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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인간 - 제155회 아쿠타가와상 수상작
무라타 사야카 지음, 김석희 옮김 / 살림 / 2016년 11월
평점 :
작가가 오랫동안 편의점에서 일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썼다고 하는데 매우 특이한 경력이기도 하고 아쿠타가와상 수상작이라고 해서 궁금하기도 했지만 편의점이라는 소재를 다뤄서 가벼운 내용이 아닐까 생각하고 읽은책이었다
실제로 책 자체도 그리 두껍지않아서 금방 읽을수있겠는데? 란 느낌이 첫인상이었다
그렇지만 이소설은 그렇게 가볍지도 호락호락한 소설도 아니었다
사실 등장인물도 많이 등장하지않는다
배경도 대부분 편의점이다
이 소설의 주인공 게이코는 남다르다
어디가 남다르냐고 한다면 기질이라던가 보통 생각하는바가 일반사람과는 많이 다르다
그녀는 어릴때 진지하게 행동하는 자신을 보고 부모와 주위 사람들이 경악하는모습을 보고 자신이 남들과 많이 다르다는것을 깨닫는다
사실 그 정도가 심하긴해서 놀라웠는데 역시나 부모도 걱정이 되어 상담을 보내보고 노력해보지만 그녀는 딱히 달라지지않는다
뭐랄까 게이코 그녀로선 그게 최선이었던것이다
자신의 말과 행동의파급력을 깨닫고 그녀는 점차 고립되고 친구도 만들기힘들고
나서서 먼저 무슨말이던지 행동이던지 하지않는다
왜냐면 그녀가 하는 말이나 행동은 다른이가 전혀 이해하지못할뿐더러 그녀를 별종취급할뿐이다
그런 그녀가 편의점 알바를 시작하게된다 대학초년시절
편의점에서 일할?x 그녀는 어떻게 진열해야 효율적인지 지금 손님이 필요로하는건 뭔지
그곳에서 일하면서 그녀는 편안함을 느낀다
점장이 바뀌어도 그녀는 계속 편의점에서 아르바이트를 계속한다
주위의 성화에 구직활동도 해보지만 신통치않아서 결국 자신이 있기 가장 편한공간인 편의점으로 돌아오게된다
남자를 만나지도 결혼을 하지도 취직을 하지도 않고 아르바이트만을 하는 그녀에 대한 걱정이 대단한 가족들
그리고 차마 앞에서 말하지않았지만 동료편의점직원들 마저도 그녀를 별종으로 여기고 있었다
나이가 들어감에따라 왜 결혼을 하지않는지 안정적인 직장을 갖지않는지
많은 성가신질문에 직면하게된다
그동안은 몸이안좋아서 직장대신 아르바이트를 한다고 말해왔지만 결혼권유가 뒤따른다
읽는내내 주위사람들의 압박에 숨이 막힐지경이었다
물론 게이코가 일반사람들의 궤도와는 다른 삶을 살고있고 그녀가 남다른것도 사실이지만
나이가 찼는데 이러이러해야하지않느냐는 상식과 일반론으로 무장한 사람들의 끊임없는 참견과 간섭을 보니
한국만 그런줄 알았는데 일본도 마찬가지구나란 씁쓸한 생각과 한께 남들과 다르다는 이유로 얼마나 삐딱하게 보는지 여실히 느껴져서 읽으면서도 뒷맛이 씁쓸했다
물론 자신은 편의점인간이라며 편의점에 종속되어가는 게이코의 모습도 그로테스크했지만 그녀를 그렇게 극한으로 몰고가는데에 주위사람들의 책임이없다고 할수있을까
왜 넌 남들처럼 살지못하냐는 압박이 게이코를 좀먹은게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