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의 장르 글쓰기 특강 - 소설·웹툰·영화·드라마, 어디에나 통하는 작법의 기술
김선민 외 지음 / 와이즈맵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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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릴러든 로맨스든 어차피 장르에 특화된 소재와 플롯은 정해져 있기 마련이다.

거기서 살짝 신선하고 기발한 변주가 일어날 때, 참신한 대박작이 탄생하는 것이다.

 

웹소설의 인기와 전자책 분야의 도약을 보면서, 트렌드에 뒤쳐진 느낌도 들고

새롭고 다양한 장르 글쓰기에 대한 공부를 해두면 좋겠다 싶어서 읽게 된 책이다.

 

이 책에선 '장르에는 장르만의 문법이 있다',

'팔리는 스토리에는 필수 공식이 있다'고 표현한다.

 

웹소설식 판타지, 무협/ SF/호러/로맨스/미스터리-팩션/으로 나누어서,

각 분야를 대표하는 프로 작가가 장르에 대한 이해도를 높여주며

장르적 특성과 함께 어떻게 글의 구성과 소재, 캐릭터 등을 구축하고,

작품화 진행으로 나가야 하는지 설명해준다.

 

먼저 웹소설 같은 경우에는 기원과 계보적 흐름을  간략히 정리해주는 면이 좋았다.

 

웹소설은 로맨스와 판타지.무협이 양대산맥이라 할 수 있는데,

카테고리별 클리셰적 설정과 요즘 전개되는 스토리 추세를 짚어주니.. 도움이 많이 되었고~

판타지 무협물에서는 주인공(목표, 성장, 관계성, 대적자) 설정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음 +_+

 

또한 웹소설 시장에 도전해야 하는 이유와 플랫폼 소개 역시 독자들에게 좋은 정보가 될 것 같다.

 

SF는 써보고 싶은 장르인데, 작가 본인의 창작 과정과 집필 경험,

알고 있는 소스를 독자에게 친절히 오픈하고 안내해주는 느낌이 들어 고마웠다.

(드라마로도 제작 중이라는데, 그의 작품을 찾아서 읽어봐야겠다)

 

호러는 잘 보지 않는 장르이기도 하고,

관객과 독자를 무섭게 만든다는 게 젤 어려운 거 같아서.. 도전할 엄두조차 나지 않았는데...

의외로 글쓰는 법에 대한 꼭 필요한 영감을 얻은 파트다~!

호러가 아니어도, 글 쓰는 사람들에게 도움 되는 이야기가 실려있다.

 

로맨스는 남자와 여자가 만나기만 해선 안되고,

로맨스에 해당하는 사건과 행동이 있어야 한다는 것~(확실한 장면과 묘사)

당연한 것 같아도 설렘주는 순간과 사건을 구현하기 쉽지 않을껄?

또 필사 훈련이 프로의 필력을 갖추는데 도움이 된다는 것-

 

미스터리는 내가 가장 좋아하고 즐겨보는 장르인데..

경찰청과 검찰청 홈페이지에서 사실 정보를 얻고,

살인과 범죄자, 탐정을 그려내는 조건과 주의할 점 등을 짚어준다.

 

팩션도 그렇지만 미스터리 역시 실화에서

자료와 영감을 얻어야 하는 장르이기 때문에,

관련 공부와 세밀한 자료 조사가 필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웹소설과 장르 글쓰기에 관심있는 독자라면~

유용하게 읽을 수 있는 도서로 추천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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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니엘의 신앙 맥 잡기 - 무디가 전하는
D. L. Moody 지음, 장광수 옮김 / 가나북스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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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흥운동가이자 성경 연구가로 유명한 D.L 무디가 구약 성경 중 다니엘서를

묵상하고 연구하는 가운데 성경적 교훈을 풀어쓴 책이다.

다니엘이라는 믿음의 선진을 통해 성도가 어떻게 하나님을 믿고 섬겨야 하는지,

다니엘서의 성경구절과 함께 시대 상황, 역사적 배경도 설명해주고,

다니엘서의 줄거리는 마치 한편의 소설이나 스토리텔링식 설교와도 같이~

쉽고 잘 들을 수 있게 들려주고 있다.

항상 영적인 격려와 교훈으로 마무리되는데,

교훈은 보통 1-3가지를 넘지 않게 압축 정리하는 점도 인상적이었다.

때론 신앙시와 성경의 다른 본문, 오늘날의 현대인에게 적용한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등을 이용하여 다채롭고 지루하지 않게 다니엘서를 구성하였다.

무디의 유명한 사례를 설교 중에 워낙 많이 접해서,

그가 직접 쓴 책을 읽어보고 싶었는데...

