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만년필 박완서 산문집 2
박완서 지음 / 문학동네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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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늦게 읽은 2권 나의 만년필

나의 만년필은 추도하는글이었다

자주 뵙지는 못했지만 항상 좋은글을 써주길 당부했던 시인의 부고를 듣고

그분에게서 받은 만년필로 써내려간글이었다

잘아는 시인은 아니었지만

글을 읽고 참 훌륭한 분이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구순 노모보다 앞서 세상을 떠나시다니

어머니보다 먼저만 아니면 그닥 오래살고싶은 생각이없다고 했던말이 무색하게

어머니보다 먼저 세상을 떠나버린것이 참

안타까웠다 떠나는이도 남겨진이도 얼마나 기가 막혔을까

2권에서는 자신의 20대를 회고하는 이야기도 있다

왜인지 그당시 졸업식은 5월이었다며

아마도 해방이 8월15일이었고 신학기가 9월에 시작해서 그랬던듯하다

그래서 그녀가 입시를 치른것도 졸업식을한것도 5월이었다고 한다

그런덕에 가장추울때 벌벌떨며 졸업식을 하는것을 보면 참 안됐구나 했다며

신록이 푸르른 오월에 졸업도 하고 원하던 대학교입시도 합격하고

짧지만 가장 밝고 찬란했던 시기였을것이다

문제는 입학하자마자 6.25가 터졌다는게 문제일것이다

그당시는 국민들이 정부의 말을 무조건 믿을때라

서울을 사수하겠다는 말만 믿고 피난가지않은 사람도 많았는데

알고보니 가장먼저 피난을 간것을 안후 느껴지는 배신감은 어땠을까

정치불신은 그때부터 시작이 아니었을까

전쟁중에 가족도 잃고 배고픔 험난한 피난길

너무나도 힘들었던 시절

나이는 어렸지만 아마도 청춘을 느낄새도 없이 그렇게 지나가버리고

먹고살기바빠 취직했다가 그래도 사랑도 하고 결혼도 했지만

결혼하기로 하면서 중단했던 학업을 영원히 중단해야한다는 사실에

그래도 마음이 좋지않아 학교근처를 혼자 산책했다고 하는데

가장의 짐을 벗고 결혼해서 안정적인 생활을 하고싶었으면서도

또 마음 한구석은 복잡한 심경이 아니었을까

그리고 바캉스 ㅋㅋ

식구가 많음에도 불구하고 바캉스가기를 마다하지않고

자가용이 있었던것도 아닌데 버스를 타고 여행가기도 불사한것같은데

바캉스도 되도록 사람들이 많이없는 한적하고 운치있는곳을 좋아하신듯

유명한곳일수록 사람이 많고 사람손이 탄곳일수록 매력이 없다하여

사람들의 손때가 덜묻은 곳으로 바캉스를 떠나고 즐겼던 모습이

참으로 화목해보였다

담배값이 인상된다는 뉴스를 듣고 담배피는 남편에게 담배를 사다놓으라고

너무 많이 사다놓으면 좀 그런가 가책도 느끼며 오밤중에 딸에게 사오라해놓고는

자식에게 괜한일을 시킨거 아닌가 민망해하다가

이미 담배가 품절되어 구하지못하고 돌아온딸을 보며

자신이 꽤나 머리쓴다고 생각했지만 실상은 그게아니라는것

그럼에도 공식발표가 있기전 알만한 사람은 알았고 살사람은 샀다는 얘기를 들으며

대체 어떻게 아는것인지 모르겠다고 ㅋㅋㅋ

은근 귀여운면이 있으신듯 작가님도 ㅋㅋ

올곧고 요령을 모르실것같지만 이럴때보면 영낙없는 살림하는 어머니의 모습이랄까

조금이라도 아껴보려는 절약정신 ㅋㅋ

글을 읽으면 아내의 모습 어머니의 모습 작가로서의 모습

며느리로서의 모습 실향민으로의 모습 다양한 모습을 접할수있다

간혹 죽기전에 다시 고향을 볼수있을까 라고 탄식하는 장면은

수십년전에 쓴글이지만 결국 고인이 된 작가가 보지못했을거라는 생각이 들기에 마음이 아프기도 했다

수많은 실향민들의 아픔이며 그리고 결국 보지못하고 세상을 떠나신분들이

이제는 더 많을것이다

그만큼 시간이 흘렀고 이제는 전쟁을 경험하지못한 세대들이 대부분이다보니

더더욱 그러하다

글 여기저기 고향에 대한 그리움을 엿볼수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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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이 뜨거워지니 그 많던 생각들이 사라졌다
김지연 지음 / 마음세상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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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익을 위주로 살아가면 가슴이 뜨거워지기 어렵고 생각이 넘쳐나게된다고 한다

