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섯잔의 칵테일

여섯 잔의 칵테일
모리사와 아키오 지음, 이수미 옮김 / 이덴슬리벨 / 2014년 3월

여섯개의 이야기 여섯개의 칵테일

옴니버스의 구성이지만 이들은 하나의 헬스클럽으로 이어져있다

그리고 히바리라는 바

히바리의 마담은 곤마마라 불리는 게이다

엄청난 거구에 근육도 우람한 박력있는몸을 가지고있지만

애교스런말투에 야한농담도 툭툭 잘던지는 처음보는 사람은 놀라쓰러지게 만드는 소유자지만 누구보다도 마음도 따뜻하고 오지랖도 넓다 ㅎㅎ

다른사람들에게 조언도 하고 오지랖도 부리는

친해지고 싶은 사람이다

헬스클럽에서 알게된 나이도 직업도 성격도 제각각인사람들

고등학생 외동딸과 거리감을느껴 안타까워하고 직장에서도 이리저리 치이다가 살을빼고 몸을 만들기 위해 헬스클럽에 온 40대 남자 혼다 소이치로

부모님의 이혼과 바쁜 아버지때문에 방치되어있는데다

학교에서도 친구들과 어울리기 힘들어하는 10대 소년인 슌군

인정받는 만화가지만 쉴새없이 일에만 몰두하고 정작 자신을 돌아볼 여유가 없는데다

고향에 계신 아픈부모님에게 죄책감을 느끼는 20대 여자 미레

딸을 잃은후 침묵을 견디지못하고 아내와의 사이도 멀어진 치과의사 료이치

헬스클럽에서는 왕성한 정력을 자랑하며 미레에게 추근덕거리지만

회사에서는 유토리세대를 어찌할바모르는 사장님인 70대 쇼자부로

어떤 헬스클럽이길래 이렇게 다양하고 괴짜같은 사람이 모일수있는건가 싶기도 했지만

겉으로 보기엔 몰랐던 이들에게 한꺼풀벗겨냈을때

여러아픔이나 상처 어려움 문제들을 가지고 있었다

누구나 그럴것이다

겉으로봐서는 모르지만 누구에게나 어려움은 있고 아픔은 있을것이다

혼자서 고민하고 있을때 한잔의 칵테일을 주며 당신에게는 지금 이게 필요해라며

건네준다면

그것만으로도 위로받지않을까

칵테일이 의미하고있는바를 말해주면서 넌지시 해결의 실마리를 주는 곤마마

그러한 곤마마 역시 남의일에는 이리저리 해법을 제시해주지만

자신의 일엔 어쩔수없는법

히바리의 바텐더 카오리에게 자신이 예전에 카오리에게 했던 위로를 다시 돌려받는다

인간은 어쩌면 자신의 일은 자신이없어지고 똑바로 직시하지못하는 존재인것같다

남의일은 도와줄지언정

그래서 서로서로를 보듬어주고 위로해주며 혼자서는 살아가기 힘든것이 인간이 아닐까

그 언젠가 내가 했던 위로의 말들이

다른이에게서 나에게 올수있는것

헬스클럽에서 열심히 운동하고 카오리가 만들어주는 칵테일을 마실수있는 히바리에 갈수있다면 운동도 열심히 하게될것같은데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