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명은 없다 - 일본 재계 순위 7위 마루한 한창우의 인생정신
주리 지음 / 쌤앤파커스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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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은 없다

 

입지전적의 한국인! 일본 부자 순위 7위에 오른 한창우의 이야기이다. 제목에서도 느껴지는데, 한창우의 투혼이 매우 강렬하다. 찢어지게 가난한 삶을 개척하여 엄청난 부를 거머쥔 사람에게 운명은 개척할 수 있는 대상이리라! 그가 소작농의 자식으로 태어나 가난한 시절을 뼈저리게 경험했다. 일본으로 밀항을 하여 일본인들의 멸시와 어려운 환경을 뚫고 성공했다. 투혼을 불태웠지만 그가 겪었을 고난이 얼마나 컸을 것인가! 대충 상상만 해도 벌써부터 호흡이 가빠지려고 한다. 타국, 그것도 패전 후 일본에서 한국인의 위치는 실로 보잘 것이 없다. 이런 시련 앞에서 다져진 그에게는 보통의 어려움 따위는 큰 두려움을 줄 수 없다.

한창우는 사업을 하다가 큰 어려움을 겪는다. 일본의 경기침체로 인해 천문학적인 빚을 지게 됐다. 얼마나 큰 금액이기에 천문학적이라고 하는 것일까? 금액이 나와 있지 않아 더욱 궁금하다. 아무튼 천문학적인 빚 때문에 주변에서 고의부도를 내라고 권유한다.

이 때 고의부도를 냈다면? 한창우의 성공은 어려웠을 지도 모른다. 어느 정도의 부를 지키면서 잘 살 수는 있었겠지만 일본에서 열 손가락 안에 들 정도로 부자가 되기에는 힘들었을 것이라고 본다. 한창우가 이런 유혹을 뿌리친다.

그리고 어렵고 힘든 처지에서도 직원들의 월급을 단 한 번도 미루지 않았다고 한다. 참으로 대단한 배짱이고 각오다. 사실 회사가 흔들리면 직원들도 고통을 공유하기 마련이다. 회사가 부도나면 직원들의 일자리가 사라지기 때문이다. 한창우가 고통공유를 결정했다면 직원들의 월급이 삭감되거나 정리해고가 벌어졌을 것이다.

그러나 그는 투혼을 발휘하면서 손해를 고스란히 떠안았다. 직원들에게 약소하게 성과급까지 지급했다는 사실에서 무척이나 감탄했다. ! ! ! 한창우의 투혼을 직원들이 알았을 것이 틀림없다. 천문학적인 빚을 가지고 있다면 소문이 나지 않을 수가 없다. 회사가 금방이라도 무너질 것처럼 위태롭지만 한창우가 앞에서 솔선수범하면서 나아간다. 수장의 용기 넘치는 행동에 직원들도 백배 천배 공감하고 따랐으리라! 큰 감동을 느낀 직원들이 헌신적으로 노력한다. 한창우의 투혼과 함께 직원들의 헌신이 하나로 묶이면서 엄청난 시너지 효과를 일으키게 된다. 그 결과 부도위기에 몰린 회사가 오뚝이처럼 쓰러지지 않고 일어서게 된다. 엄청난 빚을 불과 10년 만에 다 갚아버린다.

책에는 한창우가 생각하는 강함의 실체가 녹아들어 있다. 투혼, 사명감, 독보적 실력, 박력, 인망! 모두 다섯 가지이다. 다섯 장에 걸쳐서 한창우의 생각과 지나온 행적들이 활자로 기록되어 있다. 다섯 가지 중에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면 개인적으로 투혼이라고 본다. 나머지 네 가지도 필요하고 중요한 부분이지만 투혼만 있다면 어떤 어려움이 닥쳐도 헤치고 나아갈 수 있다. 개인적인 선택이니까 딱히 옳고 틀린 부분이 아니다.

책을 보고 난 뒤 개인적으로 한창우의 살아온 일대기가 궁금해졌다. 한창우의 자서전도 있다고 하니 찾아서 읽어볼 생각이다. 자서전을 먼저 읽었다면 운명은 없다가 더욱 생생하게 다가왔을 것이라고 본다.

가난하게 살던 16살 소년이 일본으로 밀항해서 어떻게 성공했을까? 책에 대략적으로 나오지만 보다 자세하게 알고 싶다. 영화나 소설보다 더욱 생생한 이야기가 자서전에 가득하지 않을까?