이 책을 통해서 훌륭한 성경 연구가는 어떻게 성경을 읽고 분석하며

간단하고 쉽게 정리하는지 배울 수 있었고..

청중과 독자가 알기 쉽게 구어체로 설교하듯이 서술한 부분이 효과적이라고 생각되었다.

때로 어려운 말로 설교하고, 따분하고 길게 말하여 집중력을 놓치게 만드는 설교자들에게

간접적인 설교 교육이 될 수 있을 것 같은 책이라.. 신학생과 목회자분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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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 필터 - 위기에도 10,000%성장, 인스타그램 시작과 성공
사라 프라이어 지음, 이경남 옮김, 임정욱 감수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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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한물간 느낌까지 받는 페이스북이나 트위터보다

더 힙하고 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는 느낌을 주는 인스타그램~

현재 대중에게 가장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SNS라고 할 수 있다.

스마트폰에 최적화된 면과 감각적인 사진만의 승부로,

수많은 셀럽과 젊은이들을 사로잡아, 인플루언서를 꿈꾸게 만들었다.

인스타그램이 2010년 7월에 처음 나왔다고 하는데.. 이리 오래된 줄 몰랐다;

2018년엔 사용자 10억 돌파, 아마 나도 그 무렵부터 이용했던 거 같다.

이 책은 실리콘밸리의 테크 기업들을 취재해 온, <블룸버그 통신> 기술 전문 저자

"사라 프라이어"가 첫 저서로 발표한 것으로, [아마존 베스트셀러 1위]에 자리잡기도 하였다.

인스타그램의 인기와 성공에서 배울만한 점이 있겠다 싶어서 읽게 되었는데..

꽤 두툼하지만, 재밌고 매력적인 서술에 술술 읽힌다.

인스타그램의 창업자 중 한 명인 케빈 시스트롬을 주인공으로 삼아 이야기를 펼쳐나간다.

그가 마크 저커버그와 잭 도시를 만나고 경험한 내용, 나중에 어떻게 창업에 나서게 되었는지..

인재들끼리 마주칠 수 있는 환경과 경험 및 성장의 기회가 중요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페이스북이 인스타그램을 인수했기 때문에, 페북과 저커버그에 대한 연관된 스토리가 많이 담겨 있다.

IT 비즈니스와 스타트업의 성공, 투자 유치 등을 위한 경영서로도 손색없이 읽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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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꺼리 - 고전 문학 속 한마디 말의 힘
이선종 지음 / 아이템하우스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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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출판 정음사의 편집장을 역임하신 이선종님이..

오랜 세월 빛을 발하며 철학과 지혜로 남은 고전 문학 속에서 특별히 엄선한

대문호, 그들의 대표 작품, 명언(대사, 구절) 등을 모아놓은 책이다.

단 한 권의 책이 바로 세계이며, 때론 주변의 여러 사람보다도

책이 더 나은 위로와 때와 상황에 맞는 지혜를 전해줄 수 있음을..

그런 책의 위대한 가치를 알려주기 위해 편집하셨다고 한다.

서양 최초의 문학 작가로 뽑히는 '호메로스'에서 시작되는데,

그의 대표작인 "일리아스, 오디세이아"에서 건져올린 대사와

작품의 배경, 스토리 해설, 핵심적인 메시지 등을 요약해서 들려준다.

고전 문학의 시대 흐름과 주제별로 챕터를 구성하여,

<고대 문학, 고전주의, 계몽주의, 낭만주의, 사실주의>로 구분하고 있다.

이 책 한 권으로 문학사의 특징과 유명한 작가들의 대표작을

대략적으로 훑어볼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한다.

(한 권의 교양도서로 손색없는 책~!)

나는 세르반테스의 돈키호테의 대사에서 감동을 받았는데~

"이룩할 수 있는 세상을 상상하는 내가 미친거요?

세상을 있는 그대로만 보는 사람이 미친거요?"

"고통을 받는다고 절망하는 것은 비겁한 일이며,

절망에 몸을 맡기는 것은 가장 소심하고 한심한 일이다"

"남의 일에 관여하기를 잘하는 자는 사람에게 피해를 주는 법이니,

훌륭한 명성을 얻을 일에만 온 힘을 다하도록 하라." 등이 마음에 강하게 밀려왔다.

이 뿐 아니라 푸시킨의 말과 입센, 에밀 졸라가 기억에 남는다.

드니 디드로의 '수녀'라는 작품은 몰랐는데,

흥미로운 내용이라 찾아서 읽어보려고 한다.

<말꺼리> 라는 책의 제목이 자칫 가벼운 책 같다는 오해를 줄 수 있는데~

실제론 내용과 편집이 균형감있게 잘 짜여지고, 내공과 정성이 담긴 저작물이다.