가슴이 뜨거워지면 애정을 갖게되면 열정을 갖게되면 생각이 넘쳐나지않는다는 저자의 말

이번책은 저번과 달리 그림이 아닌 다양한 사진과 다양한 이야기

조언이 담겨있다

사랑과 이별에 관한 수많은 이야기

세상에는 다양한 사랑이야기와 수많은 이별이야기가 존재한다

그렇지만 본질은 그다지 다르지않은것같다

저자는 사랑을 받는데에 익숙한사람은 떨치기 어렵다고 이야기한다

사랑을 주는 사람은 돌아섰을때 후회와 미련이 덜하고

지나간 사랑에 대해 질척거리지않는다

받았던 사람은 두고두고 잊지못한다는것

그러니 받는다고 마냥 좋아할만한일은 아니라는것이다

이것은 꼭 연인에게만 해당되는말은 아닐것이다

보통의 인간관계에서도 적용될수있는말이 아닐까

이세상에 100프로 완벽한 사람도 없고

착한사람도 없다

그렇다고 백프로 나쁜사람도 없을것이다

우리가 흔히 못되다 야박하다고 말하지만

그것은 그사람이 나에게 그런것일뿐

그사람이 다른사람에게도 못되거나 야박하다고 할순없다

그저 우리가 친구가 되지못했고 서로의 마음에 들어가지못했다는것

누군가에게 미움받는것이 견디기 힘들때가 있었다

다 잘지내고 싶고

그러나 그럴수없는것을 깨닫고는 어느정도는 내려놓아야함을 깨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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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산다 재미있다 - 혼자 살아가는 청춘을 위한 공감 에세이
김지연 지음 / 마음세상 / 201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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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채화같은 그림과 짧은이야기가 실려있는책

혼자산다 재미있다라는 제목만 보고 혼자사는 즐거움을 얘기한 에세이인가 싶었는데

꼭 혼자사는게 좋다 이런것보다도

혼자 있어도 외롭다기보다는 즐길수있는것

그런사람이 다른사람과의 관계도 잘 이끌어나갈수있다는것을 말한다

제목과는 이율배반적이게도 다른사람과의 관계에서

상처받지않는법

사랑하는 방법

이별하는 방법에 대해 조곤조곤 말하고있다

지금은 연락하지않는 사람과 한때 추억을 가지고 있다는것이 이상하다고하면서

그 순간의 추억은 별것아니지만 너무 많은 의미부여를 한것같다는말에

아 그런건가 하는 깨달음을 얻기도 했다

또 한때 가까웠지만 만나지않은 사람을 때로 문득 떠올리는것이 괜찮은 여유란말에

고통스러워하지않고 담담하게 떠올릴수있다는사실자체가

아마도 여유를 가진것이라고 말하고싶은듯

나역시 그렇게 떠올릴수있음에 그럴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했다

한번떠났던 사람이 다시 돌아온다해도 다시 또 떠날수있다는말에

폭풍공감

아마도 그사람의 문제였다기보다는 내문제였을지도 모르겠다

인간관계의 어려움

완전히 객관화시킬수도 없고 누군가의 잘잘못을 따지는것도 의미가 없지않을까

이제는 그냥 그사람과 나와의 인연이 거기까지였다는것을 인정하고

거기까지였다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한번씩 떠오르는건 어쩔수없는듯

그러나 더이상 쓸쓸해하지않는다는것이 달라졌다고 해야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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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장소] 2015-03-06 12: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게요.모든인연이 성숙하게 정중하게
안녕.하고 다음에도 시간이지나 봤을때
오랜 벗으로 그냥 그럴수있음 좋겠는데..
왜..다..최악의 부정만 남고 황폐한 풍경만 지나는 지..
미안하면 미안했다.로..솔직할 수 없는지..
사람은 참 모르게 복잡합니다.
 
바다를 품은 유리구슬 마스터피스 시리즈 (사람과책) 4
모리사와 아키오 지음, 박정임 옮김 / 사람과책 / 200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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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은 특이하게도 시점도 번갈아가며 등장하고

시간적배경도 다르고

화자가 사물인 버스도 등장한다는것이다

무생물인 차일지라도 마음이 통한다는 느낌을 받는다면

생명력이 깃든다는 다소 동화같은 이야기이다

어떻게든 자신의 마음을 전하려고 애쓰지만 소년에게 닿지않을때는 좀 슬프긴했지만

아마 소년도 같은 마음이 아니었을까

프롤로그에서 바닷가 모래에서 등장하는 유리구슬은 이야기 마지막까지 계속해서 등장한다

이 유리구슬이야말로 각각의 이야기들이 옮겨가는 매개체같은 존재라고 할수있다

유리구슬이 옮겨감으로서 이야기도 옮겨가는 느낌

고물로 여겨지는 버스가 발견되어지면서

오랜시간을 들여 제모습을 찾고 다시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오고

다시 도로를 달릴수있게되기까지 많은 사람의 노력이 있었고

그러한 사람들의 따뜻한 마음과 신념이 불가능해보이던 일을 가능하게 만든것이다

요즘같이 새로운것에 열광하는 시대에 보면 어울리지않을지모르지만

오래되고 고장났다고 해서 그냥 폐기처분하는것이 아니라

오래된것에도 혼이 깃들어있다는 생각으로 함부로 하지않고 소중히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일본 애니 이웃집토토로를 보면 등장하는 고양이 버스가 있는데

