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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E·A·M으로 승부하라
이승율 지음 / 바이북스 / 2021년 11월
평점 :
최근 이루고 싶은 꿈이 사라진 기분이 들었다.
삶의 열정과 의지가 메마른 느낌..
마음에 갈증과 답답함이 가득했다.
그러다 신간 도서인 본서의 제목을 보고,
꿈과 동기부여를 일으키는 자기계발서라고 생각하여..
감동과 자극을 받고자 선택하게 되었다.
그런데 이 책의 저자는 다수의 자기 계발서 작가들과는 결이 다른 분이었다.
전문적이고 실체적인 이력도 눈에 들어왔고,
특히 평양과학기술대학 3대 총장으로서 동북아 중심의 주축이 되는
한반도 발전과 통일 사역에 헌신하려는 꿈을 가진 분이라는 것을 보고
더 관심 있고 집중하여 읽게 되었다.
사실 성공학과 열정, 부자가 되는 꿈을 강력히 주장하는 자기 계발서에
쉽게 마음을 열지 않고, 꾸준한 경계와 의심의 마음을 갖고 있는 이유가
개인의 욕망과 소원을 따라, 부자 되는 꿈과 성공의 성취 만으로는
사회와 세상이 결코 바르게 이루어질 수 없다는 믿음 때문이었다.
하지만 이 책의 저자는 여타 성공 철학과 자기계발서의 어조로
꿈을 이루는 법칙을 열심히 강조하고 떠드는 것이 아니라~
그동안 어떻게 하여 자신의 삶의 모습과 진로가 변경되었고,
나와 가족이 아닌 타인과 우리, 공동체와 국가,
나아가 세계와 인류를 향한 소명과 비전을 품게 되었는지를
솔직하게 들려주고 있어, 편한 미소를 띄고 읽을 수 있었다.
저자는 세속적인 성공에 매몰된 삶으로는
진정한 행복과 가치를 얻을 수 없다고 말한다.
개인의 성취를 넘어서는 더 큰 목적을 꿈꿔야 한다는 것이다.
이 책의 제목으로 쓰인 단어 'DREAM'은 단지 꿈만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꿈을 통해 이루어갈 진정한 성공과 행복, 거기에 이르는 방법까지 내포한다.
* 먼저 D -Design
저자는 나만의 창조적인 도전, 끊임없는 질문과 탐구를 통해
나의 삶을 디자인하고 꿈과 삶의 조화를 이루며 완성하라고 격려한다.
인생을 출발하기에 앞서 해야 할 일은
제대로 된 꿈부터 찾아 그리는 것이다.
저자는 삶이 단거리 경주가 아닌 긴 여행과 같기에..
주위의 시선과 사회 기준을 따라 무작정 달리지 말고
이루고 싶은 '나만의 목표' 부터 발견하고,
'나만의 속도와 나만의 길'을 따라 전진하라고 당부한다.
사람에겐 저마다 피어나는 시기가 있으니,
성급히 낙망하지 말라는 메시지다.
저자는 중학교 시험과 대학 입시에 실패하여 오래 방황한 경험,
불교 철학 전공하여 아내와 자녀들의 전도를 거부했으나
43세가 되어 하나님 만나고 뒤늦게 믿음을 갖게 된 이야기를 들려준다.
오래 헤매고 방황한 시간들이 버려지고 무가치한 것은 아니라고,
소중하고 값진 경험과 약으로 쓰일 거라고...
지난 시간에 대한 후회와 절망은 멈추라고 위로한다.
또한 학벌, 집안, 재산, 인맥이 아닌
열정, 창의력, 상상력, 실천력, 우직함으로도 도전과 성취는 가능하다고~!
젊은 날 그저 타인의 시선을 따라 꿈을 선택하고 삶을 따라가면,
진정한 자아를 잃고 불행해질 뿐이라고 경고한다.
*둘째로 R -Relationship
인간은 타인과 연결되어 상호 작용하면서 자신을 완성하는 존재이기에
완전한 혼자는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관계를 통해 에너지도 주고 받고, 배우며 서로 성장하는 이치를 따라
나를 넘어 우리를 이루는 꿈과 공동체에 대한 애정, 배려를 잊지 말 것을 가르친다.
저자는 아내와 연변 과기대를 세운 김진경 총장, 창조주이신 하나님을
인생을 변화시키고 성장시킨 관계, 최고의 복된 만남으로 꼽고 있다.
아내의 변함없는 믿음과 사랑이 저자를 단단하고 진실한 사람으로 세웠고,
김진경 총장을 통해 사욕보다 소명에 눈을 뜨게 되었고,
무엇보다 그 모든 만남과 은혜를 더하신 하나님께 감사하고 있는 것이다.
이 밖에도 위인과 유명인의 사례, 저자가 만난 은인의 이야기를 통해
관계와 협력, 타인의 도움, 함께 하는 힘이 얼마나 중요하고 위대한 것인지 설명한다.
또한 내가 속한 공동체와 지역 사회의 공익을 추구할 때,
결과적으로 나와 내 가족의 건강과 생명도 지키는 보루가 됨을 깨닫게 한다.
기업의 성장과 성공 역시 구성원 모두의 협력에서 비롯된다는 것,
특히 비전을 공유한 동료들간의 상생이 위대한 결과를 가져온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 셋째 E -Effect
사람들이 서로에게 선한 영향력을 끼칠 때, 사회가 아름다워진다는 것이다.
