굴 믿을 수 있을까? 전문가는 어떤가? 전문가는 자신이 선택한 세계의 한조각을 이해하는 데 몰두하는 사람이다. 미안하지만, 이들도 매우 조심해야 한다.

265~266쪽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나는 인구 다수가 기본 의료 혜택을 받지 못하는 상황에서, 그리고 죽어가는 아이의 98.7%가 병원에 와보지도 못하는 상황에서 병원에 더 많은 자원을 쏟는 건 정말로 비윤리적이라고 생각했다.

 눈앞에서 죽어가는 아이들을 외면한 채 보이지 않는 곳에서죽어가는 익명의 아이들 수백 명에게 주목한다면 언뜻 비인간적으로 느껴질 수 있다. 하지만 그것이 극빈층 국가에서의 냉정한 계산법이다.

 내가 앞에서 통계 이면에 있는 개별 이야기를 보라고 다그쳤 듯, 이번에는 개별 이야기 이면에 있는 통계를 보라고 다그쳐야 겠다. 수치 없이는 세계를 이해할 수 없으며, 수치만으로 세계를 이해할 수도 없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