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플라스의 마녀 라플라스 시리즈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양윤옥 옮김 / 현대문학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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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소녀가 어머니와 함께 외가집에 갔다가 외할아버지 마중을 나간다

그런데 갑자기 나타난 토네이도

예상치못한 토네이도에 황급히 피해보려 하지만

그 사고로 인해 마도카는 어머니를 잃는다

그리고 시간은 흘러서

마도카의 경호를 담당하는 전직경찰 다케오

그런데 경호를 맡은 그녀에 대해 그 무엇도 알지못하지만 그 소녀가 몹시도 묘하다는것을 발견한다

그녀는 마치 곧 일어날일들은 아는것처럼 행동하는것이다

그럴리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

어느 온천에서 방송프로듀서가 사망하는 사고가 일어난다

사실 의아하긴하지만 사고임에는 의심할수가없는데

얼마지나지않아 다른곳에서 비슷한 사고가 일어나고 사람이 죽는다

자연현상이라고 하긴 불가사의하고 인간이 한일이라고 볼수없는 이 기묘한 현상에 학자인 아오에 교수가 흥미를 갖고 그는 사건현장에서 마도카를 만나게된다

예상치 못하게 마도카를 만나면서 아오에교수는 사건에 휘말리게된다

라플라스의 마녀는 계속해서 마도카시점에서 말하고 있지않다

때로는 마도카의 경호원인 다케오의 시선으로 때론 아오에교수로

사검담당형사의 시점도 등장한다

그리고 불가능이라 여겨졌던 미래예측을 다루고 있다

날때부터 가진 능력은 아니지만 마도카는 갑작스런 사고때문에 어머니를 잃었고

그런이유로 이 검증되지않은 프로젝트에 가담하게된것일게다

마도카는 급변하는 날씨 습도 온도 이 모든걸 알아낼수 있다 계산이 불가능할거라여겨지는 모든 물리학법칙들이 그녀의 머리속에서는 계산이 가능한것이다 그것도 한순간에

계산이 복잡할거라 여겨지지만 복잡할뿐 불가능한것은 아니라는 설정이다

그리고 그런 능력자가 마도카외에 또한명이 등장하고 그가 바로 마도카가 찾아헤매고 있던 사람이었다

일련의 사건들은 그가 짠 큰그림이었던 셈인데 겐토군과 마도카의 행보는 상당히 다르다

그것은 그와 그녀가 처한 환경때문이라고 하겠지만

그가 직접 나서지않아도 사람을 죽일수있는 판만 짜놓으면 살인이 가능하다니

사실 굉장히 무섭고도 살떨리는 사실이 아닐수없다

모든것을 꿰뚫어볼수있는 마도카는 행복할까

그닥 행복해보이지않았지만 그녀의 능력이 어마무시한만큼

그녀가 가진 외로움의 무게도 커보였다

평범한 소녀가 라플라스의 마녀가 됨으로써 과거의 아픔을 다시 반복하지않으려했지만

그것이 말처럼 쉽지만은 않은듯

이소설은 설정 자체가 워낙 신기한데다가 과학과 미스터리의 조합이라니 신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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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모가와 식당 가모가와 식당 1
가시와이 히사시 지음, 이영미 옮김 / 문학사상사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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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모가와 식당은 제대로된 간판도 홍보도 없는 식당이다

이곳은 맛을 찾아주는 탐정사무소도 겸하고 있다

부녀가 운영하는 이 특별한 식당을 알음알음 찾아오는 손님들이 있다

요리잡지에 광고는 내고 있지만 자세한 주소는 싣지않는 특이함을 가지고 있지만

인연이 있는지 찾아오는 이가 있다

이들은 자신만의 특별한 추억을 가진맛을 찾아달라고 의뢰한다

그 메뉴를 보면

뚝배기 우동 비프스튜 고등어 초밥 돈까스 나폴리탄 고기감자조림

특별한 음식이라기보다는 평범해보이는 음식이다

그렇지만 자신만의 특별한 기억을 가진 특별한 맛을 가진 음식을 찾고

이 부녀는 그 맛을 찾아준다

그 음식을둘러싼 의뢰인의 특별한 기억을 중심으로 이야기는 진행된다

특히 인상적인이야기는 비프스튜였다

좀 안타깝기도 했고

특히 이 음식들은 자신들에게 소중한사람이 관계된 경우가 많아서

지금은 만날수없는 이가 만들어준 음식이라거나 ...

그 음식을 맛봄으로서 잠시나마 그때의 추억에 잠길수있고 떠올릴수있어 행복하고

단지 추억으로만 남아있어서 안타까움도 있었던..