성공한 이야기도 좋지만 그 과정에서 흘렸을 땀과 눈물에 대한 시련의 이야기를 들었으면 한다.

불요불굴의 정신을 본받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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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론 머스크, 미래를 내 손으로 만들어 - 뚝딱뚝딱 만드는 게 재미있다고?, 엔지니어 내가 꿈꾸는 사람 13
권오상 지음 / 탐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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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론 머스크, 미래를 내 손으로 만들어

 

엘론 머스크는 테슬라(Tesla)와 스페이스X(Space X)를 이끌고 있는 수장이다. 남아공에서 가난하게 태어난 그는 기술자로서 입지전적인 인물이기도 하다. 책 제목을 보았을 때 외국사람이 집필했구나 생각했는데, 오판이었다. 한국인이 쓴 책이다.

저자는 한국의 기술자 소위 공돌이들의 현실에 대해서 서문에서 이야기한다. 공돌이라는 표현은 너무나도 야박한 단어이다. 기술자와 엔지니어를 국내에서는 너무 색안경을 끼고 바라본다. 일종의 선입견으로 인한 것인데, 그 분야의 전문가들에 대한 정확한 정보와 인식 없이 내리는 잘못된 오산이다. 그렇지만 이런 오산이 사회 전반에 퍼져있다는 사실이 참으로 큰 문제이다. 실제로 이런 폐해로 인해 이공계 기피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대학이나 현장에서 뛰어난 기술과 전문적인 지식을 갖추고 있어도 옷에 기름칠을 하고 있으면 열등하게 사람들이 바라보기 때문이다.

엘론 머스크는 스티브 잡스와 같은 기술자이다. 외국의 기술자라고 하면 감탄하면서 바라보고 국내의 기술자라면 하찮게 생각하는 건 무슨 이유일까? 이런 잘못된 생각을 바로잡기 위해서 책이 집필되었다고 한다. 시대가 첨단화되면서 전문적인 기술이 요구되고 있고, 이런 인재를 길러주기 위해서는 사회 환경을 먼저 조성해야 할 필요가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사람들의 인식변화가 요구된다.

이건 이미 유명한 이야기인데, 엘론 머스크는 아이언맨의 모델이 된 사람이다. 아이언맨을 제작한 영화 관계자들이 현실에서 가장 적합한 인물로 엘론 머스크를 떠올렸다. 그렇기에 아이언맨의 토니와 엘론 머스크의 유사한 점이 많다. 거대한 회사들을 거느리고 있다는 점, 뛰어난 기술력을 가지고 있든 점 등이 대표적이다. 기술이 전문적으로 뛰어나면 거대한 회사를 차리는 것이 불가능하지 않다. 실제 엘론 머스크는 직접 거대한 회사를 일궈냈다.

책은 눈높이를 청소년과 아이들에게 맞췄다. 그렇기에 문체가 설명체이고, 그것이 어른 입장에서는 약간 몰입도를 떨어뜨린다. 하지만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볼 때는 흥미롭게 쭉쭉 이어진다고 할 수 있겠다.

엘론 머스크의 어린 시절부터 해서 하나씩 풀어나간다. 그리고 자신이 좋아하는 걸 찾아내어 열심히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성공하기 위해서이기도 하지만 스스로 즐기는 모습이 무척이나 아름답다. 미칠 듯이 빠져든다는 건 참으로 멋있다. 어른들도 어렵고 힘든 일을 엘론 머스크가 배워나간다. 처음에는 당연히 어색하고 잘 안 되는 일이었지만 반복하다보니 자연스럽게 이루어졌다. 받아들이는 정도에 따라 시간의 차이가 있겠지만 몰두하다보면 이뤄지기 마련이다. ~! 사실 현실에서는 의지만으로 안 되는 일도 있겠지만 그래도 도전한다는 건 아름답다. 사람이 무한한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는 걸 믿자! 믿는 자에게 복이 오는 법이다.

어린 나이에 게임 프로그램을 만들어서 돈 받고 팔았다니 참으로 각별한 재능을 가진 엘론 머스크이다. 소위 천재인 셈이다. 천재인 엘론 머스크는 노력도 노력이지만 용기와 결단력이 대단하다. 물론 이런 용기와 결단력은 다른 부분에서 볼 때 나쁘기도 하다. 캐나다로 이민을 간 엘론 머스크는 남아공의 입장에서 볼 때 병역기피자이기도 하다. 징집을 하는 우리나라에서 병역기피자들은 참으로 나쁜 사람들이다.

