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을 파는 상점 - 제1회 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상 수상작 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 15
김선영 지음 / 자음과모음 / 201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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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을 파는 상점이라고 해서 정말 시간을 자유자재로 사람에게 팔수있는 상점인건가?
판타지동화같은건가?
청소년도서라서 그런생각도 들었는데
읽어보니 전혀 아니었다
고등학생 소녀 온조는 빵집알바 쌀국수집알바를 전전하지만
결국 그만두고 시간을 파는 상점이라는 인터넷 카페를 개설한다
일종의 대신 뭔가 해주는?
물론 원칙은 있다
그렇지만 돈을 받고 뭔가를 한다는것이 걸리는 터라 친구에게도 엄마에게도 그 사실은 말하지못하고
의뢰인은 익명으로 의뢰를 하고
비밀을 보장하도록 한다
그런데 첫사건부터 황당한 사건을 의뢰한다
누군가가 훔친 pmp를 원주인에게 돌려달라는것
아무도 모르게
이사건은 잘 일단락된듯 보였지만 뭔가 찜찜함을 남기고
그외에도 이런저런 사건을 맡게된다
약간 추리소설처럼 읽히기도 하고
술술 읽히는편이다
물론 엔딩이 넘 낭만적으로 그릴려고 한게 아닌가
뭔가 좀 오그라든달까
좋게좋게 끝내려고 하지만 그냥 덮어둔게 아닐까 그런생각도 들고
뭐 소설이 꼭 모든일을 완결형으로끝내야하는건 아니니 이것만으로도 괜찮은가 싶은생각도 들고
시간에 대해 생각하게 만드는 책이다
시간은 누구에게나 주어지지만
흘러가버린다고해서 없어지는것만은 아니라는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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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리사키 서점의 나날들
야기사와 사토시 지음, 서혜영 옮김 / 블루엘리펀트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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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카코는 사랑하는 남자에게 결혼할거야 라는 얘기를 듣는다

결혼하자도 아니고 결혼할거라니

세상에 이런나쁜놈이 어디있단말인가

알고보니 오랫동안 사귀던사람이 있었고 다카코는 그저 흥미로 만난것일뿐

일반적이라면 어떻게 나한테 이럴수있냐며 따귀라도 때려야맞지만

다카코는 그말을 곱씹고 생각할시간이 필요해서 집에와서야 그말이 실감이 난다

그리고 잘못한것은 그남자인데 오히려 그녀가 같은 회사에 다니는 그남자와 애인을 보기 힘들어해서 회사마저 그만두게된다

회사를 그만두고 잠귀신이 붙은듯 잠만자던그녀는

중고서점을 하는 외삼촌으로부터 일을 도와달라는 부탁을 받고 내키지않지만

모리사키 서점에 가게된다

처음엔 어쩔수없이 서점에서 카운터를 지키고 있었지만

어느날 책한권을 읽고 책의 매력에 빠진후 이런저런책을 읽고

외삼촌과의 사이도 더 가까워지고

모리사키 서점에서 점차 새로운생활을 해나간다

요즘은 헌책방이라고 하는 서점뿐 아니라 대형서점말고는 서점자체가 많이 사라진지 오래다

인터넷주문이 주로 이뤄지고..

그러나 서점이 주는 뭔가 묘한 따스함같은게 있는데

이책을 읽으며 그런것을 간접적으로 느꼈달까

과연 이렇게 장사를 해서 먹고살수는 있는걸까 걱정될지경

그러나 이런 서점에도 단골고객이 있고

책을 찾는이들이 끊이지않는다는것

자부심을 가지고 서점을 운영하는 다카코의 외삼촌같은 사람이 있는한

모리사키 서점은 앞으로도 계속되지않을까싶다

다카코도 어느새 실연의 상처는 잊고 좀더 성장한것같으니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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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젯밤 카레, 내일의 빵 - 2014 서점 대상 2위 수상작 오늘의 일본문학 13
기자라 이즈미 지음, 이수미 옮김 / 은행나무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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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이한 제목이라 흥미가 일었던 책인데 이제서야 읽게되었다

어젯밤 카레 내일의 빵의 의문은 책의 말미에 가서야 의문이 풀리게된다

사실 별것아니라고 할수도 있겠지만 묘한 여운을 주는말이 아닌가싶기도 하다

기자라 이즈미는 필명으로 사실은 부부공동필명이다

주로 드라마를 쓰는데 알만한 드라마로는 노부타를 프로듀스 정도일려나 ?

