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사고방식‘으로 생각하기를 멈추고 ‘타인의 사고방식‘에 상상으로 동조할 수 있는 능력, 이를 ‘논리성‘이라 부른다. 논리성이란 달리 말하자면 어떤 우리에도 머무르지 않는 사고의 자유다. 그리고 학생 여러분이 대학에서 익혀야 할 것은 대체로 ‘이뿐’이다. 건투를 빈다.

113~1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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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이 한국에게 식민지 지배의 불법성과 위안부 문제 등에 대해 진정 어린 사과를 하지 않는 이유는 이런 역사적 배경 때문이다. 이러한 배경을 모르는 사람들은 일본이 사과하지 않는 진짜 이유를 모른다. 앞서 살펴보았듯이 일본은 주변 국가를 침략한 세력이 다시 정권을 장악했고, 그 자손들이 일본을 주도한다. 그래서 주변 국가들이 사과를 요구하면 마지못해서 사과를 하는 척하지만 진정 어린 사과를 하지 않는다. 주변국에 대한 침략을 반성하고 사과만 하는 자학사관이 아니라 영광스러운 역사로 가르치자는 자유주의사관이 힘을 얻는 것도 여기에 원인이 있다.

150쪽

그런데 방송에서는 ‘왜 이런 일이 일어났는가?‘ 라는 이야기나 ‘다시는 이런 일 이 일어나게 해서는 안 된다‘는 내용은 없었다. 자신이 입은 피해만 이야기했지 원인과 역사에 대한 반성은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었다.

174쪽

 1980년대 초, 파키스탄이 핵실험을 진행해 세계가 떠들썩했는데 그 기술을 제공한 나라로 일본이 지목됐다. 일본에서는 12개 회사가 원폭 기술을 보유한다. 그중 파키스탄과 거래한 3개 회사 중 하나가 핵 기술을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은 핵폭탄을 만들 수 있는 만반의 준비를 해 놓았다.

177쪽

역사적으로도 26대 게이타이 천황(재위 507~531년)부터 현재까지 현 천황가가 1500년 이상 천황직을 세습한 것은 틀림없는사실이다. 세계 역사상 유례없는 일이다. 대신 직분도 7세기 말에서 메이지유신까지 약 1200년 동안 후지와라 성씨만이 오를 수 있었다. 현재의 총리직도 돌아가면서 세습한다고 할 수 있다.
현재도 여당 의원의 40% 이상이 세습 의원이다.


185쪽

1980년대까지 미국 기술을 100으로 하고 한국 기술을 0으로할 때 일본이 43, 독일이 37이었다. 미국의 43% 정도밖에 안 되는 기술을 가지고 일본은 미국에 매년 500억 달러 전후의 무역 흑자를 냈다.

187쪽

한번은 1997년, 일본에 도착해서 신주쿠 구청에 외국인 등록을 하러 갔다. 장기 체류를 목적으로 일본에 간 외국인은 먼저 구청에서 ‘외국인 등록‘을 해야 했다. 순서를 기다려서 담당 직원에게 나의 본적, 주소, 가족 관계 등 인적 사항을 기록한 신청서를 제출했다.
 그 신청서를 한참 들여다보던 직원이 나를 부르더니 내가 쓴 본적지의 주소가 틀렸다고 한다. 그 주소 중에 ‘齊原面(제원면)의 齊(제)‘ 자를 가리키면서 ‘齊가 아니라 濟(제) 자가 아니냐고 물으며 가지고 있던 책을 내밀었다.
 ‘아차! 하는 생각이 들면서 무슨 책인가 하고 들여다보았더니 한국의 시·도·읍·면·리를 한자와 한글을 병용해서 기록한 책이었다. 그 책의 ‘錦山郡 濟原面化里(금산군 제원면 용화리)‘라는 곳에 밑줄을 그어서 나에게 확인을 부탁했다. 일본 행정의 치밀함에 감탄을 금치 못했다. 그들의 치밀함에 두려움이 느껴질 정도였다.

190쪽

 미국뿐만 아니라 한국도 전범들에게 친한파라는 면죄부를 준 셈이다. 이것이 한일 관계의 기본적인 모순이다.

226쪽

현재 한국에서는 일본과 맞붙으면 이길 수 있다고 착각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한국은 북한과 오랫동안 대치 상태를 계속한 반면, 일본은 전후에 평화를 표방하면서 군사력을 표출하지 않았다. 이런 이유로 한국 군사력을 과대평가하고 일본 군사력을 과소평가하는 경향이 나타났다. 아마도 독도 문제가 표면화될 때마다 한번 붙어 보자는 심리가 발동하는 것도 이런 생각 때문이 아닌가 싶다.
그러나 일본은 무기 전체의 숫자로는 미국이나 중국에 절대약세지만, 미국조차 따라잡을 수 없는 군사 기술력을 갖췄다. 일본은 이미 제2차 세계대전에서 대형 전함과 항공모함, 잠수함을 사용했고, 제로 전투기를 스스로 만들어 싸웠다. 제로 전투기 제로센‘은 연합군과는 비교도 안 될 정도의 빠른 이동 속도와 하강 속도를 보여 주며, 공중전에서 몇 번이나 연합군을 이겼다.

236~23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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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그래프와 같은 지수값을 지닌 멱함수 분포에서는 고정된 평균이 없다. ‘전형적인 전쟁’이란 없다는 말이다. 즉, 전쟁이 발발하면 우리가 예상하는 어떤 수준까지 사망자가 쌓인 뒤 이후에는 자연적으로 잦아들리라고 기대해서는 안 된다는 말이다. 평균적으로도 그렇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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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이 한류를 의도적으로 정리하는 것은 일찍이 한류열풍에도 의도를 가지고 앞장섰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일본의 한류열풍에 도취된 한국에서 일본은 얻을 것을 다 얻어 갔다. 일본에서의 한류열풍과 정리는 일본이 한국에게서 필요한 것을 어떻게 관철하는가를 잘 보여 준 사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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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5년 한일협정 이래 2018년까지대일 무역에서 대략 6천억 달러의 누적 적자가 발생했다. 일본은 유·무상으로 8억 달러를 한국에 제공하고 6천억 달러를 한국에서 벌어 갔다. 한국은 열심히 벌어서 일본에게 좋은 일만 시킨 셈이다.

한국의 일본 상품 불매운동은 국산품 소비로 이어져 내수 시장에서 경제적 효과를 누릴지 모르지만, 일본은 경제 타격을 별로 체감하지 못한다. 도리어 일본 시민들의 반한감정만 커진다.
그러나 한국인의 일본 관광 감소는 일본 관광 시장에 적지 않은 타격을 준다. 일본 관광지의 교통수단이나 상가, 식당, 숙박업소 등을 운영하는 일본인들은 경제 타격을 실감한다. 이를 실감하는 지역 또한 광범위하다.

미국의 아시아 보루는 일본이지 한국이 아니다. 미국은 언제든 자국 사정에 의해 한반도에서 떠날 수도 있다. 한미 관계의 깊이는 이번에 벌어진 일본의 경제 보복에서 드러났다. 2019년8월 2일, 일본이 한국을 백색국가에서 제외한 직후 세코 경제산업상은 기자회견에서 "(한국을 백색국가에서 제외한 사실을) 미국 정부에 충분히 설명했다"고 밝혔다. 미국은 한국에 대한일본의 경제 보복을 미리 알고도 가만히 두고만 봤다. 미중 패권경쟁에서 미국이 한국을 대중 전초기지로 삼게 해서는 안 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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