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내리는 날
기쿠타 마리코 지음 / 비로소 / 201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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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내리는날

그리고 그 밑에는 onn christmas day라고 씌여있다

크리스마스라...

이제 여름이 온것같은 지금과는 좀 어울리지않을지도 모르지만

아침부터 눈이 잔뜩 내린것을 보고 툴툴거린며 일어나고 짜증내며 출근하는 한 남자가 있다

아마도 대부분의 어른들은 밤새 눈이내렸다고 가정했을때

대부분 그림책의 남자와 비슷한 반응을 보일것이다

길이 얼었겠네 눈쌓인건 싫어

차도 막히고 지하철도 정상운행되지않아!!

눈은 대체 왜오는거냐며

그러나 어린시절 많은 아이들은 눈오는것을 순수하게 기뻐하고 즐거워했다

아마도 대부분 그러지않았을까나

신이나서 눈이 내린날 아침은 일찍 일어나서 눈쌓인풍경을 보며 기뻐하고

친구들과 눈사람을 만들거나 눈싸움을 하기도 하며 말이다

많이 왔으면 좋겠다고 하고

눈사람이 녹으면 아쉬워하고말이다

이제 어른이 되었으니 당연하다고 할지모르지만

조금 아쉬운생각이 든다

아직도 겨울을 좋아하고 눈을 좋아하는 나를 보고 아직 철이없는거라고 비웃지만

철이 들지않아도 좋으니 이 마음을 오래 간직하고싶어진다

비가 오면 비가오는대로 눈이오면 눈이오는대로

날이 좋다면 좋은대로

날씨에 따라 일희일비하지않고

하루하루 그때그때 즐겁게 살아가고싶다는 생각이 든다

그런의미에서 지난겨울 동해안지역은 폭설이 내렸지만

내가 사는 이곳은 눈이 별로 내리지않아 아쉬웠다

너무나 심한 폭설도 문제지만 겨울에 눈이별로 오지않으니 겨울같은 느낌이 그닥없었달까

뭐든 어느정도 적당한게 필요하지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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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 머리 앤 인디고 아름다운 고전 시리즈 4
루시 M. 몽고메리 지음, 김양미 옮김, 김지혁 그림 / 인디고(글담) / 200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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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로도 유명한 빨간머리앤

빨간머리앤은 전에도 읽어본적이 있지만

삽화가있는 책으로 다시금 읽어보고싶어서 구입했는데

색감이 예쁜그림책같은 느낌이랄까

그림동화같은 느낌이 들어서 책도 자그마해서 그림책같은 느낌이 물씬난다

특히 표지에서 나오는 앤이 처음 매튜를 만나서 아름다운 풍경에 감탄하는 모습을 잘표현한것같다

빨간머리앤은 작가가 자신의 어린시절을 투영해서 썼다고 알려졌는데

그래서 작가가 어린시절을 보냈던 캐나다 섬 (정확한 이름은 잊어버렸지만)에 무척이나 가보고싶기도 했었다

주근깨에 빼뺴마르고 고아소녀인 앤셜리가 초록지붕집에 양녀로 들어오게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빨간머리앤은 무엇보다도 앤의 통통튀는 매력이 가장 큰 매력이 아닐까싶다

감수성이 예민하고 쉽게 감동하고 기뻐하고 슬퍼하고

감정의 기복이 큰 소녀인데다가 상상력이 뛰어나서 공상을 즐겨하는

호기심이 많아 이것저것 사고도 많이 치고

한번 화를 내면 무섭게 화를 내기도 하지만

엉뚱한매력도 많이 가지고 있는 앤

너무 수다쟁이에 공상에만 빠져있는거 아닌가 그런생각도 했지만

역시나 앤의 이야기를 듣다보면 투덜대다가도 빠져들게 되는 매력이 있는것같다

개인적으로는 성장한 앤보다는 어린소녀시절의 앤이 사랑스러운 매력이 더더욱 철철 넘치는거 아닌가

다이애나와의 우정이라던가

꿈을 향해 노력하는 모습이라던가 매튜아저씨의 죽음으로 슬퍼하고

어려운 상황에서도 좌절하지않고 또다른 꿈을 꾸는 앤을 보며

정말 강한의지의 소유자이고 지칠줄모르는 적극적인모습을 닮고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마도 앞으로도 빨간머리앤은 영원히 귀엽고 사랑스런 소녀의 전형적인 모습으로 남지않을까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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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방의 기사
시마다 소지 지음, 한희선 옮김 / 시공사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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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마다 소지가 쓴 첫 소설이라고 한다 그러나 출간은 25번째였던가 꽤나 늦게 발표됐다고 하는데