읽으면서 별거아니지만 어찌나 맛깔나게 먹던지

고등어 초밥같은 경우는 사실 잘 먹지않은 음식이긴했지만 그 맛이 궁금했고

비프스튜와 돈까스같은건 좋아하는 음식이라 더더욱 읽는내내 군침이 돌았다 ㅎㅎㅎ

나에게 있어 추억의 맛 추억의 음식이라는게 있을까 떠올려봤지만

글쎄....불행히도 머리속에서 퍼뜩 떠오르지않아서 아쉬웠다

자신의 인생을 통틀어 특별한 맛 특별한 음식이 있다는건 복받은일이 아닐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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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임포토스의 배 - 제140회 아쿠타가와상 수상작
쓰무라 기쿠코 지음, 김선영 옮김 / 한겨레출판 / 201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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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임포토스라는 낯선 이름도 뭔가 느낌이 좋았고 책 자체도 상큼한 레몬색같은 책이라 고른거였는데 이토록 처절하게 현실을 반영하는 책이라니 ㅠㅠ

이책은 라임포토스의 배와 12월의 창가라는 두이야기로 구성되어있다

특히 12월의 창가는 작가자신의 경험담이 녹아들어가있다고 해서 놀랐다

라임포토스의 배는 계약직사원 나가세가 자신의 연봉163만엔의 비용이드는 세계일주여행을 꿈꾸며 시작한다

그 돈을 모으기위한 눈물나는 고군분투가 시작된다

직장외에도 주말마다 컴퓨터 강좌일을 하고

친구 가게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무심코 사게되는 쇼핑을 자제하고

누군가를 만나서 돈을 쓰거나 전철비 밥값

예상치못한 지출

하나하나 적어가며 163만엔을 모으는데 한발 멀어졌다 슬퍼하기도 하고

결혼한 친구가 이혼을 위해 잠시 나가세의 집에서 살게되면서 생활비가 더 들고

예상치못한 돈이 나가서 걱정하기도 하지만

친구를 걱정하기도 하고 돈나감을 아쉬워하는 자신을 한심해하기도 하는등

너무 극사실주의적이라 소오름

그러면서도 소원을 빌때는 세계일주여행을 빌기는 커녕 임금인상을 외치지도 않을정도로 허당이기도 하다

기본적으로 큰 욕심이없다고 해야하나

아마도 세계일주를 꿈꾸는것 자체가 그녀가 꾼 최초이자 최대의 꿈이 아닐까

하다못해 라임포토스를 꿈에서 먹는 방법을 고안하다가

실제로 먹지못함을 알고 좌절하는 모습이라니

짜내나 너무 나서 울고싶을 지경이었다 ㅠㅠ

그렇지만 그런모습을 작가는 담담하게 그려내고 있다

결국 그녀는 세계일주를 떠났을까

힘들게 모든돈을 한순간 쓸수있을까 걱정도 됐다

12월의 창가는 읽는내내 스트레스를 받았는데

정말 저렇게 비인간적으로 사람을 학대할수가 있는건가

꼭 폭력적으로 굴지않아도 말로 얼마나 사람의 기를 죽일수있는지

의욕을 뺴앗아가고 좀비로 만들수있는지 보여주는 소설이 아닌가 싶다

단순히 혼나서 괴롭다가 아니라 자신을 자학하고 혐오하고 경멸하게만들고

소심하다못해 아무것도 할수없는 인간이라는 생각까지 들게 만든다는것이다

무엇도 할수없는 인간으로

물론 회사를 그만두는것이 쉬운일은 아니지만

저렇게 지능적으로 들들 볶이는데 하루하루가 지옥같고 전혀 나아지지않고

자신만 고립되는 느낌

내편은 아무도 없고 이상한 사람을 만드는 분위기

그렇게 살다보면 멀쩡한사람도 정신병자 되는건 한순간이겠던데

그래서 그녀가 결국 사표를 던졌을때 드디어!!!!라며 기뻐했다

물론 또라이 질량보존의 법칙에 따라 다른회사에서도 마냥 좋고 편하지만은 않을것이다

그렇지만 그렇다고 해서 회사가 사람의 인격을 말살하고 억압하고 깔아뭉갤 이유는 없는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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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시우라 사진관의 비밀
미카미 엔 지음, 최고은 옮김 / arte(아르테) / 201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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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할머니가 돌아가신후 외할머니가 운영하던 니시우라 사진관을 정리하러 온 손녀 가쓰라기 마유

