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랑스런 한국인상 수상과 우수한 학업 이력으로 유명인이 된
이형진씨에 대한 방송과 인터뷰를 본 기억이 있다.
'공부는 내 인생에 대한 예의'라는 성숙한 고백은
2011년 출간한 동명의 책 제목으로도 기억하고 있다.
궁금했던 도서였음에도 그동안 읽지 못했었는데..
2020년 막바지 12월에 20만부 돌파 특별판으로 출간되어 읽게 되었다. +_+
(표지가 마음에 들고, 특별판 신간이라 더 좋음ㅎㅎ)
읽어보니, 사고방식이 현명하고 주관과 패기,
건강함과 독립심이 있는 청년이라는 것이 느껴졌다.
저자 이형진씨는 말한다.
그냥 공부가 좋아서 꾸준히 하다보니...얻은 결과라고~
난 집과 학교만 오가던 공부벌레도 아니고
타고난 공부 지존같은 사람도 아니라고~
또한 누구나 통하는 필승 공부법을 말하기 위함이 아니라
(사람마다 다르니, 그런 건 없을 거라고),
책에서 자신이 생각하는 공부와 노력의 진정한 의미와 가치,
이민 2세대로서 성장 과정,
미국에서 겪은 학창 시절에서 느낀 점 등을 솔직하게 토로하고 있다.
공부에 대한 압박감, 경쟁 의식이 심한 한국의 청소년들을 안타깝게 생각하며,
공부를 세상에서 제일 즐거운 탐험으로 여겨야 한다고..
경쟁이나 시기를 목적으로, 단지 점수나 입시를 목표로 삼지 말라고 충고한다.
저자는 어린 시절 호기심으로, 어른을 귀찮게 만들 정도로 질문하던 것처럼..
흥미와 호기심으로 배우고 알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공부의 본질'이라 설명한다.
공부란, 세상의 비밀과 지혜를 짧은 시간에 섭렵하기 위한
유용하고 확실한 방법이라는 것...동의되는가? ^~^
또한 공부는 자신의 인생에 대한 꿈을 위한,
오로지 자신을 위한 투자가 되니.. 최선을 다해야만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기왕이면 좀 더 효과적으로 즐겁게 공부하는 법을
자신의 경험에 빗대어 소개하고 있다.
다방면에 열정적으로 최선을 다했던 학창시절을 통해 배운 점들,
아이비리그 9개 합격이나 장학생, 올해의 고교생, 최우수 학생상 등의 수상은
목표가 아니라 그간 자신이 해 온 노력에 대한 인정과 증표로서 가치있었을 뿐이라고..
정말 교과서 같은 답변을 뱉는다.
이상적인, 바람직한 멘트에 박수가 절로 쳐지더라..ㅎㅎ
저자에겐 온전히 맡기고, 간섭하지 않은 부모님도 있었다.
자신은 순전한 의지로 공부했으며,
통제와 강요를 싫어하는 청개구리형이었기에
독립적이고 자율적인 가정 분위기가 도움이 되었다고 고백한다.
치맛바람식 집착 관리형의 한국의 부모님들과
성적만으로 아이를 재단해버리는 교사들도
이런 책을 읽고 느끼는 것이 있었으면 좋겠다.
책 속의 인상 깊은 대목 중 하나는
"성적이 좋지 않다고 해서 내가 배우고 익힌 것의 가치나 의미가
퇴색되지 않는다" 던 말이다.
점수가 낮으면 오히려 내가 모르고 부족한 부분을 알 수 있어 좋은 것이고,
노력에 따라 점수는 앞으로 달라질 수 있으니 낙담하지 않았다던 생각이 멋졌다.
만점과 합격의 결과보다도 배움이란 과정 속에서
노력과 끈기, 성실함의 열매, 뿌듯한 자신감을 더 귀하게 여기는 태도도 훌륭했다.
문화와 가치관의 충돌도 이해와 포용의 기회로 삼으며,
오해와 루머에도 신경쓰지 않고 자신의 발전을 위해 노력한 저자...
이 밖에도 독서 습관, 시간 관리, 메모 활용, 기록 습관, 예습 효과,
체력 관리, 공부 환경과 공부법에 대한.. 자신의 노하우를 들려준다. ^^
시간을 오래 투자하는 것보다, 짧더라도 집중해서 최선을 다하라고..
시간은 의미 있고 충실하게 사용하는 것이라는 말을 새겨둬야겠다.
인생을 길고 멀게 바라보며..
정말 크고 깊은 행복을 주는 것을 찾으라는 결론이 인상 깊은 책으로
청소년들에게 강추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