미타라이 기요시가 등장하는 소설이다

점성술 살인사건에서는 미타라이와 이시오카의 관계에 대한 정확한 설명이없었는데

이방의 기사가 바로 두사람이 처음 만나된계기를 다룬소설이다

홈즈시리즈로 보면 주홍색연구같은 느낌이라는 평이있던데 맞는것같다

그런데 이책은 여타의 미타라이 시리즈와는 조금 다른것같다

미타라이의 등장이 그다지 많지도 않을뿐더러 기억을 잃은 남자의 이야기이다보니

그리고 그 남자를 둘러싼 일련의 이야기인데

뭔가 분명치않은데다가 갑자기 나타난 료코라는 여자의 존재와

불안정한 두사람의 관계에다가 급진행된 기억을 잃은 남자의 과거찾기에

잃어버린 과거를 알게되고 분노하게되는 남자와 생각치도 못하게 흘러가는 이야기

그리고 과연 이런일이 가능할까싶은 이야기까지

미타라이와 료코가 아니었다면 어땠을까

그일을 겪고 이시오카는 커다란 슬픔을 겪었지만 또한편으로는 미타라이라는 든든한 친구를 얻었으니

모든게 다 나쁜일이라고 할수는 없겠지만

그렇다치더라도 대가가 너무 큰것또한 사실인듯하다

이방의 기사는 미타라이 시리즈중에서도 좀 특이한 내용이기도 하고

사건해결을 기대했다면 조금 실망할수도 있겠지만

두사람이 어떻게 만났는가에 대한 궁금증이 풀리기도 하고

미타라이의 괴짜스러움에 걸맞을정도로 특이한 만남이기도 해서

아마도 기억을 잃은 와중에 자신의 주변에 아무도 없다는것때문에 미타라이에게 더 의지했을지도 모르지만 아마 이시오카의 인생에서 미타라이가 중요인물이 된것을 잘 설명한 소설이 아닐까싶다

첫소설이라고 하는데 첫소설같지않게 (물론 문장을 다듬었긴했지만 ) 생각치도 못한 전개랄까

두사람의 첫만남이 이렇게 극적이다보니 이 콤비가 지금같은 형태를 띠었나 싶기도 하다

다음엔 마신유희를 읽어볼까 기울어진 저택의 범죄를 읽을까 고민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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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발한 발상, 하늘을 움직이다 요시키 형사 시리즈
시마다 소지 지음, 한희선 엮음 / 시공사 / 201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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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저번에 읽었던 요시키형사 시리즈의 첫번째는 좀 실망적이었다

요시키형사의 제대로된 활약을 볼수없어서 실망이었다고 다음을 기대하겠다고 했었는데

바로 다음으로 고른 소설은 기발한 발상, 하늘을 움직이다로 정했다

사실 요시키시리즈의 첫번째 이야기는 침대특급 하야부사 1/60초의 벽이지만 우리나라에 처음 소개된책은 이책이라고 한다

그이유는 사실 소설을 읽고나면 이해가 될듯하다

그것은 바로 이소설에 등장인물중에 재일조선인이 등장하기때문이다

자신이 원해서 일본에 가려고 해서 간것이 아닌 일제강점기 강제징용으로 끌려가서 사할린에가서 죽어라 고생했지만 종전되고 고향으로 돌아가지못했던 것이다

이야기는 묘한 피에로의 이야기로 시작한다

사람이 그닥 없는 열차안에서 피에로 분장을 하고 춤을 추며 지나가는모습

그리고 그후 권총자살을 한 피에로를 발견하지만 잠시 문을 닫고나서 다시 보니

시체는 사라져버렸다는 ...

