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락송 1 - 늦은 밤, 피나 콜라다
아나이 지음, 허유영 옮김 / 팩토리나인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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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중국 드라마 추천에서 빼놓지 않고 거론되는 환락송의 원작 소설이다.

원래는 작가가 그저 취미로 우연히 쓴 웹소설이었는데, 어마어마한 조회수와 인기로

환락송 드라마 제작, 인기 방영 이후 스타 작가이자 최고의 로맨스 작가로 손꼽히게 되었다.

환락송 아파트 2동 22층에서 거주하는 다섯 여성들의 스토리이다.

앤디는 잃어버린 동생을 찾으려고 뉴욕에서 중국으로 돌아온 능력있는 골드미스.

젊은 나이의 임원이 된 능력있고 똑똑한 타입이지만,

출신 배경의 문제로 사랑에 마음을 열지 못하는 케이스로

왠지 작가가 앤디와 비슷하지 않을까 하는 상상을 하게 만드는 캐릭터였다.

관쥐얼은 순탄하게 자랐고 말주변이 없는..

취업한 지 얼마 안되어 열심히 일하는 사원으로 나오는데

일반적인 다수에게 공감을 줄 만한 캐릭터,

추잉잉은 소설 속에서 실연과 실직의 시련을 겪으면서 성장하는 캐릭터,

판성메이는 환락송에서 똑부러진 말로 고수처럼 충고를 잘하면서도,

정작 자기는 가족 때문에 흔들리고 어려움을 겪는 모습이 짠했고,

취샤오샤오는 재벌 2세로 배다른 형제에게 재산을 빼앗길까봐 회사 경영에 나선

제멋대로인데가 있지만, 극적 재미를 주는 캐릭터이다.

어쩌면 환락송은 어느 드라마나 작품에서 본 듯한,

그렇게 특별할 것도 없는 구성과 캐릭터로 볼 수도 있다.

그러나 문장과 스토리가 재밌고, 읽다보면 배울만한 점이 있다.

그녀들의 용기와 거침없는 모습을 보다보면,

'나는 참 단조롭고 따분한 캐릭터겠구나' 싶은 것이다.

연애와 일 모두 열정적이지 못했고, 분투력이 부족했던 나를 돌아보게 하는..

왜 많은 여성들에게 인기를 끌었는지 알 것 같고 (여성 취향이다)

중국 현대 여성들의 현주소도 헤아릴 수 있는 작품이다.

환락송은 전5권인데,

첫 1권은 5명의 인물됨, 개성, 고민, 사연, 출신 배경 등이 소개되는 성격이 크다.


5명의 여성의 고민과 사정, 연애와 인생의 어려움을 보면서

독자인 나도 뭔가 생각하고 얻는 게 생긴다. ^^

환락송 스토리의 시작으로 부족함 없고 재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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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키는 이렇게 쓴다
나카무라 구니오 지음, 이현욱 옮김 / 밀리언서재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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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시나리오, 드라마 대본, 희곡 등.. 시가 아닌 이상,

글로 창작 일을 하는 독자라면 꼭 읽어야 할 책이라고 생각된다!

저자는 하루키의 문체, 그의 작품에서 반복되고 있는

특징과 요소를 잘 뽑아내고 간추렸다.

하루키가 쓴 거의 모든 작품이 언급되거나,

중간 중간 인용되고 있기 때문에..

하루키 작가의 팬이라고 해도 의미있을 책이다.

우선 읽으면서 "맞아 맞아" 공감할 수 있다.

"그의 특징이 그렇지~ 맞아, 그 작품에서 그랬었지.."

계속해서 끄덕이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는 그동안 무심코 넘겨 온 그의 스타일을 비로소 자각하게 된다.


하루키 작품의 인기 비결을 분석하는 느낌도 있고,

문체와 작품에서 공통적으로 찾아 볼 수 있는 요소, 배경을 확인하며

문장 훈련과 작법 훈련도 동시에 할 수 있다.

문장과 문체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것 같지만,

넓게 보면 소설 뿐 아니라 창작 분야에 폭넓게 적용할 수도 있는 내용이다.

저자는 독자들이 하루키 문체의 핵심을 흡수할 수 있도록 잘 구성했다.

본인이 분석한대로, 하루키처럼 정확한 숫자와 인용을 보기 좋게 활용하고 있다.

저자는 하루키의 문체가 심플하고 음악처럼 리드미컬하다고 평한다.

하루키 역시 학창시절 좋아하는 작가의 작품을 닥치는대로 구해 읽으면서,

영어 실력 뿐 아니라 문장력과 문학적 내공을 길렀다고 한다.

하루키는 수수께끼 같은 긴 제목을 사용하는 경향이 있는데,

인상적인 강력한 키워드가 들어있다.

