퓨처 노멀 - 10년 후에도 변하지 않을 글로벌 트렌드 HOT 30
로히트 바르가바.헨리 쿠티뉴-메이슨 지음, 김정혜 옮김 / 매일경제신문사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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퓨처 노멀 : 미래 성공의 자물쇠를 여는 현재의 열쇠를 찾아서
 
 
 
관점의 변화는 정말이지, 문을 열고 나가니 전혀 다른 차원의 세계로 빨려 드는 기분을 느끼게 한다. 평상시 바라보던 옆집 노란 색 지붕이 어느 날 아침에 빨갛게 변한 느낌이랄까?
 
코로나 시대를 지나며 우리는 새로운 관점과 발 빠른 적응에 열광했다.
마스크를 벗고는 잠시라도 밖에 나갈 수 없었던 강박에서 집 앞으로 배달해주는 맛난 음식들의 편리함에 익숙해졌다.
북적거리는 술집에 줄을 서지 않아도 영상 통화를 하며 화면으로 짠~ 건배하는 혼술이 생각보다 대화의 장도 가능하고, 각자 원하는 주종과 안주를 - 더군다나 저렴한 가격으로 - 즐길 수 있다는 깨달음을 얻었고 익숙해졌다. 
뉴노멀이 세상을 지배하기 시작했고, 우리는 기꺼이 변화의 일원을 자처했다.
 
그런데 말이지, 팬데믹이 딱 끝나자 마자 우리는 밖으로 튀어 나갔다.
집 안에서만 나름 만족하며 먹던 혼밥을 건너뛰고 식당 문을 열기 시작했고, 흥청거리는 주점의 분위기가 혼자보다 좋았다.
팬데믹의 두려움은 저 멀리 우주로, 과거의 표준은 현재에 다시 부활했다. 안녕, 코로나. 
관점은 다시 변해서 원래의 모습으로 되돌아간 것일까, 또 다른 세상에 맞게 진화한 것일까?
 
마찬가지로 미래 세계에서 표준화된 것들은 - 평범한 일상이 된 것들은 - 2023년 눈부신 발전을 막 시작한 상황을 살펴보는 과정으로 반짝이는 황금알을 찾아낼 수 있다.
전도유망한 산업이라고 투자자들의 환심을 사는 기술이 어느 순간 삐끗 몰락하는 경우가 더 많겠지만 이미 발현된 현상은 어떤 형태로든 미래 토대의 한 부분으로 자리 잡고 평범한 일상의 구성원이 될 가능성이 높다.
SF소설들의 황당무계한 설정과 도구들이 현실세계에서 살아 움직이는  결과물로 우리 삶을 풍요롭게 만들고 있지 않은가?
 
과거를 상기시켜 본다면 미래로 가는 대박 이슈를 찾는데 도움이 된다.
 
배달음식인 짜장면과 피자는 전화만 걸면 가게에 고용된 배달원이 무료로 집까지 가져다주는 놀라운 서비스를 제공했다.
그런데 요리 배달은 그야말로 선심을 베푸는 서비스니 사실 돈을 내야 한다고 주장하는 중화요리점이 있다면 다른 요리 집 전화번호를 누르게 된다. 
"웃기는 짜장이야."
불과 몇 년 전 상황이다.
당시에는 불편한 판매 방식이었지만 코로나 시대를 지나며 배달비는 너무도 당연한 일상의 단면이 되었다.
배달을 업으로 하는 라이더도 배달은 생각도 못했던 음식 - 타코야끼나 떡복기도 손가락만 누르면 집 앞에 도착하는 세상이 일반화되었다.
 
여기서 고개를 끄덕일 수 있다.
지금은 낯설고 첨단이라는 시럽이 잔뜩 발라진 - 어떻게 삼켜야 할지 안절부절하는 캔디가 10년만 지나면 누구에게나 익숙한 간식거리가 되고 새로운 표준으로 일상의 평범함으로 자리잡는다는 사실이다.
변화라고 변혁이라고 할 수 있는 - 익숙함과의 이별이고 생소함의 익숙해 짐이다.
 
퓨쳐 노멀은 이렇듯 미래에는 익숙한 일상이 되어가는 첨단의 산물들을 현재의 시점에서 살펴보고 공이 어디로 튀어 갈지 얼마나 커다랗게 진화할지 예측해보는 흥미로운 게임이 된다.
 