그래서 많은 독자분들이 본서를 읽고 나서, 여기에 실린 작품들을 실제로 찾아 읽고..

작가가 남긴 말과 대사를 오래 기억하며.. 삶에서 용기와 교훈을 되새기게 되길 바란다.

문학을 좋아하고, 세계 고전에 관심있는 분들에게 추천하며~

책과 독서가 주는 지혜와 가치를 누리고 싶은 분들에게 읽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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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페이스
아미티지 트레일 지음, 김한슬기 옮김 / 레인보우퍼블릭북스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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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 파치노의 대표작 중 하나인 영화 '스카 페이스'의 원작 소설이다.


영화는 알 파치노의 뜨거운 매력과 비극적인 여운으로 유명한데,

소설 역시 주인공 토니 과리노의 영리하면서도 충동적인 열정, 

나름의 소신과 간지가 눈에 띄며~ 

정체를 숨기고 가족을 지키려다가 

비극적이고 아이러니한 결말로 맺어진다.


할리우드 마피아 영화나 홍콩 느와르적인 감성이 느껴지는 스토리다.

이탈리아 이민 가정에서 태어나 성실하고 정직하지만 가난한 부모의 모습을 보면서

(이탈리아인으로 영어를 못하고, 미국에서 하루종일 일 만해서 

적은 돈을 벌어야 하는 처지)

토니 과리노는 권력과 돈을 쥔 거물이 되겠다고 다짐한다.


형은 경찰이 되어 나름 짭짤한 수입도 올리고 안정적인 입장이지만,

토니 눈에는 비리 경찰이나 갱이나 똑같은 존재,

경찰 역시 범죄자에 기대서 뒷구멍으로 돈을 벌고 사니까.


기왕이면 얽매이지 않고 폼나며, 

돈과 원하는 여자를 얻을 수 있는 갱이 되기로 한다.


시작은 '비비안 러브조이'라는 여자 때문이었다.

순정이나 고결함이라곤 없는, 남자의 돈이나 보는 클럽 댄서일 뿐인데도...

토니는 그 여자에게 빠져, 그녀를 갖고 말겠다는 결심을 한다.


하필 그 지역 갱 두목 알 스핀골라의 여자임에도 거침없이 돌진하여,

돈과 차로 환심을 사고, 끝내 데이트에 성공하지만..

분노에 찬 알 스핀골라의 방문을 받고, 총격 끝에 그를 죽이게 된다.


한 순간에 살인자가 된 토니 과리노는 기지를 발휘하여,

알 스핀골라의 적이었던 '클론다이크' 갱 두목을 찾아가..

그를 죽인 자신의 보호를 요청하고, 갱의 일원으로 속하게 된다.


살인죄를 감추고 잘 넘어가는가 싶었지만..

클럽에서 비비안에게 추근대던 경찰서장을 때리게 되고,

알 스핀골라의 부하들과 경찰들의 집요한 추격을 받게 된다.


할 수 없이 극장에서 본 입대 광고를 따라,

전쟁터로 도피하게 되는데...거기서 얼굴에 상처를 갖게 된다.


그리하여 영화의 제목, 토니 과리노의 아이러니 '스카 페이스'를 얻게 됨


갱스터의 본거지와 산란지 같은 동네에서 가난하게 태어나

돈과 권력, 여자를 노리고, 열정과 마음 속 갈망을 따라

불나방처럼 뛰어들다가~ 결국 가족과 숨겨진 정체성에 발목이 매이는

토니 과리노의 삶이...실제라고 생각하면 참 안타깝다.


이탈리아 마피아 영화인 대부를 봐도, 패밀리의 중요성이 강조되는데..

이 책에서도 냉철하고 거침없던 토니가 여동생을 위해 위기에 빠지고,

자신이 죽게 되더라도 차마 형은 쏠 수 없는 모습이 이해가 된다.


이 책의 작가는 28살의 젊은 나이에 죽었다고 한다.

토니는 작가가 만들어낸 가상 인물이지만,

분명 작가의 감성과 로망이 담긴 캐릭터일 것이다.


빨리 죽어버린 작가가 그린 토니 과리노는

스카페이스를 통해 앞으로도 오래 기억되고, 사랑받을 캐릭터라고 생각된다.


영화가 유일한 사교 선생님이라고 말하던 토니,

이 작품이 영화로 만들어져 압도적인 매력의 

알 파치노를 통해 생기를 얻은 것은 다행이다.


항상 깊은 사랑을 갈망하고 여자를 꿈꾸다가

파멸과 위기, 죽음에 가까워지는 토니가 어리석게 보이면서도...

그런 것이 남자의 속성인가 싶기도 하고..


가볍고 속도감있는 필체, 흥미로운 스토리~

영화의 팬이라면 원작은 읽어봐야 하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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