드라마와는 다르다는 이유로 이소설도 오래걸렸다고 하는데

옴니버스인가? 싶기도 한 형식이지만 사실은 다 연결되어있는 이야기다

등장인물은 굉장히 특이하다

7년전 남편을 잃은 데쓰코 남편은 병으로 세상을 떠났다

젊은나이에 과부가? 싶었는데 더 별난것은 시아버지와 둘이 계속 산다는것

시아버지를 아버님도 아니고 시부라는 애칭이랄까 그렇게 부른다

시부 렌타로는 일기예보관? 이다

이소설은 죽음으로써 떠나버린 사람을 마음으로도 떠나보내는 과정이랄까

남겨진 사람들의 이야기다

소중한 사람이 죽어버렸다

완전히 잊을수는 없지만 남은 사람은 살아가야 한다

데쓰코의 직장동료이자 애인인 이와이 가즈키의 소꿉친구였던 스튜어디스 다카라, 가즈키를 동경하던 사촌동생 도라오, 가즈키가 어릴 때 병으로 죽은 어머니 유코

죽은 가즈키의 주변사람들의 이야기로 이루어져있다

여기서 어머니 유코는 가즈키보다 먼저 돌아가셨으니 가즈키의 죽음을 먼저 보진않았지만

그녀는 누군가의 죽음을 미리 느끼는 능력을 가지고있어서 죽음을 가까이서 느꼈다고 해야하나

갑자기 눈물이 엄청나게 쏟아지는데

그러고나면 누군가가 죽는것이다

신기하다고 할수도 있겠지만 누군가가 죽을거라는 예감이 들면서도 아무것도 할수없는 자신에게 무력감을 느끼기도 하고 두려움을 느끼기도 할것이다

시부와 며느리 데쓰코의 쿨한 관계도 신선했고

가족을 만들고싶지않다며 애인 이와이의 결혼을 거부하는 데쓰코의 마음이 이해가 되기도 했다

모두들 마음한켠에서 가즈키의부재에 그리움 회한을 가지고있는듯하다

그러나 이렇게 많은 사람들의 기억속에 여전히 존재하는 가즈키라는 존재가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마지막이야기에서는 가즈키의 이야기가 나온다

거기서 등장하는말 어젯밤 카레 내일의 빵이다

우연히 우산을 같이 쓴 여자아이에게서 카레냄새가 나서 카레먹었니? 라는 질문에

어젯밤에 카레를 먹었다고 대답한것

엄마 유코의 심부름으로 내일먹을 빵을 사가지고 오던길이었던 가즈키의 빵을 보고 여자애가 그건 뭐냐고 묻는말에 내일의 빵이라고 대답한 가즈키

뭔가 대구처럼 딱딱 맞아떨어짐에 절로 미소가 지어지긴했다

명확히 나오진않았지만 그 여자애가 데쓰코인것같았다

두사람은 그런인연으로 만나게된것이다

뭔가 우연인듯 운명같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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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자 소녀
미셸 뷔시 지음, 임명주 옮김 / 달콤한책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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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에서 프랑스파리로 가던 비행기가

산에 부딪쳐서 산산조각나고

승무원과 승객이 모두 사망하는 사고가 일어났다

1980년에 일어난일

그 처참한 현장에서 갓난아이한명이 구조된다

그런데 비행기에 탑승한 갓난아이는 두명이었다

이아기는 그두명중에 누구란 말인가

한명은 유력재벌의 손녀이고

한명은 평범하다못해 가난하고 어려운집의 손녀이다

문제는 두아기가 비슷하다는것이고 태어난날짜도 비슷하고

부모가 다 죽은 이시점에 이아기가 누구라고 누구도 단언할수없다는것

지금이라면 유전자검사를 시행하겠지만

그당시는 유전자검사가 없던시기

아기가 어느집안의 아기인지 가려낼길없어서 소송이 시작되고

결국 한쪽이 아기를 받게되지만

누구도 완전히 확신할수없는 상태

결국 탐정을 고용해서 18년동안 이 사건을 조사하게한다

그러나 아무리 파헤쳐도 진실에 도달할수없음에

18년이 지난후 탐정은 18년동안의 자신의 조사기록을 18살생일을 맞이한 그 아기

통칭 릴리라고 불렸던.. 그애에게 넘겨주고

자신은 당시 사고소식을 실었던 지방신문을 펼쳐놓고 권총자살을 하려고 한다

그.러.나.

