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읽은 책이 바로 네 미래다 - 강점을 찾아주고 진로를 알려주는 중학생 진로독서
임성미 지음 / 북하우스 / 201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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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책읽기를 좋아한다면 독서가 자연스럽겠지만, 책을 잘 안 읽는 아이라면 도움이 필요하다. 독서가 공부 머리 키우기와 진로 탐색에 도움이 된다는 걸 알지만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는 아이와 부모에게 알맞은 지침서인 것 같다. 다만 출간된지 오래되어 소개된 책들보다 방법론에 집중해서 읽었다. 

이 책은 책읽기가 왜 필요한지 동기부여부터 다룬다. 책읽기를 통해 자신의 앞길을 개척한 오바마 대통령이나, 조앤 롤링, 철강왕 카네기 등 잘 알고 있는 인물들이 책읽기를 통해 어떻게 성장했는지 이야기하며 흥미를 유발한다. 

그래도 책 읽기가 싫다는 아이들에게는 어떻게 해야 할까? 아이들에게도 자신의 꿈을 향한 관심사는 있기 마련이다. 아이의 관심분야를 알고 함께 진로를 고민하며 책 속에서 길을 찾아가도록 아이를 유도하는 방법론은 유용한 것 같다. 책을 싫어하는 아이가 흥미를 가지고 참여하도록 돕기 위해 아이에게 맞는 방법론을 찾을 필요가 있다는 걸 깨달았다. 

이 책에서 구체적인 진로탐색은 아이의 성격유형을 파악하는 데서 시작한다. 성격 유형에 맞는 독서법, 문과형, 이과형 구별법, 구체적으로 자신에 맞는 직업군을 찾아보기까지 안내한다. 

지금까지 내게 책읽기는 관심사만 따라가는 책읽기였다. 그러다보니 내 취향에만 맞는 편향된 책읽기를 했었던 것 같다. 하지만 아이가 살아갈 새로운 세계를 같이 탐색하려면 좀 더 다양한 분야를 알아야 할 것 같다. 내 스스로가 견문이 좁다면 아이에게 그냥 이게 좋다더라 식에 머무르며 넓고 다양한 선택의 길을 보여주지 못하겠구나 싶었다. 그런 면에서 이 책은 아이의 관점에서 부모는 무엇을 먼저 고민해야 할지 방향을 알려주었다. 자신이 누구인지 알고, 어떤 걸 하고 싶어하며, 무엇을 준비해야 할지 구체적인 지도책이 되어주었다. 

다만 책이 오래 전에 출간되어 현재 문이과 통합교육과 다른 교과과정에 대한 이해라든가, 책소개가 요즘 책들이 있었으면 좋았겠다는 아쉬움이 남는다. 

또 하나, 중학생진로독서지침서라고 되어 있지만, 요즘으로 보면 초등학교 고학년 용으로 생각해야 할 듯 싶다. 중학생도 1,2학년에게 적용할 수 있을 지침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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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적자본론 - 모든 사람이 디자이너가 되는 미래
마스다 무네아키 지음, 이정환 옮김 / 민음사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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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새로운 제안이 아닌 대세가 되어버린 책. 라이프 스타일 제안이라는 개념이 이젠 새롭지 않다. 그 유용성을 따져보는 탐색기를 지나 이제 너도나도 도입하기 바쁘다. 그래서 한 번 더 되새김질해보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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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 (양장) - 유년의 기억 소설로 그린 자화상 1
박완서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0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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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완서가 그리는 일제 강점기는 참담하지 않다. 그저 담담한 기억이다. 그 시대에 태어나서 그 시대를 살아가기에 받아들이는 일상. 어린아이의 시선이기에 더욱 그런지도 모른다. 주관적인 개인의 이야기인데도 오히려 객관적으로 들리는 건 작가가 자신의 민낯도 위선도 감추지 않으려 애썼기 때문인 것 같다. 그 애씀 안에 참된 인간이 보였다