가난한 남아공 소년에서 아메리카 드림을 일궈낸 엘론 머스크의 모습을 보여준다. 참으로 스피드하게 이야기가 진행된다. 이런 진행속도가 무척이나 몰입을 보다 강하게 만든다. 그리고 성공을 바탕으로 해서 더욱 큰 도전을 하는 모습이 이어진다. 획기적이라고 할 수 있는 엘론 머스크의 기술적인 도전을 계속 하는 모습에 감탄을 금할 수가 없다. 성공보다 실패 가능성이 큰 쉽지 않은 도전 때문에 저자가 엔지니어의 롤모델로 엘론 머스크를 선택했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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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인천의 노력자애
백인천 지음 / 스타리치북스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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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인천의 노력자애

 

불요불굴의 마음으로 흔들리지 않고 앞으로 나아가는 사내의 야구 이야기이다. 백인천에 대한 이야기는 많이 들었지만 상세하게 알지는 못 했다. 한국 프로야구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백인천의 이름을 들어봤을 것이다. 그는 프로야구에 전설적인 이야기를 가지고 있다. 특히 불멸의 4할 타자라는 점은 언제 깨질지 모를 대기록이기도 하다. 미국야구처럼 명예의 전당이 있으면 필히 이름을 올릴 대선수이다.

책은 총 10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마치 야구경기와 비슷하다. 애당초 이런 점을 감안해서 집필한 것으로 보인다. 그의 인생에서 야구를 빼어놓고는 이야기를 할 수가 없으니까 말이다. 한국 프로야구의 산증인이기도 하다.

책에는 백인천의 야구인생과 한국 야구의 출발에 대해서 상세하게 이야기해주고 있다. 미처 몰랐던 내용들을 책을 통해 하나하나씩 알아가니 참으로 재미있다. 야구계에서 보낸 사람이 아니면 알 수 없는 살아있는 이야기들이 가득 넘쳐난다.

사실 백인천이 선수로서 보낸 행적에 대해서는 잘 모른다. 내가 어렸을 적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나에게 익숙한 백인천은 감독이었을 때이다. 감독으로서 tv에 등장했던 백인천의 모습이 뇌리에 가물가물하게 떠오른다.

tv에서 멋있게 보이던 그에게도 많은 고민이 있었다. 한 단체의 수장으로써 대단해 보였는데 사실 신경써야 할 부분이 너무 많아 보인다. 모그룹에서 대우받은 야구선수들과 처우에 대해서 신경써야 했고, 휘하의 선수들의 훈련과 행동들도 하나하나 컨트롤 해야만 했다. 하지만 그것이 마음대로 되는 일인가? 원하는 대로 흘러가는 부분이 있으면 반대로 막히는 곳도 필히 나온다.

초창기 한국야구판은 소위 시장판으로 보인다. 체계적이지 않고 주먹구구식으로 움직인 부분이 너무나도 많다. 그런 주먹구구식 행정에서 백인천이 손해를 보는 부분도 많다. 물론 반대쪽에 서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다른 상황이 펼쳐질지는 모르겠다. 책은 일방적으로 백인천의 시각에서 본 자서전이니까 말이다.

책에서 가장 인상깊었던 구절 가운데 하나는 프로는 돈으로 말한다.’ 이다. ! 공감한다.

일부에서 돈밖에 모른다고 떠들지만 프로를 가늠하는 척도 가운데 가장 객관적인 것이 바로 돈이라고 할 수 있겠다. 때로 구단에 대한 애사심으로 인해 손해를 보고 계약하는 야구인도 있지만 그건 예외적인 경우라고 본다.

야구의 불모지에서 하나씩 체계적으로 기반이 만들어진다. 그 기반을 단단하게 하기 위해 수많은 사람들이 땀을 흘렸다. 그 가운데 한 명이 백인천이고, 그와 반대쪽에 있던 사람들도 힘을 기울였다.

어렵고 힘들었던 운명을 자신의 편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한 백인천의 행적을 읽으면서 무척 감탄했다. 그의 업적에는 천부적인 재능도 있었겠지만 흘린 땀방울이 더욱 큰 작용을 했을 것이라고 본다.

