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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비포 유 ㅣ 미 비포 유 (살림)
조조 모예스 지음, 김선형 옮김 / 살림 / 2013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오랫동안 베스트셀러였던 소설이지만 사실 무슨내용인지는 잘몰랐고
근데도 왠지 별로 읽고싶지않아서 미루고 미루다 이제야 읽게됐다
익스트림 스포츠와 모험을 즐기고 공격적인 M&A를 추진하던 사업가 윌트레이너
사업적으로도 개인적으로도 바쁜나날을 보내던 어느날
사고로 인해 그의 인생은 완전히 뒤바뀐다
그리고 학교졸업후 카페에서 일하던 루이자는 가게가 없어져서 직장을 그만둬야하는시련을 겪는다 자신의 월급으로 가족들의 생활비에 보탬이 되던
와중이라 일을 쉴수없는 그녀는
마땅한 일자리가 없던 와중 간병인면접을 보러가게되고 윌트레이너와 만나게된다
사실 꼬장꼬장하고 냉소적인말을 해대는 윌에게 오만정이 떨어져 일을 그만두려고도 하지만
경제적인 이유때문에 일을 그만두지못하고 6개월만 꾹 참으리라 애써 노력하던 루이자는
어느새 그와 점점 가까워지게된다
예전부터 사지마비환자를 보면서 만약 내가 불의의사고로 사지마비가 온다면 어떨까
하반신만 쓸수업다면 만약 전신을 쓸수없다면
내 정신과 지능은 그대로인데 무엇하나 내뜻대로 할수없다면
그렇게 태어난것과 후천적으로 그렇게 되는것과는 어떤차이가 있을까
질문을 던질때마다 오락가락 사실 대답하기 힘들다
내가 그 상황에 처하지않는다면 대답하기 힘들지않을까
윌은 누구보다도 활동적이고 모험을 즐기는 아웃도어파 인간이었다
남들보다 스릴을 즐기고 자신의 몸을 움직이는거을 좋아하는 사람이었다
대외적으로도 성공했고 성격적으로도 당당하고 자신감넘치고 자존심도 강한사람인데
어느날 사고로 인해 다른사람의 도움없이는 살아갈수없다는것
물한잔도 마음대로 마실수없다는것
그에게 그것이 얼마나 절망적인일인지 읽는내내 와닿아서 슬펐다
그러면서도 루이자의 잠재능력을 끌어내고 그녀가 지금과는 다른삶을 살기를 원해서 이끌어주고 그녀가 경험하지못한것을 하나씩 같이하면서
그녀가 새로운 세상에 눈뜨기를 바랬던것이다
역시나 루이자는 그 모든것을 윌과 함께하기를 바랬고
힘들겠지만 자신의 곁에있어주기를 바랬기때문에 자살을 결심한 그의 마음을 돌리려고 애썼던것이다
슬펐던건 그의 생각 그녀의 생각 모두가 이해가 된다는것이었고
결국 그의 결심을 돌리지못해 너무나 슬퍼했던 루이자의 마음과
그런그녀를 두고 떠날결심을 했던 윌의 마음을 생각하니 너무 가혹하다는 생각도 했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루이자의 말처럼 윌이 사고로 사지마비 환자가 되지않았다면 그둘은 일생동안 접점이없었을것이다
그런면에서 운명적이라고도 할수있겠지만
그로 인해 행복했고 새로운길을 찾았지만 윌을 떠나보낸 루이자가 안쓰러웠다
자신을 너무 생각하며 울지말라는 윌의 편지와 달리
아마 그녀는 꽤 오랫동안 그를 떠올리며 눈물흘려야할것같아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