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오의 기술 - 심리학자 가브리엘 뤼뱅의 미움과 용서의 올바른 사용법
가브리엘 뤼뱅 지음, 권지현 옮김 / 알마 / 200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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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우선, 이 책은 상처가 있는 사람들을 위한 책이다.
자신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준 사람을 미워하지 못하고, 대신 자신에게 책임을 전가함으로써
제2, 제3의 상처를 스스로 입고 인생을 행복하게 누리지 못하는 사람들.
당연히 사랑받아야 할 대상 - 부모나 형제 -에게서 받은 학대와 고통은
나 자신이 그만큼 보잘것없고 잘못된 존재라는 부인불가능한 증거가 된다.
이렇게 뒤틀린 삶을 되돌리는 데에는 증오의 대상을 올바르게 증오하는 기술이 필요하다.
왜냐하면......
사랑이 없으면 우리는 살아갈 수 없으며
이 사랑은 자기 자신에 대한 사랑으로부터 시작되기 때문이다. 

이 책은 충격적인 과거를 안고 살아온 몇 명의 사례들을 다루고 있지만,
그 삶과 치유 과정을 들여다보며 그들과의 거리감은 점점 줄어든다.
나의 마음 속 은밀하게 자리한 어떠한 자격지심과 불안함의 뿌리가 된 상처들을
나 역시도 분명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스스로의 행복을 망치는 상처들......
그리고, 지나온 삶에서 내가 모르는 사이에 주위 사람들에게 그런 상처를 준 적은 없는지
되돌아보도록 한다.

상처가 없는 사람이 어디 있을까?
상처가 없는 사람은 아마 사랑도 없는 사람일 것이다.

우리가 이 책이 말하는 '증오의 기술'을 배워야 하는 까닭은
상처입더라도 다시 사랑하기 위해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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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하는 사과나무 - 단숨에 읽는 10분 동화
남미영 지음 / 세상모든책 / 200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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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하는 사과나무'라는 책 제목을 보고 맨 처음 떠오른 건

아이 마음 속에서 무럭무럭 자라며 푸른 잎들을 흔들고 서 있는 한 그루 사과나무였어요.

빨갛게 익어가는 탐스런 사과 하나 하나가 아이의 생각과 꿈이겠죠.

그리고, 그 나무를 키운 토양은 엄마 아빠의 사랑과 좋은 책들일 거예요.

 

아침에 일어나서 10분, 학교 공부가 시작되기 전의 10분,

인간의 지각 능력이 가장 활발하게 깨어 있는 시간에 한 편씩 읽을 수 있도록

10분 안에 읽을 수 있는 세계 각국의 재미있는 이야기들을 가려 뽑아 놓은 핵이에요.

하지만, 짧다고 해서 결코 가볍지는 않답니다.

한 편 한 편 읽고 나서 동화 끝에 실린 논리, 논술 문제들의 답을 찾다 보면

어쩌면 재미에만 치우쳐 놓쳐버릴 수도 있었던 이야기의 의미들을 발견할 수 있어요.

'상상력, 창의력, 지혜'에 관한 이야기들로 시작해서  

'용기, 노력, 책임감'과 '동정심, 우정, 사랑',

마지막으로 '예의, 정직, 절약'에 대한 41가지 이야기를

소담스럽게 담은 이 책은 우리 아이들이 어른이 되면서 무엇보다도 소중히 여겨야 할 덕목들을 담고 있어

엄마의 마음을 든든하게 해 주네요.

전 한번 펼쳤다가 너무 재미있어서 앉은 자리에서 다 읽어 버렸지만,

우리 아이에겐 매일 하나 하나 읽어주고, 함께 이야기하며

아이의 마음 속 사과나무를 가꾸어 주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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씽씽씽 공항에 가 볼래? 리처드 스캐리 보물창고 6
리처드 스캐리 지음, 원지인 옮김 / 보물창고 / 200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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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처드 스캐리의 책들이 눈에 들어온 건 언제부터였을까?
도서관의 신간 책장에 꽂혀 있는 '북적북적 우리 동네가 좋아'의 표지를 본 순간이었을 것이다.
어느 순간, 아무 생각도 없이 손이 가서 책을 펼쳐 들고 끝까지 보고 있었다.
선명한 원색으로 그려낸 만화 같은 세계.
책장 한 면에 얼마나 많은 것들을 담아놓았던지, 한참을 들여다 보아도
새로운 것이 나오고, 또 새로운 것이 나오고...
그야말로 보물창고 같은 책을 쓰는 치처드 스캐리.
아니, 금광이라고 해야 맞을까?
아무리 파도, 또 파도 반짝이는 것이 자꾸만 나타나는.....

