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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주도학습 - 대치동 샤론코치가 전하는 ‘강제적 공부 습관’의 힘
이미애 지음 / 센추리원 / 2013년 8월
평점 :
품절
아이는 이 책 제목을 보자 싫은 내색을 했다. 자기 주장을 갖게 된 사춘기 아이이니 엄마가 자신을 휘어잡을 법을 연구하나 싶어 싫었을 것이다. 나도 원하는 바는 아니었다. 하지만 주변 엄마들이 좋은 책이라며 선물을 해주셨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엄마들의 노력을 너무 엄마 '주도'라는 말로 과대평가한 제목같다. 내가 보기엔 아이가 스스로 자기 주도 학습력과 인생 계획을 가질 수 있도록 엄마가 잘 코치해야 한다는 이야기였다. '주도'라는 단어가 강압적인 지배권을 가지라는 말은 아니었다.
다만 아이를 방임하지 않고 섬세하게 코치할 수 있는 방법론이 적혀 있다. 아이에게 무조건 공부하라고 강압하는 엄마가 되지 않으려면 스스로 공부를 많이 해야 한다. 아이가 엄마를 믿고 스스로 상담자로 믿고 의논할 수 있도록 말이다.
요즘처럼 입시 전형이 복잡한 세상에서는 엄마도 잘 알고 있어야 아이와 의논하며 그 힘든 길을 같이 걸어갈 수 있다. 이 책은 함께 걸어가는 엄마가 되기 위해 엄마가 공부하는 법을 알려준다.
책을 읽고 나서 아이에게 이 책은 엄마가 강압적으로 밀어붙이라는 의미의 주도가 아니라는 걸 설명해주었다. 오히려 너에게 도움이 될 이런 저런 정보를 얻을 수 있더라, 엄마가 공부할 테니 함께 의논해보자며 아이를 다독여 주었다.
이 책을 통해 아이가 스스로 공부할 수 있도록 돕는 건 방임이 아니라 엄마가 치열한 노력을 통해 아이를 잘 코치해주는 일이라는 걸 확실하게 깨달을 수 있었다.
아이가 결과보다는 과정을 즐기며 모르는 것을 새롭게 알아가는 것에 흥미를 가질 수 있도록 이끌어야 한다. 엄마가 학습 방향의 주도권을 쥐고 있으나 아이가 그것을 모르게 만들어야 한다. 엄마의 컨트롤로 움직이는 게 아니라 아이 자신이 흥미를 느끼는 과정이라 믿게 만들어야 한다. 엄마는 옆에서 제대로 된 방향 설정과 상황에 맞는 전략 수정만 해주면 되는 것이다.(61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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