첫번째 타자로 소개되는 후보생은 멀티버스 아이덴티티다.
가상세계의 캐릭터를 아바타로 만들어 활동하는 메타버스는 당초 기대보다는 느리게 진화하고 있다. 하지만 조금 더 상업의 냄새가 강하게 스며들고 사람들이 얻어가는 전리품들이 늘어가면 온-오프라인을 통합하는 플랫폼이자 생활의 필수 불가결한 공간으로 활용되고 우리 삶에 바싹 달라붙게 되지 않을까?
 
아바타를 만들면 그 안에 나의 진짜 모습이 얼마나 투영될까?라는 질문에서 이 챕터는 독자에게 질문을 던진다.
여러 실험은 의외의 결과를 알려준다. 현실의 자아에서 '보여주고 싶은' 선택된 부분만 아바타에 투영한다고 생각하지만 사람들은 예상과 달리 진짜 나의 (속마음) 모습을 그대로 투영하기 때문에 인격으로 "나"의 모습이 오히려 정제된 솔직한 날 것의 모습으로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고 한다.
이를 넘어 아바타의 정체성은 자신의 이상향에 가까운 모습이기 때문에 현실의 나를 독려하고 자극하는 긍정적인 효과마저 나온다고 하니 놀랍기만 하다. 단순히 게임 속 캐릭터 수준으로 온-오프라인을 넘나드는 멀티버스 내에서의 정체성을 과소평가해서는 곤란하다는 결론은 미래에 발전해 나가는 평범한 모습을 기대하게 만든다.
 
미국의 사회현상을 바라보면 답답한 경우가 자주 발생한다.
경찰의 무자비한 폭행으로 숨진 흑인이 발생하면 온 나라가 뒤흔들린다. 여기저기 소요와 폭동이 일어나고 흑인 인권 운동가들은 물론 커뮤니티 및 언론도 가세하여 다양성에 대한 존중을 핏대 돋게 주장한다.
그럼에도 소수 인종에 대한 인권은 흑인들에 의해 길거리에 내팽개친다.
자신들이 노예시대부터 겪었던 차별과 거부를 이미 오랜 세월 그들과 같이 호흡했던 동양인들에게 퍼부어 버린다.
책에서 소개되는 가수 리한나의 속옷 회사부터 인텔의 다양성을 위한 강력한 행동, 보기에 다 좋고 미래에는 평범한 우리의 사회모습으로 정착되길 기대한다.
하지만, 숫자로 보여지는 미국 회사 내부의 소수 인종과 성평등의 낮은 비율은 점진적인 상승곡선에 그친다. 10년후의 기업문화가 획기적으로 바뀔 것이라는 믿음 역시 글쎼요다.
이사회의 머리 수를 늘린다고 해결되는 간단한 문제도 아니고 사회 전반의 투영이 필요하니 소수 인종과 성 소수자에 대한 차가운 인식이 꽤 오랜 개선과 저항에도 여전하다는 우려감만 남게 된다.
 
국내 상황만 되짚어봐도 별반 차이가 없다.
여성 임원 비율을 높이자고 정부가 재촉하니, 머리 수만 채우고 실제 권한은 약한 경우도 많고, 능력이 없는 대상을 성별 비율을 위해 맞추다 보니 오히려 역차별이 되는 사례도 많았다.
 
새로운 세대의 정체성은 과거와 다르다. 다양성과 정체성의 확립은 자신들만의 색을 입혀 미래 지향의 모습을 보인다. 하지만 같은 동양인끼리 도 피부색깔로 비아냥거린다 거나 겉모습만 평등을 주장하는 브랜드의 옷을 입는 것으로 자기 만족하는 모습이 더 눈에 보인다는 개인적인 감상은 우리도 가야 할 길이 아주 멀었다는 생각을 들게 한다,
 
다행히 많은 단체나 리더들에 의해 변화는 지속되고 확대되고는 있으나, 미래에도 노멀이 되기는 쉽지 않을 듯하다.
 


농경시대 이전의 수렵생활이 인간에게는 더 행복 시대였다는 사피엔스의 저자 유발 하라리의 주장에 100% 공감하기는 어렵지만 최근 인류가 생존을 위해 만들어낸 식량 이면에 발생하는 수많은 폐기물들을 떠올려보면 지구는 분명 수렵시대가 더 행복했겠 다는 생각이 든다.
그렇기에 책에서 주장하는 제 2의 농업혁명이 우리들에게 절실하다는 의견에 적극 공감한다.
2-3년전 트렌드 도서에서 전망 좋은 분야로 생각하던 대체육 시장의 성장은 느리기만 하다.
대형마트 냉동고에서 세일 스티커가 늘어나는 비건용 콩 고기의 손길 닿지 않는 포장지에 동정이 가지 않는가?
하지만 가격은 높거나 비슷한데 맛은 그닥이고, 고기 맛을 만들기 위해 첨가된 무수한 조미료 첨가물의 상품성분표기를 들여다본다면 건강을 위해 대체육을 고려했던 사람도 손을 내젓는다.
 