악바리! 야구를 잘하기 위해 지독한 근성으로 매달린 한 남자의 이야기가 책에 가득 넘쳐난다. 동시에 야구를 하면서 느꼈던 희노애락이 쭉 이어진다. 그리고 그 이야기는 9회를 넘어 연장전으로 계속 된다.

백인천의 노력자애하는 야구이야기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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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들의 죽음
리사 오도넬 지음, 김지현 옮김 / 오퍼스프레스 / 201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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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들의 죽음

 

세 명의 주인공들이 나온다. 한 명의 시각에서 보지 않고 세 명이 각각 바라보는 방향들이 잘 조명되어 있다. 그렇기에 하나의 사연에 대해서 그들이 어떻게 바라보고 생각하는지 잘 느낄 수 있다. 이런 흐름의 장르책 삼우인기담을 예전에 읽어 본 적이 있다. 그 때 당시 참으로 신선한 방식이라고 느꼈다. 예전에는 쉽게 찾기 힘든 구조였는데 지금에 와서는 이런 흐름들이 다소 평이해졌다. 방송 프로그램에서 보면 알 수 있듯 주인공들이 많아졌다. 준조연도 거의 주연급의 대사와 역할을 하고 있다. 책에서 한 명의 주인공을 두지 않고 세 명을 등장시키면 보다 입체적으로 설명이 가능해진다. 그리고 그런 입체구도를 보면서 더욱 흡입력이 만들어진다. 물론 구도를 잘 살릴 수 있는 경우에만 해당된다. 괜히 중구난방으로 흘러갈 수도 있다.

책은 참으로 절묘하게 이런 구도를 살려나간다.

내가 이 책을 접하게 된 이유는 부모에게 학대와 방치를 당한 두 자매와 옆집에 사는 고독한 노인들 그리고 어렵게 흘러가는 주변상황들이 호기심을 자극했기 때문이다. 어렵고 절망적인 상황을 세 명이 어떻게 풀어나갈 것인가? 노인은 별다른 힘이 없고, 두 자매 역시 마찬가지라고 느꼈다. 하지만 이 세 명이 절묘한 조화를 이뤄내면 어려고 힘든 일들이 풀려나갈 수 있을까?

헉뜨! 책의 표지와 그림들이 참으로 우울하다. 눈을 가린 소녀들, 해골들이 그런 부분을 극단적으로 암시하고 있다. 절망적이고 암울한 두 자매와 부모님들의 시체들이 이야기를 시작한다. 참으로 극단적인 일들에 대해 두 자매가 번갈아가면서 입체적으로 상황을 알려준다. 부모의 시체를 두 자매가 뒤뜰에 직접 묻는데, 그 안에 비밀이 있다고 소록소록 비쳐준다. 무언지 모를 비밀 때문에 두 자매는 다른 사람들에게 부모의 죽음을 알리지 않는다. 아니, 못 하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이건 앞으로의 이야기 전개에 중요한 키로 작용한다. 무엇이 답인지는 직접 알아내는 것이 좋겠다. 영화에서처럼 미리 알려주면 재미가 반감되는 법이니까.

주인공들의 사연과 이야기는 전체적인 뼈대에서 다소 난잡해 보이는 부분도 있다. 하지만 그 난잡하고 잡다한 내용들이 절묘하게 연결된다. 이런 부분이 더욱 이야기를 생생하게 만들어준다. 전체적인 음산한 이야기의 뼈대는 보통 쉽게 접할 수 없는 내용이지만 난잡하고 잡다한 부분은 바로 일반인들의 이야기다. 그리고 그런 이야기에 웃음 코드가 녹아들어 있다. 비급 코드라고 할까? 두 자매의 행동에는 유머가 있다. 그 때문에 그녀들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피식피식 웃는 경우가 발생한다. 심각해질 수 있는 부분이 갑작스럽게 만담으로 연결된다.

두 자매를 지켜보고 있는 노인이 등장한다. 노인이 바라보는 두 자매는 도움이 필요할 정도로 안타까운 처지이다. 두 자매의 행동이 노인의 시각에는 참으로 다르게 보인다. 진신을 알지 못 하면 보이는 만큼 보는 법이다.

서로 떨어져 있던 두 자매와 생판 남인 노인의 삶이 천천히 하나로 엮인다. 하지만 두 자매 아버지의 죽음에는 비밀이 있고, 그로 인해 어두운 접근과 사회적인 복지제도의 접근이 발생하게 된다.