타인을 이용 대상이나 경쟁 상대로만 보지 말고,
<페이 잇 포워드> 정신으로 함께 윈윈하는 가치와 문화를 만들라고 말한다.
겉으로만 사회적 기업이 되는 것이 아니라,
정말 선하고 착한 기업을 만들어
성경 속 오병이어 같은 나눔을 실천하라는 것이다.
더 많이 팔고 얻는 것이 아니라 나누고 베푸는 것이 목적이 될 때,
윤리, 사회적 공헌, 환경 보존, 영혼 구원 같은
더욱 위대한 가치가 실현될 수 있다.
* 넷째로 A -Aim
개인적으로 가장 감동적으로 읽은 파트이다.
목표 지점에 이르기 위해서는 고난과 시련,
성실과 노력이 필수임을 가르친다.
그리고 저자가 창업과 기업 운영을 통해 배운 이치를 들려준다.
숫자 너머의 이익을 볼 수 있어야 하며 그것을 끝까지 지켜내야 한다는 것,
이를 위해서는 큰 손해와 고생도 감수하려는 의지와 용기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사업은 단지 돈보다 더 중요하고 귀한 가치를 얻게 할 수 있다고 정의한다.
바로 '신의, 성취, 가치 창출, 소명' 같은 것이다.
저자는 일의 결과보다 일의 동기를 중요시했고,
돈이나 명예보다 일로 깨닫는 성취감과 인간적 자긍심을 소중히 여겨왔다고 한다.
그 결과 저자는 가난, 실패, 사고, 불행, 사기, 시련 등을 만나도 이겨내고,
고통과 절망 가운데도 하나님을 기대하며 인내할 수 있었다.
지금 내 앞이 보이지 않고 심히 힘들더라도,
삶의 역전과 기적을 기대하는 마음을 가지라고 격려한다.
어려움 중에도 모든 것을 기적과 감사로 보는
긍정적인 믿음의 눈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또한 '한번만 더, 조금만 더'의 정신으로..
끝까지 최선을 다하고 노력할 것을 가르친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에 성실을 다할 때,
진짜로 놀라운 은혜와 기적이 펼쳐지기 때문이다.
* 마지막 M -Mission
미션은 앞의 4가지를 모두 포함하고,
단단히 묶는 가장 위대한 가치이자 원동력이다.
저자는 '하나님의 부르심에 반응하는 삶'인 '소명'이야말로~
모든 것을 바라고 이루며, 성취할 수 있게 해준다고 설명한다.
저자는 자신의 생각과 삶이 달라지고 변화된 과정,
지독했던 시련과 위기를 통해 깨달은 점,
세속의 덫을 벗어나게 된 계기 등을 통해
독자들에게도 '사랑, 가정, 믿음'이 얼마나 중요한지 각인시킨다.
같은 기독교인으로서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바와
참된 삶, 꿈의 목표가 무엇인지 공감할 수 있었다.
저자가 강조하는 사랑의 위대성과 폭발력,
기적을 낳는 오병이어의 나눔 정신은
모두 성경 말씀이 바탕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상생의 중요성을 말할 때, 고개를 끄덕일 수 밖에 없었다.
이기적인 기도와 혼자만 생각하는 믿음으로는
나 자신도 구원할 수 없기 때문이다.
저자가 말하는 꿈이.. 실로 내가 바라던 꿈의 이야기라 좋았다.
많은 성공학 책과 자기계발서를 읽으면서 마음 한 구석이 편치 못했고,
설령 내 욕구과 소원을 채울 수 있는 방법이라 해도 따를 수 없었던 것은..
나 개인이 부자가 되거나 사회적으로 인정받으며 성공하는 것은
인생의 목표가 될 수 없고,
수 많은 사람들이 모두 유사한 소원의 내용과
부의 욕망을 품는 것은 신이 계획하신,
인간이 꿈꿔야 하는 진정한 모습이 아니라고 여겨졌기 때문이다.
☆끝으로♡
우리는 참으로 위태로운 시기를 지나고 있다.
세계적인 팬데믹의 위험성, 뒤따르는 제약과 외로움의 고통,
개개인의 울분과 피해 의식이 앞으로 어떻게 폭발하고 작용할지 모른다.
대한민국의 정치, 경제, 사회 모두 불안이 감지되는 상황에서..
어떻게 해야 공의와 화평이 살아 숨 쉬는 사회를 만들 수 있는지..
고민하고 근심되었는데, 저자의 이야기는 희망의 메시지가 되었다.
한 사람이 똑바로 자기 자리를 지키고 서 있을 때,
다른 많은 사람들도 함께 살아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치 예수님이 말씀하신, 이어질 풍성한 열매를 위해
반드시 썩어져야 하는 '한 알의 밀알'처럼 말이다.
개인의 성취와 목표를 넘어, 시대와 역사의 변화를 이끌어가는
위대한 소명과 비전의 꿈을 바라보게 하는 책이다.
말이 아닌 진정한 사랑과 헌신의 삶을 꿈꿔야겠다~!
70대 중반의 저자의 글에서 청춘과 활력이 느껴지긴 처음이다.
어둠이 짙은 시대와 사회를 조금이라도
아름답고 선한 빛으로 비추고 싶은 분들,
어떻게 살아야 할지 고뇌하는 청춘에게..읽어보기를 권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