때로는 유명한 명작의 진수를 응축시키기도 한다.

또한 '구체적인 연도'를 밝히고, 미스테리한 숫자를 사용하기도 하는데,

연도는 시대 정신을 반영하는 기호가 될 수도 있고..

독자의 기억을 상기시키는 역할도 하기 때문이다.

(우리 나라에서 히트친 응칠, 응팔, 응사 시리즈가 떠오르기도 했다.)

하루키는 이상한 말투, 참신한 조어를 만들기도 한다.

이젠 한국의 대중이 사용하는 용어가 되어버린 "소확행"도

하루키의 작품에서 비롯된 말이다.

그런가하면 뭔가 기묘한 느낌의 이름을 사용하기도 한다.

장소에 대한 상세한 묘사와 팝과 클래식같은 음악,

음식, 술에 대한 조예가 깊은 것도 특징!

주제와 이야기 차원에선 <소중한 것이 사라지는 상실과 재생의 반복>을

꼽을 수 있다.

하루키는 철학적인 말이나 좋아하거나 유명한 문학 작품을 인용하거나 본따기도 한다.

저자는 이처럼 하루키의 작법 33가지와 하루키의 대표적인 작품에서

배울 수 있는 문체의 힘 14가지를 들려준다.


하루키에게서 배울 수 있는 총 47가지 규칙이다.

머리와 가슴에 쏙 들어오게..재밌고 매력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창작가와 하루키의 팬이라면, 읽는 내내 재밌고 유익함을 느낄 책이니~

많은 이들에게 강추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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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100% 사용법 - 종이 한 장으로 인생 바꾸기
노경섭 지음 / 바이북스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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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술 읽힌다. 저자의 군더더기 없이 솔직하고 명쾌한 문체가 마음에 든다.

꿈과 목표를 종이에 적음으로써 자기계발을 실현하는 법을 서술한 책으로 생각하고

큰 기대없이 폈던 책이다.

그런데 1장(총 4장 구성)에서부터 저자의 유년 시절과 살아온 이야기들이

장면이 그려지듯.. 내 마음에도 울컥해지는 울림을 남긴다.

또한 진로와 결혼생활 과정에서의 고민과 어려움도 공감되는 사례였다.

저자는 독서와 자기계발 강연, 특히 '성공을 바인딩하라'는 터닝포인트가 되어 준 책을 통하여

꿈을 노트에 적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고 실천하는 사람이 되면서, 인생의 변화를 만나게 된다.

인생의 성공을 위한 단순하고 명쾌한, 최적의 방법을 찾아 실천하면 된다고 말하는 저자~!

그는 <인생을 정렬하는 것>이 바로 그 방법 중 가장 효과적인 하나라고 밝히고 있다.

인생 정렬은 첫째로 사명과 비전을 적는 것

둘째로 꿈을 적는것, 셋째는 올해 목표를 정하는 것

네 번째와 다섯 번째 단계는 주간 목표와 일일 목표를 설정하는 것이다.

책의 도표와 예시를 보면 간단하다.

저자는 그것을 모두 적고 실천할 수 있는 서식을 만들고 바인더-라 칭하면서

활용법을 소개한다.

바인더의 핵심은 꿈과 목표를 종이에 적고,

목표를 이루기 위한 계획 작성과 실행을 돕는 것에 있다.

저자는 인생의 목표와 성공을 얻을 수 있는 바인더 활용을 권하는 내용과

인생 경험에서 배우고 느낀 부분들, 솔직한 생각과 포부 등을 섞어서 책을 펴냈다.

저자의 코치 대로, 종이에 꿈과 목표를 기록해나가고,

실천하다보면 이 책의 주장이 사실인지 아닌지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나도 나만의 서식과 플래너가 있긴 한데, 최근 잊고 지냈던 것 같다.

다시 목표를 적고 꿈을 생각하고 그에 맞게 노력하며 집중하는 시간을 가져야겠다.

긍정적인 도전과 위로, 꿈을 되새길 수 있는 책으로 권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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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 카네기 성공대화론
데일 카네기 지음, 최종옥 옮김 / 책이있는마을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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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관계론이라는 저서로 유명한, 자기계발서의 원류에 속하는 작가 데일 카네기~!

카네기는 인간관계론이란 책을 내기 전,

원래 <화술 강좌>로 인기와 출세, 성공 가도를 열게 되는데..

이 책이 바로 그 화술 강의에 쓰인 교재라고 보면 된다.

실제로 사람들은 남들 앞에서 자기의 의견을 명확하고

당당하게 표현하는 것에 어려움을 느낀다.

또한 대중 앞에서 해야 하는 연설 또는 발표를 어려워하고.