여러 미래 트렌드 도서에서 제시한 곤충 먹거리도 개인적으로는 회의를 가진다.
사람이 먹자니 설국열차의 양갱이 생각나고, 그 안에 뭐가 들었는지 모르는 햄버거 패티보다 끔찍한 맛이 날 거라는 선입견을 꺾기 쉽지 않다. 곡물 비육 소고기가 인기상품으로 선정되는 대형마트에서 지구를 위해 곤충을 먹인 소고기로 선택하세요라는 문구가 붙는다면 뭔가 부담스럽지 않겠는가?
 
식량생산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스마트 팜에 거는 기대는 정부나 기업들도 동일한 심정이지만 막대한 초기 비용은 누가 댈 건지 쉽지 않은 문제다. 환경협회가 도움을 주지도 못할테고.
 
그러나 우리가 식량생산을 위한 투입자원의 효율화, 아니 최소화해야 한다는 주장과 당위성은 적극 동감한다.
책에 소개된 실험기업들의 성과는 분명 지구의 환경을 개선하고 지구의 일원으로서 인류가 더 오래 살아남긴 위한 필수조건으로 인정한다.
미래의 표준으로 일상으로 반드시 정착되고 지속발전의 모델로 우리가 교과서에서 배울 수 있는 세상이 되야 한다.
끔찍한 도축과 자원의 낭비로 만들어진 음식에 길들여진 인류가 새로운 의식으로 전환하기에는 어려움이 크겠으나, 후손들의 삶을 볼모로 오늘을 보낼 수 없다는 생존과 번식의 본능은 살아 있다.
 
책장을 넘기며 등장하는 새로운 테크놀로지와 생활의 변화는 이야기를 듣는 것만으로도 즐거운 과정이었다.
 
드론으로 저렴하고 빠르게 배송할 수 있는 세계, 특히 소도시의 몰락이라는 비극적인 상황에서 소 인구 지역의 배송을 책임질 수 있는 시도들이 지금보다는 희망적인 메시지를 품는 대목이라고 볼 수 있다.
 
현실에서 어려움을 극복해 나가는 기업들의 파이팅 넘치는 모습에서 우리 후손들이 살게 될 미래의 지구는 보다 긍정적이고 여유로워질 것이라는 믿음도 든다. 하지만 도전은 녹록치 않다. 현재가 미래가 된다. 지금 노력하지 않는다면 지금 동감하지 않는다면 미래는 기계에게 사로잡혀 배터리 신세로 전락하는 매트릭스가 될 지도 모른다.
 
새로운 변화의 물결에서 내가 서있을 위치를 확인해보고 싶다면 꼭 한번 읽어 보길 권하는 미래학 도서이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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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을 이긴 한국의 스타트업 - 국내를 넘어 글로벌 시장의 혁신을 이끄는 스타트업 13
임성준 지음 / 호우야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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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을 이긴 한국의 스타트업 : 아이디어와 도전으로 세상을 변혁하는 13개의 도전
 
 
 
 
스타트업이 매우 어려운 상황에 직면했다.
코로나 이후로 투자가 활성화되고 경기는 나아지리라는 예측과 달리 빠르게 자금줄은 경색되고 소비심리는 바닥을 뚫기 시작했다.
어처구니없게도 코로나 팬데믹을 선방했다는 대한민국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는 나홀로 침체의 하락세를 보인다는 점이다.
 
코로나 특수로 유례없이 빠르게 변해버린 사회 시스템과 비즈니스 플랫폼들은 갑작스럽게 줄어든 소비패턴에 갈 길을 헤매고 있고, 소비수요 자체가 소멸되고 산더미 같은 부채의 신음 속에 가용소비지출을 급속히 닫아가고 있는 상황에 오프라인은 대기업 소상공인 모두 내일을 걱정하는 상황이다.
 