18년동안 풀리지않았던 미스테리가

모든것을 끝내려는 시점에 갑자기 풀리게된다

그신문을 보고서

그 신문에는 대체 뭐가 있길래

그러나 18년전엔 알수없었고 18년이 지나야만 알수있었던 사실...

읽는내내 그래서 이 아기는 누구의 핏줄인것인가

계속 이랬다저랬다 하면서 읽었다

그리고 자신이 누구인지 확실히 모른다는것이 얼마나 끔찍한일인지

릴리 또는 잠자리라고 불렸던 여자애는

자신이 누구인가? 라는 근원적 질문을 던지고

자신의 존재를 영원히 밝힐수없지않을까라는 절망감에 시달리기도 한다

그녀의 오빠지만 그녀를 사랑하기도 하는 마르크와

동생을 빼앗겼다고 생각한 리즈로즈의 언니가 진상을 향해 접근한다

물론 마르크가 감정적으로 대처하다보니 대체 왜저래? 하는 때가 자주 있었지만

결국 그는 진실을 밝혀낸다

사고가 나던 그당시와 18년후

그리고 탐정의 조사기록을 따라가다보니 사고가 일어난후부터 진행되는 이야기와

현재가 무수히 교차된다

단서를 조금씩 조금씩 주지만

사실 중반넘어서도 안개가 쌓인듯한 전개

그리고 대충 이렇지않을까 하는 예상을 또 뒤엎기도 하고

뒷이야기가 궁금해서 책을 손에서 놓을수가 없었다 ;;;

그리고 도대체 핏줄이 뭐길래.....

우리나라만 핏줄에 집착하는건 아닌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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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신주의 맨얼굴의 철학 당당한 인문학 - 지승호가 묻고 강신주가 답하다
강신주.지승호 지음 / 시대의창 / 201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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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신주의 저작이라기보다는 인터뷰어 지승호와 강신주의 대담을 엮은책이다

육백페이지에 육박하는 엄청난양이다

정치 사회 문화 사랑 인문학 철학

다양한 분야에 관해 폭넓은 식견을 자랑하는 강신주와

강신주가 특히 신봉하는 김수영에 대한 이야기

한국 젊은이들의 현주소

저작에서와는 달리 구어체로 서술되어있다보니

저작보다 훨씬 직설적이기도 하다

강신주가 원래 독설에 능하다고는 들었지만

정말 돌려말하지않고 가차없이 말한다고 다시금 느꼈다

벌써 열일곱권이나 책을 썼다는 그의 여러 저작들의 설명을 듣고

읽고싶은 책도 생겨났고

인문학자로서 특히나 종교를 강하게 비판한것도 인상적이었다

인문학자는 인간을 중심적으로 생각해야하므로

신을 믿는것은 신에게로 도망치는것이나 마찬가지라는것이다

그래서 종교의 위험성을 경고하기도 한다

요즘 젊은이들의 나약함을 지적하기도 한다

생각이 많으니 직접 부딪히기보다는 계산적으로 생각하고 고민하다가 끝난다는것이다

직접 부딪쳐서 경험해서 얻는 지식과 그냥 들어서 얻는것과는 전혀 다르다는것이다

요즘 사람들은 실패를 두려워해서 조심하고 또 조심하고

고민하고 또 고민에 거듭해서 굼뜨다 행동이 더디다

실패를 줄이려는것이다

그러나 강신주는 그러지말고 젊을때는 일단 행동해야한다고 한다

할까말까 고민할때는 일단 저지르고 보고 그길이 아닐때는 아닌거구나..하고 깨달을지라도 말이다 거기서도 얻는것이 있다는것일게다

이책을 읽고 나니 서양철학과 동양철학을 집대성했다는

철학 vs 철학이 읽고싶어졌다

또 강신주가 썼다는 김수영에 관한책도

신랄하긴하지만 오히려 다이렉트로 더 가슴에와서 꽂힌달까

시원해지는감이없지않아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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