이버스가 그 고양이버스와 비슷한 모델이라 새단장된후 고양이버스라고 하며 아이들도 좋아하고

새로운곳으로 가서 또다른 인연들을 만나게되는 이야기다

계속 이렇게 다른사람으로 이야기가 옮겨가다보니 아무래도 맨처음 이 버스를 좋아했던 소년은 어찌되는건가 싶어서 아쉬웠지만

버스가 소년과 헤어지고 잠이든순간 이미 많은 시간이 흘러버렸으니 ;;;

그렇지만 마지막이 되서야 프롤로그에 등장했던 그 남자가 누군지 알것같았다

이렇게 돌고돌아 다시만나는건가 싶기도 했지만

버스와 재회하는것을 기대했는데

만날거라고 믿는수밖에 없을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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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 있는 날의 소망 박완서 산문집 4
박완서 지음 / 문학동네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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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은 1980년에서 82년 사이정도 되지않을까 싶다

이번편에서는 유난히 사회비판적인 시각이 많다

한옥에서 연탄보일러로 오랫동안 살았던 그녀가

연탄때문에 이가 갈리게 고생해서

아파트분양권추첨에 응모하지만 매번 낙첨되었다는것

결혼한 딸을 대신해 응모하러 갔지만

새치기를 당했다는것

기껏 분양권추첨에 당첨되긴했지만

그 아파트에 들어가고싶지않아도 당첨됐었다는사실때문에 앞으로 당분간은 당첨되지않는다는 사실에 할수없이 계약하기로 했지만

소위 지금 우리사회에서도 문제가 되고있는 갑과 을의 문제가 등장한다

돈을지불하는 사람은 을로서 날짜를 넘기거나 하면 얄짤없이 연체이자를 내야하고

의무도 많고 제약도 많지만

갑의 입장에서는 거의 모든것이 용인되고 횡포를 부린다는거이다

그외에도 여러 문제를 지적하는것이 많은데

특히 서민들의 겨울나기의 필수품인 연탄이

그당시 저질로 만들어진 경우가 많았던듯 하다

그래서 목숨을 잃기도 하고 연탄이 많이 필요하고 그랬던것같은데

그때나 지금이나 서민들이 주로 사용하는 물품들의 품질을 말도안되게 격하시키고 폭리를 취하는 사람들이 있다

또 먹는걸로도 그렇고

시대적배경을 몰랐다면 요새일이라고 해도 믿을판이다

또 고위공무원이나 상위층의 비리 부정부패역시

그자리에 있는 사람들은 다 그러고사는데 걸리는 사람이 재수없는것이라는

서민들의 인식이 팽배해있는것을 지적하고 있다

확실히 그때는 독재정권하여서 그랬는지

어쩔수없다는 패배주의가 만연해있었던것같다

지금이라면 생각할수도 없는 물건을 판후 애프터서비스가 소홀한것역시

요즘에와서 좋아진것이지 소비자들이 감내해야하는것이 많았던것도 사실이었다 ;;

딸이 많은 작가로서는 과다 혼수에 대해서도 나몰라라 할수없는데

너무나 분에 넘치는 예물 예단 혼수를 경계해야한다고 했지만

막상 큰딸이 소박한 18금 반지만을 예물로 했을때는 사실 실망하기도 했음을

전격고백하기도 한다 ㅋㅋㅋㅋㅋ

그것은 이성적으로 이것이 옳다 저것이 옳다하는 마음과

어머니로서 딸이 좋은것을 받고 결혼했으면 하는 엄마로서의 욕심이 충돌한것일게다

그런것을 보면 작가도 다른어머니들과 다를바없는 우리네 어머니구나 싶어서 웃음이 났다

게다가 한참동안은 그 서운함과 실망감이 오래갔다고 하니 ㅋㅋㅋㅋ

그럼에도 그렇게 반듯하고 소신있는 딸을 키워낸것은 그런 어머니라고 생각하니

부럽고 대단하다는 생각도 들었다

큰딸의 입시얘기를 들었던것같은데 어느새 결혼해서 외손주를 안겨주는 세월의 흐름도 느낄수있었다

할머니로서 외손주에 대한 사랑과 어여쁨

아이가 일어서려고 노력하는것을 보며 누구나 그나이때 그런노력을 했을거란 시각에

한번도 생각치못했는데

당연스럽게 아이고 기고 서고 걷는다고 생각했지만

그것역시 저절로 되는것이 아닌 아이의 끊임없는 노력으로 성장이 이루어진다는 생각이 들었다

뭔가 이번편에서는 작가가 나이듦에 대해 많이 얘기하고

늙어버렸다는 자각이 도드라진것같다 그것의 한몫한것이 아마도 외손주가 아닐까싶기도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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