그 시대의 시선을 담담히 따라가다 결국 가족의 생계를 책임져야 하는 어른으로서의 자각이 가장 인상적이었다. 격난이 휘몰아쳤다. 좌나 우냐를 알고 선택한 것이 아니라 바뀌는 세상에 떠밀렸을 뿐이었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얼마나 의식을 명료히 하면서 시대를 분별하고 자신의 입장을 명확히 할 수 있을 것인가? 그저 닥쳤기 때문에 겪어냈을 뿐이다. 하지만 아이는 성장했다. 어느새 마음이 다져졌다. 강하게 마음먹지 않으면 살아남지 못하니 또 그리 떠밀렸다고 하기엔 마지막 결심엔 확실한 자의식이 있었다. 자신이 무엇을 해야 할지 분명히 깨달았고 받아들이는 그 찰나가 너무 인상적이었다

우리 엄마 아빠는 모두 그렇게 강해졌고 그렇게 살아냈구나. 고통은 우리를 망가뜨리기도 하지만 강하게도 한다. 이 소설을 성장소설이라고 하는 이유를 알겠다. 참아내렴. 결국엔 강해져 있을 것이니. 그 메시지가 울컥 위로가 되기도 한다. 단지 버티기만 해도 얻어지는 것이 있구나. 이대로 무너지지 않을 거란 희망. 작가의 마지막 결심이 나의 결심이 되는 동화. 그래서 내 아이에게도 권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삶은 살아남는 것만으로도 증언할 가치가 있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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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하다 - 김영하에게 듣는 삶, 문학, 글쓰기 김영하 산문 삼부작
김영하 지음 / 문학동네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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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작가의 소설을 읽다보면, 작가의 생각을 들어보고 싶을 때가 있다. 이야기에 숨겨지지 않은 작가의 속생각이 궁금한 건 그의 책을 더 잘 이해하고 싶어서인지 모르겠다. 김영하 작가의 글과 말을 듣고 있으면 세상이 조금은 선명해지는 것 같다. 그냥 느낌으로만 남았던 글과 문학의 세계가 조금씩 밝아지면서 답답함이 풀린다. 소설로 감정이 채워져도 무언가 더 알고 싶다는 갈증이 생길 때 찾아 읽으면 시원하게 들이킬 수 있을 것 같은 에세이다. 

예술이라는 것은, 뭘 하기 위해서 하는 게 아니지요. 그것은 어쩌면 아무것도 하지 않기 위해서 하는 것인지도 모릅니다. 어떤 유용한 것도 생산하지 않고 우리 앞날에 어떤 도움도 되지 않을지도 모릅니다. 소설을 쓰거나 그림을 그리거나 작곡을 한다고 해서, 돈을 많이 벌거나 좋은 직장을 얻지는 못할 겁니다. 그러나 방치해두었던 우리 마음속의 ‘어린 예술가’를 구할 수는 있습니다. 술과 약물의 도움 없이도 즐거울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이제 뭔가는 시작하려는 우리는 "그건 해서 뭐하려고 하느냐"는 실용주의자들의 질문에 담대해질 필요가 있습니다. "그냥 재미있을 것 같아서 하는 거야" "미안해. 나만 재밌어서"라고 말하면 됩니다. 무용한 것이야말로 즐거움의 원천이니까요.(77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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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다 - 김영하의 인사이트 아웃사이트 김영하 산문 삼부작
김영하 지음 / 문학동네 / 201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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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하 작가는 제일 좋아하는 작가다. 매번 책이 나올 때마다 감탄하며 다시 찾아읽는다. 그가 소설이 아니라 산문으로 하는 자신의 이야기가 반가웠다. 나는 김영하 작가의 소설을 읽을 때 작가의 구조적 설계가 제일 황홀하다. 산문에 그런 서사구조적 즐거움이 없어서 좀 아쉬웠다. 그래도 그가 바라보는 세상 이야기는 흥미롭다. 좋아하는 작가가 바라보는 세상 이야기를 책을 통해 들어보는 대화도 참 좋은 것 같다. 

많은 사람들은 자신이 보고 겪은 일을 ‘진심’을 담아 전하기만 하면 상대에게 전달되리라는 믿음 속에서 살아간다. 호메로스는 이미 이천팔백여 년 전에 그런 믿음이 얼마나 헛된 것인가를 알고 있었다. 안타깝게도 진심은 진심으로 전달되지 않는다. 진심 역시 ‘잘 설계된 우회로’를 통해 가장 설득력 있게 전달된다. 그게 이 세상에 아직도 이야기가, 그리고 작가가 필요한 이유일 것이다. (115-116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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