세 명의 주인공들은 최소한 무엇 하나씩이 결핍되거나 부족하다. 그리고 그런 부족한 부분을 서로 엮이면서 채워나간다. 그 과정에서 오해와 불신이 녹아들어 있다. 아무리 사이가 좋은 관계라고 해도 갈등이 만들어진다. 그리고 갈등을 해소하면서 사랑하고 평온해진다.

책은 그런 관계를 반복해나간다. 비밀과 진실을 천천히 알려주는 부분도 흥미롭지만 세 사람이 함께 어울리는 관계가 진국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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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사랑 - MBC 휴먼다큐 사랑 10년의 기적
고정욱 엮음 / 윌북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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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사랑

 

엠비씨 휴먼다큐 사랑의 이야기들이 책으로 출간됐다. 방송으로 볼 때도 몇 번 있었는데, 예전에 보았을 때와 지금 보았을 때 느낌이 달라졌다. 예전에는 참 안타까운 사연들도 있구나하고 생각하면서 그냥 넘겼다. 하지만 세월이 지나면서 그런 사연들이 남의 이야기처럼만 느껴지지 않는다. 장례식장을 찾아가고, 주변의 어른들이나 지인들 병문안을 종전보다 자주 가게 된다. 그리고 그런 장소는 많이 방문해도 결코 익숙해지지 않는다.

책의 사연을 접하면서 눈물이 핑 돌았다.

! 사랑을 하면서 살아가는 사람들에게는 아픔까지 사랑일 수도 있겠다고 느꼈다. 하지만 그 사랑에는 아픔이 녹아들어 있다. 휴먼다큐라고 하고, 기적까지 있다고 하지만 너무나도 아파 보인다.

종합병원에 가면 사람들로 북적거린다. 그 아픈 사람들에게는 저마다의 사연들이 있다. 그들의 얼굴에는 수심이 가득하다. 이번에 아이의 다리뼈가 부러져서 병원에 찾아가게 됐다. 무슨 아픈 사람들이 이렇게 많은 걸까? 예약하지 않고 오는 사람들은 3시간을 넘게 기다리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이런 아픔들이 많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아프기에 사연의 주인공들은 처절하게 사랑한다. 그리고 그 사랑이 얼마나 가치 있고 소중한지 뼈저리게 잘 알고 있다. 일반인들이 그저 단순하게 여길 수 있는 일들을 그들은 너무나도 고마워한다. 그 가치를 아프기에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들이 사랑하는 사람들과 아름답게 지낸다. 그렇지만 그 아름다운 시간이 너무나도 짧은 경우도 있다. 하늘에서 허락된 시간이 너무나도 짧다. 야속하게도 말이다. 이런 야속함으로 인해 눈물이 핑핑 돈다.

사랑하는 가족을 위해 영상편지를 쓰는 환자의 마음은 어떨까? 절망하는 마음과 함께 희망을 던지기 위해 노력한다. 그 희망을 보여주기 위한 환자와 그를 지켜보는 가족들! 너무나도 아픈 사랑이 펼쳐진다. 떠나가는 사람과 남겨진 사람들의 이야기는 너무나도 아프다. 그저 간접적으로 지켜보는 독자도 눈물이 나오려고 한다. 잘 가라고 보내주는 가족의 마음을 미루어 짐작할 수도 없겠다.

기적이라! 기적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그 기적의 의미는 받아들이기 나름이겠다. 여기에서 기적을 논하지는 않겠다. 기적보다 사랑이 먼저라고 생각하니까. 사랑을 절실하게 하면 짧다고 해도 매순간이 기적일 수 있다. 그리고 그 기적어린 순간의 추억을 가지고 살아갈 힘을 얻는다.

사랑하기에 살아갈 수 있는 힘을 얻는다. 옆에 없다고 해서 사라질 정도라면 진정한 의미의 사랑이라고 할 수 있을까? 참으로 어렵다.

책에 소개되어 있는 사랑의 이야기는 참으로 안타깝고 절망스러운 경우들이다. 그런데 그들은 절망하지 않고 사랑하면서 시간을 보낸다. 그 사랑의 시간에서 그들은 눈물과 함께 희망을 발변한다. 필설로 설명되지 않은 부분도 있어 보인다. 그 사연의 안타까움을 말로 표현하기란 불가능하다고 본다.

열세 가지 사랑을 보면서 눈물을 글썽거렸다.

저자가 사연에는 아픔과 슬픔도 있지만 결국은 모두 사랑이라고 한다.

동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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