기묘한 이야기로 시작하는 이야기는 갑자기 배경을 바꿔서

하모니카를 부는 늙고 자그마한 노인이 등장하고

물건을 사지만 400엔을 낸후 소비세 12엔을 내지않았다고 쫓아오는 여주인을 칼로 찌르는 살인사건이 발생하고 그사건에 요시키가 투입된다

그러나 사건이라고는 하지만 목격자가 많은데다 범인이 너무 확실하여 그당시 말이 많던 소비세로 인한 살인사건으로 결론내려지지만 뭔가 이사건이 마음에 걸리던 요시키형사는 독자적으로 수사를 시작하고 포기하려던 찰나 아무접점도 없어보이던 피해자와 범인이 사실은 아는 사이였을지도 모른다는 단서를 포착하고 수사를 해나가고 알고보니 이 두사람의 인연은 훨씬 옛날로 거슬러간다는사실을 알아내지만

사건을 파헤쳐가면 갈수록 점점 더 기묘한 사건들이 나오게되고

요시키형사는 벽에 부딪히게 된다

제목이 특이하단 생각이 들기도 하고 왜 이런 제목을 지었을까 그런생각도 들었지만

사건의 진상을 모두 파악한후 요시키형사가 자신도 모르게 표현한말인데

아마도 함축적이긴하지만 잘 나타낸말이 아닌가싶다

불가능해 보이는 일이지만 결국 해내고야만 이 집념의남자

나메카와라는 일본인이라고 알고있었던 범인이 사실은 여태영이라는 이름을 가진 조선인이었고 그의 험난하고 평탄하지못한 고통과 인내로 점철된인생이긴하지만 결국 의지를 가지고 오랜시간을 들여 복수를 했지만 정말 원했던 고향에 돌아가지못하고 일본에 있는..

아마도 그시절 수많은 사람이 그렇게 고향을 떠나 낯선곳으로 끌려가 죽도록 고생하다가 비참한 생활을 하다가 죽거나 죽을만큼 심한 고통을 겪으며 살았을것이다

고향으로 돌아가지못한채

사실 일본작가가 이런배경으로 글을 썼다는것 자체가 신기하기도 하고

일본인으로서 문제제기를 하기 쉽지않았을텐데 대단하다는 생각도 들고

소설이긴하지만 수많은 사람들이 그당시 힘들게 살았을것을 생각하니 가슴이 먹먹해지기도 한다 우리가 원하는것은 일본인들이 사실은 은폐하고 왜곡하지말고 사실을 있는그대로 인지하고 사과하고 미안한 마음을 가지는것인데

아마 제대로 알고있는 일본인조차도 드물지않나싶어서 안타깝기도 하다

그러나 이렇게 꾸준히 언급하고 문제제기를 해주는 사람이 있다는것만으로도 한편 위안이 된달까

사실 시체소실트릭은 어디선가 본듯해서 빨리 파악한 편이지만

이 소설은 한국인의입장에서 보다보니 미스테리의 트릭이라던가 훗카이도 설원을 배경으로 했다는 그런 신비한배경보다는 한형제가 겪었던 일이 더 가슴아프고 여운이 남는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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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름의 방정식 탐정 갈릴레오 시리즈 6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이혁재 옮김 / 재인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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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일본에서는 영화화되기도 했다는 히가시노 게이고의 최신작 한여름의 방정식

책은 500페이지가 훌쩍 넘는 결고 적은 페이지가 아니지만

읽다보니 페이지가 훌훌 넘어가는 소설이었다

다작을 하기로 유명한 히가시노 게이고의 작가 25주년을 맞아 쓴 소설이라고 하는데

파란 시원한느낌을 주는 표지는 소설에 나오는 아름다운 바다를 연상케하기도 한다

유가와는 해양탐사연구에 대한 것때문에 평소에 머물던 대학연구실을 떠나 바닷가여관에서 예상치못한 사건에 휘말리게된다

그리고 평소의 그라면 모른척했을지도 모르지만

유가와 답지않게 적극적으로 사건에 개입하게된다

이야기는 사건이 일어났던 곳과 도쿄 양쪽에서 동시에 진행된다

표면적으로는 전 경시청형사였떤 사람이 사고로 죽은것인가 싶었던 사건이

사고사가 아닐가능성이 커지고

여관주인가족들에게 뭔가 모를 비밀이 있는것처럼 보이고

이 이야기는  그 비밀을 둘러싸고 진행된다

처음 이야기가 시작할때 어린 남자아이가 등장하길래 그냥 화자로 등장한건가 싶었지만

결국 이야기가 흘러가는 방향을 보아하니 그 옛날 일어났던살인사건과 밀접한 관련이 있었던것과 생각치도 못한 인물들의 관계

그리고 오랜시간동안 지울수없고 멍에처럼 지고왔던 마음의 짐 죄책감

또 앞으로 그런 마음의 부담을 또 짊어질지도 모르는 사람 ...

사건을 해결하기는 했으나 해결했다고 하기엔 뭔가 모를 찜찜함이랄까

개운치않은 뒷맛이 남는 이야기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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