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노볼 1 (양장) 소설Y
박소영 지음 / 창비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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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비X카카오페이지 제1회 영어덜트 소설상 대상 수상작

🔮 겨울 평균 기온이 영하 41도로 꽁꽁 얼어붙은 세계에서 스노볼은 유일하게 따뜻함을 유지하고 있는 지역이다. 그 따뜻함을 유지하기 위해 거대한 유리 천장이 돔처럼 둘렸고, 그 모습이 장난감 스노볼같이 생겼다고 해서 스노볼로 불리게 됐다. 그리고 고해리처럼 스노볼에 사는 사람들은 액터라고 불리며, 액터의 삶은 리얼리티 드라마로 편집돼 만천하에 방송된다. 고해리는 액터들 중에서도 가장 인기 있는 액터만 할 수 있다는 기상 캐스터에 낙점되며 '최연소 기상 캐스터'라는 기록을 만들어 냈다. _13


"선택받은 자만이 따뜻한 삶을 누릴 수 있다"
냉혹한 '스노볼' 세계에서 펼쳐지는 치열한 생존 게임

우와, 재밌다! 
SF는 초반 세계관을 이해하는데 좀 시간이 걸리는 편이긴 한데, 「스노볼​」은 세계관이 바로 머리속에 그려진다.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예상치 못했던 사건들의 등장으로 흐름이 끊이지 않게 몰입감을 주면서 464페이지를 쭈욱 읽어나갔다.

책을 읽으며 장면들이 내 앞에 영상으로 떠다니는 기분이었다. 
띠지의 "CJ ENM 영상화" 문구에 벌써 영상으로 볼 생각에 기대가 된다. 영상미는 물론이고, 캐스팅도 덩달아 궁금해지네. 두근두근.
영화보는 느낌이면서, 드라마보는 느낌이 함께 들었다. 영화의 영상미와 드라마의 시즌제 느낌이 함께 느껴져서 그런가보다.
 ​「스노볼 1」로 시즌 1을 끝낸 기분이다.
시즌 2의 「스노볼 2」에는 어떤 내용이 나올지 더욱 궁금해진다.

차례의 1부 '나', 2부 '너', 3부 '우리'가 찰떡같이 어우러지면서 전초밤의 성장 소설 같기도 했다.
등장인물 많은 건 좋아하지 않는데, 뒤로 갈수록 등장인물이 더 많아짐에도 다양한 캐릭터들이 각자의 역할이 있어 흥미롭게 읽었다.
조연일거라 생각했던 캐릭터들도 장면마다 하나같이 주연 느낌이 물씬 풍긴다. 등장인물들의 각자 다른 매력 포인트를 찾으며 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다. 

​「스노볼 2」도 챙겨봐야겠다.


​🔮 "당신들은 신이 아니에요, 남의 인생을 좌지우지할 만큼 대단하지 않다고요. 당신들은 남에게 고통을 줘서도 안 되고, 누군가의 삶을 더 나아지게 만들 수 있다는 착각도 제발 버려요. 그건 당신들이 남의 영혼을 제멋대로 휘저을 핑계밖에 되지 않으니까." _423


[창비에서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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