그녀는 사진을 사랑하고 사진작가로서의 꿈도 꾸었지만 4년전의 일때문에 사진과 카메라와 거리를 두고 사진관도 오랜만에 오게된다

그리고 사진관정리를 하며 만나게된 마도리는 사고로 기억을 잃은 상태

그런그에게도 말하지못한 뭔가가 있는데

마유에게 4년전에 과연 무슨일이 있었는지 그가 사진으로 친한 친구에게 어떤 상처를 주고

자신이 그당시 얼마나 어리석었는지 깨닫는다

사실 소심하고 내성적이던 그녀가 사진을 찍음으로서 주목받고 싶어하고

소심한 성격을 숨기고 오히려 더 다르게 굴다가 주위에 미움받았달까

결국 그녀는 자신의 사진으로 인해 다른사람에게 돌이킬수없는 상처를 주고

자신의 행동이 실망감을 안겨줬다는것을 알고 사진에서 멀어지고

그녀 역시 껍질속으로 숨듯이 예전보다 더 폐쇄적으로 변하고

사진과는 전혀 상관없는 회사에 다니게된다

그렇지만 니시우라 사진관에 오게됨으로서 사진과 카메라를 마주하게 되고

찾아가지않는 사진들에 얽힌 이야기를 알게되고

그녀는 사진들 덕에 예상치못한 이야기를 알게된다

니시우라 사진관은 상처받은 이들을 품어주는곳이었던것이다

마유가 상처줬던 어린시절 친구 루이 역시 니시우라 사진관에 머물렀다는것을 알고 마유는 놀란다

사실 엔딩이 너무 궁금하게 끝나서

마유가 사진관에서 자신의 잘못을 깨닫고 반성하고 과거의 트라우마에서 벗어나게 한것까지도 좋았는데 그녀의 트라우마 자체라고 할수있는 루이와의 만남에서 소설이 딱 끝나버리니

아아아 정말 중요한건 보여주지않네 싶었다 ㅠㅠ

그녀가 과거를 극복하고 꼭 사진작가를 꿈꾸지않더라도 사진을 멀리하지않기를 바랐는데

마유와 루이는 결국 무슨얘기를 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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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수
미야모토 테루 지음, 송태욱 옮김 / 바다출판사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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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야모토 테루라는 작가의 소설을 처음 보았는데

언뜻 금수라는 제목도 와닿지가 않았지만 언젠가 들어본거같은 작가의 이름이다 싶어서 고르게 된책인데

내용은 생각지도 못한 내용이었다

단풍이 절정이던 어느날 여행을 갔다가 우연히 마주치게 된 두남녀

그리고 시작되는 편지

소설은 편지들로 이루어져있다

두사람은 사실 예전에 부부였는데 급작스레 일어난 사건때문에 이혼하게되고

10년이 지나 해후하게된것이다

그리고 많이 달라진 모습을 서로 보게되는 두사람

시간이 그리도 흘렀지만 잊을수없고 그때 차마 물을수없었던 진상

그리고 부부였지만 사실은 그사람을 전혀 알지못했다는 자책감

10년이 지나서 편지로 그녀는 묻는다

당신은 누구였냐고 그리고 왜 그랬느냐고

아무것도 알지못한채로 그저 헤어졌으니 그저 덮어버린채로 시간이 지났을뿐

그리고 세월이 흘러 남남이 되서야 듣는 전남편의 이야기

그렇게 서로 편지를 주고받으며 그동안하지못했던 이야기를 하면서

서로를 이해해나가고

자신의 속내들을 털어놓는다

그녀역시 헤어지고 나서 다른남자와 결혼했지만 장애를 가진 아이를 낳게되고

남편이 외도하고 있다는것을 알며 견디고 있었다

그 역시 이혼후 경제적으로도 나락으로 떨어지고

방황하던 와중 레이코라는 여자를 만나 의도치않게 밑바닥부터 다시 일어서려던 참이었다

단지 두사람뿐만아니라 주변인물들의 인생까지 들여다보고있는 기분이었다

평범해보였던 이들이 단한순간 예상치못한 일을 겪고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모습이 못내 안타깝기도 하면서

이렇게 편지를 주고받으며 그동안 털어내지못하고 정리하지못했던것을 청산하는듯한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모든 사실을 알았으니 그들의 인생은 좀더 나아졌을까

힘들었던 과거를 뒤로 하고 현재에 충실할수있을까

두사람이 싫어서 헤어졌던것이 아닌지라 안타깝다는 생각도 들었지만

미처 끝나지않은 인연으로 이렇게 편지로나마 두사람의 마음을 내비친것만으로도 다행스럽다는 생각도 들었다

두사람이 그후 다시 만나는것도 아니고 단지 편지일뿐이지만

그들이 살아온 인생궤적을 더듬어나가는것만으로도 읽는내내 아파왔다

행복이 깨지는건 한순간 불행은 생각지도 못한 방식으로 언제든 찾아올수 있다는것

누군가의 잘잘못을 따진다는것도 부질없을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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