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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 많은 고양이 ㅣ 엘러리 퀸 컬렉션 Ellery Queen Collection
엘러리 퀸 지음, 배지은 옮김 / 검은숲 / 2016년 6월
평점 :
라이츠빌에서 있었던 일은 엘러리퀸에게 커다른 상처랄까
그의 자존심을 많이 꺽어놓은듯하다
그는 자신의 오만함을 용서할수없어서 사건에 관여하지않고 소설가로서의 삶을 살려고 하지만
뉴욕에 연쇄살인사건이 일어나고 아버지가 책임자에 앉게되고
아들인 엘러리로서는 마냥 구경만 할수없어진다
그래서 그도 역시 이 연쇄살인에 뛰어들지만
전혀 범인의 흔적은 발견할수없고 피해자들사이의 연관성도 발견되지않는다
공통점이라면 전화번호부에 이름이 실려있고 전화를 가지고 있다는것
그리고 엘러리의 생각에 따르면 피해자의 나이는 점점 더 어려지고 있다
피해자들의 접정이 없기에 마구잡이식 살인이 아닐까 싶었지만
도대체 어떻게 피해자를 선정하는지
그저 운이 나빠서 범인의 눈에 뜨여서 살해당한건지
뉴욕은 공포에 휩사이고
사건을 맡은후에도 피해자가 발생하는걸 지켜보고있던 와중
단서를 잡기 시작하고 피해자의 유족이면서 범인찾기를 돕기희망해서 잠입수사를 하기에 이른다
원래 범인이 노리는 사람 대신 그녀가 대신 죽을뻔하고 범인을 체포한다
사실 여기까지 볼때도 좀 이상하긴했다
그전까지 전혀 흔적을 남기지않고 완전범죄스러웠던 범인답지않았다
범인이 피해자를 처리하는것도 깔끔하기 그지없었는데 이렇게 실패하는것이 좀 이상하기도 하고 허술해보이기도 했다
재판이 열리고 변호할 생각이 전혀 없는 범인
그런데 엘러리 퀸은 갑자기 놀라운 사실을 깨닫고 뉴욕을 떠나 유럽으로 향한다
그곳에서 그는 자신의 실수를 깨닫고 괴로워한다
꼬리 많은 고양이는 일련의 엘러리퀸 시리즈와는 좀 다른게
전반부가 사건에 집중했다면 후반부는 범인의 심리에 집중한다
그당시 프로이트나 융의 이론이 널리 퍼져있어서 그런건지도 모르겠지만
심도 있는 정신분석이 등장한다
그는 라이츠빌 때처럼 또다시 좌절하지만
정신과의사는 그를 위로한다 그의 잘못이 아니고 그의 탓도 아니라는것
엘러리가 할수있는일은 딱히 없었을것이라는것이다
그러한 비극적결과는 어찌보면 예견되었던 일이라는것이다
또다시 땅파고 들어가면 어쩌나 했는데 ;;;;
사실 난 초창기 자신감 넘치고 당당했던 엘러리퀸이 매력넘치긴했지만
이미 시기상으로도 시대적으로도 그런모습의 엘러리퀸이 계속될수는 없었을거라하고
고뇌하고 번뇌하는 새로운 스타일의 추리소설이 등장할수밖에 없었다고 하니
아마도 딱딱 떨어지는 사건이명쾌하긴 하지만 그런소설로는 독자들을 끌어들이기엔 역부족이라고 느낀걸까
나이도 꽤나 들었겠지만 정말 시간의 흐름이 느껴지고 점점 엘러리가 이런저런 사건을 겪으며 변화해가는 모습을 보는것같아서 묘한 느낌이 들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