보통, 어른들도 공항은 자주 가지 않는다.
더더군다나 공항에 대해선 아는 것은 더더욱 없다.
나 또한 공항이나 비행기에 대해 아는 것은 거의 없기에
약간의 긴장감을 가지고 이 책을 펼쳤다.
그런데, 책의 첫장에 나타난 것은 의외로 차와 배이다.
당황한 사이, 책장 속엔 비가 내리기 시작하고,
아빠 고양이는 차 지붕을 덮고 차 뒤에 요트를 매단 채 집으로 돌아가고 있다.
이것부터 흥미진진할 수 밖에.....
우리나라에선 거의 보기 힘든 장면 아닌가?
배를 매달고 달리는, 뚜껑을 덮었다 열었다 하는 자동차라니......
주유소에 도착했을 땐 배 안에 빗물이 찰방찰방 차 있기까지 하다.
그리고, 나타난 루돌프 아저씨의 비행기 차.
실망한 아이들에게 공항 구경을 시켜주겠다며 출발!!!!!
그리고, 펼쳐지는 공항 전체의 풍경.
탑승 수속 카운터의 분주한 모습,
북적북적 마을을 줄여놓은 듯 온갖 시석이 갖추어진 공항 터미널,
관제탑 내부에서 보이는 공항의 모습, 비행기를 수리하는 격납고......
그림 구석구석을 보며 끝없이 이야기하는 아이와 한참 대화를 나누었다.

'공항'에 대한 백과사전 한 권을 그림책으로 변신시켜 놓은 듯한 책이다.
볼 때마다 새로운 걸 발견해내는 재미를 톡톡히 맛보게 해 주는 책.
책을 펼칠 때마다 설렘을 안겨줄 거라는 기대에 벌써 다음 읽을 때가 기다려진다.
내가 이러니, 우리 아이는 오죽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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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들 때 들려주는 5분 구연동화 80가지 이야기 - 전래동화 구연동화 잠들 때 들려주는 5분 구연동화
세상모든책 편집부 엮음, 이시현 그림 / 세상모든책 / 200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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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아빠의 목소리를 들으며 잠이 드는 아이들은 참 행복할 거예요.

오죽하면 외국 영화를 보면 엄마나 아빠가 침대맡에서 이야기를 해 주며 아이들을 재우는 장면이 꼭 나오겠어요?

하지만, 실제로 엄마가 되어보니, 쉬운 일이 아니더군요.

우선은 잠자리에서 해 줄 만한 이야기가 도통 떠오르질 않는 거예요.

그러니, 차츰 포기하게 되죠.

이 책의 이름은 '잠들 때 들려주는 구연동화 80가지 이야기'예요.

우선은 80가지 이야기들이

웃음, 지혜,효, 사랑, 도깨비, 고향의 전설, 동물, 꽃, 물음표 등 9가지 영역으로 아이에게 삶에 대한 가르침을 전해주는 우리 고유의 전래동화들이라는 점이 마음에 들었어요.

또 특이하게도, 각각의 부분에 어떻게 읽으면 재미날지

연극의 지문 같은 제시문들이 있어요.

"섬나라 사람은 특이한 목소리로 설정해 주세요." 라든지,

"반갑지만 약간 떨리는 목소리로"라든지.....

어떻게 책을 읽어주면 좋을지 고민스러운 부모님들에게 세심한 이정표가 되는 고마운 지시사항들이에요.

지금은 저 혼자 읽어보았지만,

읽을수록 얼른 아이에게 들려주고 싶다는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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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의 한글 학습 다지기 1 - 기본자 학습 1, 만 4세 이상~ 길벗 기적의 학습법 13
최영환 지음 / 길벗스쿨 / 200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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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의 한글 학습> 소문은 예전부터 들었어서  

우리 아이 한글 공부할 때 꼭 접하게 해 줘야겠다 생각하고 있었지요.

다른 아이들처럼 학습지나 문화센터 교육을 통해 한글을 깨우치진 않았어요.

책 읽는 걸 좋아해서 어릴 때부터 책을 많이 읽었고,

저도 일찍 한글을 익히는 것보다 창조성을 키워주고 싶어서

마음대로 상상하며 읽는 모습들이 흐뭇했거든요.

그래서, 요즘 한참 빠른 또래들보단 조금 늦게 한글을 깨우쳤고

체계적인 학습이 이루어지지 않다 보니, 익히지 못한 글자들도 꽤 있어서

<기적의 한글 학습>을 들여놓게 되었어요.

책은 처음 아이가 볼 때부터 바로 흥미를 가지더군요.

음절표 중심 읽고 쓰기, 글자의 짜임 알기, 단어와 문장 읽고 쓰기, 받아쓰기의 네 단계로 이루어져

엄마가 보기에도 맘이 딱 놓일 정도로 체계적으로 하나하나 짚어주네요.

거기다, 그림 스티커와 여러가지 응용 놀이들로 흥미를 증폭시켜 주구요.

아이나 저나 즐겁게 한글을 다지는 시간이 되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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