대중 공포증으로 고통받아 진로와 일에 지장이 생기거나

의외로 손님 앞에서도 말하는 것에도 겁을 먹고 떠는 경우,

친한 이들과의 대화 조차 부담을 느끼는 이들이 꽤 많다.

그렇기 때문에 <데일 카네기 성공대화론>은 여전히 필요하고, 인기있는 책이다.

나도 연설이나 발표에 긴장과 부담을 느낄 때가 있고,

때론 사람들에게 나의 생각을 가감없이 표현하는 것이 주저되어, 대화를 피할 때도 있다.

그런데 이 책을 읽으면서 우선 진심으로 마음을 여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았다.

발표, 연설, 대화 등 한 마디로 나의 생각과 감정을 효과적으로 이야기하고 전달하려면,

나의 마음부터 열려져야 하는 것이다.

물론 카네기는 이 책에서 이 밖에도 여러가지 팁과 원칙,

효과적인 전달을 위한 구체적인 노하우를 많이 가르치고 있지만,

나는 "진심으로 마음을 열라"는 대목에서 내 마음이 닫혀졌을 때

말하기 어려웠던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마음을 열지 않고, 겉만 빙빙도는 이야기를 반복해봐야 소용이 없다.

마음이 먼저 확실하고 분명하게 정리되었을 때, 따르는 말과 표현도 힘이 생길 것이라는 것..

화술에 생명력을 불어넣는다는 것에는 신념과 감정, 열정이 담긴다는 것이기 때문이다.

또한 청중에게 존경과 애정, 배려와 겸손을 장착할 때,

청중이 납득하기 쉽다는 것도 깨닫게 되었다.

재미, 자극적인 멘트, 극적 사례, 날카로운 논리보다

진중하고 겸손한 태도가 마음에는 더 깊은 울림을 줄 수 있다.

대중연설이나 발표, 청중 앞에서 가르치거나 주장의 설득, 홍보 등을 해야 하는 경우에

이 책을 참고한다면 큰 도움을 얻을 수 있을 것 같다.

커뮤니케이션의 핵심 원리가 담긴 책으로 강력 추천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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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르파티 - 작사가 이건우의 마음 작품집
이건우 지음 / 보누스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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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르파티' 뿐 아니라 수 많은 명곡의 작사가이신 '이건우'님의 작품집이다.

작사하신 곡 중에서 인기와 사연, 의미있는 작품을 골라..

가사와 작품에 담긴 이야기를 들려준다.

음악 듣는 것을 좋아하고, 노래 가사를 만드는 일이 가치있고 귀하다고 생각되기에

이리 훌륭한 곡을 남긴 분이 누굴까, 어떻게 가사를 지었을까..궁금하기도 하고,

작사가의 감성을 접하고 싶어 읽게 되었다.

놀라운 것은 태진아의 사랑은 아무나 하나,

김연자씨의 아모르파티, 주현미씨의 러브레터 같은 트로트 가사만 지은 것이 아니라...

룰라의 날개잃은 천사, 솔리드의 넌 나의 처음이자 마지막이야, 디바의 왜불러 같은

젊은 사람들의 인기곡 가사도 담당하셨다는 것이었다.

장르의 폭이 넓고, 가사의 주제와 스타일도 다양하게 느껴져서..

전부 한 사람이 쓴 가사라고 생각되지 않을 정도였다.

오직 작사가가 되고 싶다는 열망으로 100여편의 가사를 만들어 놓고,

유명 작곡가의 사무실을 찾아다니셨다는 이야기에

꿈을 향한 열정과 노력이 강하셨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가사만 따로 보니 한 편의 시 같은 느낌도 있고,

사랑과 순정, 유머와 애상을 적절히 표현하는 감각있는 작사가라고 생각된다.

특히 '날개 잃은 천사'는 어린 시절, 이 노래를 들으면서

가사가 특이하고 뭔 말인지 모르겠는데,

또 의미를 알 것 같다 생각했었던 추억의 곡이라 더 재밌게 읽었다.

'젊은이들이 풍요로워진 만큼, 정말 행복해졌을까?' 하는 고민 끝에 나온 가사라고 한다.

가사를 통해 순수한 사랑의 가치를 찾는 주제와 의미가 정말로 전해졌던 것 같다.

그런가하면 전영록씨의 종이학, 김혜림의 디디디 같은

한번 들으면 사람들의 뇌리에 박히는, 오래 인상깊은 가사도 남기셨다.

1200여곡의 가사를 쓰는 동안, 모든 가사가 다 히트하지 않아도..

창작가인 저자의 마음과 기억엔 소중하지 않은 곡이 없을 것이다.

이건우님의 소중한 기록과 가사를 되새길 수 있는 작품집으로,

이건우 작사가님의 팬과 음악 및 작사에 관심있는 독자분들에게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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