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사랑 - MBC 휴먼다큐 사랑 10년의 기적
고정욱 엮음 / 윌북 / 2015년 4월
평점 :
품절


지금, 사랑

 

엠비씨 휴먼다큐 사랑의 이야기들이 책으로 출간됐다. 방송으로 볼 때도 몇 번 있었는데, 예전에 보았을 때와 지금 보았을 때 느낌이 달라졌다. 예전에는 참 안타까운 사연들도 있구나하고 생각하면서 그냥 넘겼다. 하지만 세월이 지나면서 그런 사연들이 남의 이야기처럼만 느껴지지 않는다. 장례식장을 찾아가고, 주변의 어른들이나 지인들 병문안을 종전보다 자주 가게 된다. 그리고 그런 장소는 많이 방문해도 결코 익숙해지지 않는다.

책의 사연을 접하면서 눈물이 핑 돌았다.

! 사랑을 하면서 살아가는 사람들에게는 아픔까지 사랑일 수도 있겠다고 느꼈다. 하지만 그 사랑에는 아픔이 녹아들어 있다. 휴먼다큐라고 하고, 기적까지 있다고 하지만 너무나도 아파 보인다.

종합병원에 가면 사람들로 북적거린다. 그 아픈 사람들에게는 저마다의 사연들이 있다. 그들의 얼굴에는 수심이 가득하다. 이번에 아이의 다리뼈가 부러져서 병원에 찾아가게 됐다. 무슨 아픈 사람들이 이렇게 많은 걸까? 예약하지 않고 오는 사람들은 3시간을 넘게 기다리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이런 아픔들이 많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아프기에 사연의 주인공들은 처절하게 사랑한다. 그리고 그 사랑이 얼마나 가치 있고 소중한지 뼈저리게 잘 알고 있다. 일반인들이 그저 단순하게 여길 수 있는 일들을 그들은 너무나도 고마워한다. 그 가치를 아프기에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들이 사랑하는 사람들과 아름답게 지낸다. 그렇지만 그 아름다운 시간이 너무나도 짧은 경우도 있다. 하늘에서 허락된 시간이 너무나도 짧다. 야속하게도 말이다. 이런 야속함으로 인해 눈물이 핑핑 돈다.

사랑하는 가족을 위해 영상편지를 쓰는 환자의 마음은 어떨까? 절망하는 마음과 함께 희망을 던지기 위해 노력한다. 그 희망을 보여주기 위한 환자와 그를 지켜보는 가족들! 너무나도 아픈 사랑이 펼쳐진다. 떠나가는 사람과 남겨진 사람들의 이야기는 너무나도 아프다. 그저 간접적으로 지켜보는 독자도 눈물이 나오려고 한다. 잘 가라고 보내주는 가족의 마음을 미루어 짐작할 수도 없겠다.

기적이라! 기적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그 기적의 의미는 받아들이기 나름이겠다. 여기에서 기적을 논하지는 않겠다. 기적보다 사랑이 먼저라고 생각하니까. 사랑을 절실하게 하면 짧다고 해도 매순간이 기적일 수 있다. 그리고 그 기적어린 순간의 추억을 가지고 살아갈 힘을 얻는다.

사랑하기에 살아갈 수 있는 힘을 얻는다. 옆에 없다고 해서 사라질 정도라면 진정한 의미의 사랑이라고 할 수 있을까? 참으로 어렵다.

책에 소개되어 있는 사랑의 이야기는 참으로 안타깝고 절망스러운 경우들이다. 그런데 그들은 절망하지 않고 사랑하면서 시간을 보낸다. 그 사랑의 시간에서 그들은 눈물과 함께 희망을 발변한다. 필설로 설명되지 않은 부분도 있어 보인다. 그 사연의 안타까움을 말로 표현하기란 불가능하다고 본다.

열세 가지 사랑을 보면서 눈물을 글썽거렸다.

저자가 사연에는 아픔과 슬픔도 있지만 결국은 모두 사랑이라고 한다.

동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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