하지만, 엔진은 계속 힘차게 가동해야 한다.
대한민국의 미래를 짊어진 새로운 도약의 스타트업들에게는 위기가 기회라는 증명을 해내야 생존할 수 있는 절대절명의 시기가 돌아왔다.
 
대기업조차 이길 정도의 역량을 가진 13개 스타트업이 선정되었고, 해당 필드의 업황과 창립자들의 인터뷰를 통해 대한민국이 나가야 할 비즈니스의 미래를 책 한권으로 정리해볼 수 있는 기회이다.
 
멋진 기업들을 알게 되어 기분이 좋았고, 그 중 익숙한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회사들의 이모저모를 리뷰해보려 한다.
 


대중교통비에 대한 불만은 각 나라별 요금의 차이와는 상관없이 상존하는 요소다.
교통수단의 구성이 촘촘하게 잘 되어있고 다른 국가 대비 교통비도 저렴한 한국은 좁은 나라를 효율성 있게 운영할 수 있는 기초여건이 된다.
하지만 높은 인플레이션에 가장 늦게 인상조건이 결정되어도 이용객들의 불만은 그 어느 나라보다 강하다고 볼 수 있다.
최근 서울시와 인천시를 주축으로 한달에 6만원 정도면 어느 지역이던 마음껏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는 패스가 협의중이라는 뉴스는 그나마 다행이다.
기존에도 정액제 제도가 일부 존재하지만 효익도 적고 제한되는 구간이 많아 의미가 없었지만 새로 준비하고 있는 서비스가 성공리에 안착되어 조금이나마 저렴한 교통비를 구현하길 바란다.
가장 처음 소개되는 스타트업인 네이버스도 대중교통의 알뜰한 이용을 위해 선보인 앱이다.
처음에는 버스의 운행시간이나 고객 소통창구로 시작했지만 지금은 광고를 기반한 수익을 고객들과 쉐어하고 있으며 대중 탈거리들을 심리스하게 하나로 엮어내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자가용을 몰지 않더라도 버스, 지하철 같은 대중교통수단은 물론 소형이동기기까지 통합 운영하여 보다 편리한 이동을 지향점으로 하고 있다.
사실 사람들의 이동 동선을 파악하고 위치정보가 얹어지면 기업들에게는 꽤나 요긴한 실시간 마케팅 자료가 수집되는 셈이다.
무분별한 광고만 지양한다면 스마트폰과 엮여 고객과 소통하며 바로 지금 필요로 하는 상품이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다.
물론 대중교통과 소형이동기기의 사용 장려로 탄소절감운동에도 참여하는 대의적인 측면도 우수하다.
다만 앞서 말한 교통비 절감에 대한 일반 시민들의 니즈와 규모가 크기 때문에 활성화하는 허들로 광고비 수준이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공공적인 측면도 있어 유사한 서비스를 지자체에서 직접 운영할 경우 타격을 입을 가능성도 있다.
선발 주자로 활동하고 있는 스타트업과 지자체가 협업하여 특혜를 주는 선이 아니라면 상생의 자원으로 활용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스페이스 애드는 디지털 시니어지를 중심으로 공간내의 광고에 미디어 요소와 인터랙티브 한 경험을 융합한 새로운 광고기법을 선보이는 스타트업이다.
종로, 여의도, 판교 등 직장인들이 많은 공용공간에 최근 눈에 띄게 늘고 있는 개성 있고 사람의 눈을 끌 수밖에 없는 기발한 아이디어 넘치는 광고판들이 식상한 공간의 무료함을 달래고 있다.
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처럼 각 개인의 각막을 인식해 100% 맞춤형 광고를 내뿜는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기대감과 우려가 동시에 머리를 스친다.
무차별성으로 쏟아지는 평범한 광고보다 해당 공간을 통행하는 사람들의 특성을 맞춘 타겟 광고가 얼마만큼 스마트폰 등을 통해 유입되는지 앞으로도 기대되는 분야이기도 하다.
예전과 달리 지하철에만 타면 사람들이 고개를 떨구는 바람에 찬밥 신세가 되 버린 광고판의 텅 빈 모습도 유익하고 마음을 사로잡는 매력 가득한 컨텐츠로 돌아오길 기대한다.
 


거침없이 진격하는 중국과 달리 국내 의료시장의 스타트업 진출은 제한이 많다.
최근 의대정원 문제로 시끄러워질만큼 국민들이 느끼는 의료인력과 자원의 부족함과 의료계의 시각은 차이가 많이 나기 때문이다.
게다가 비대면 의료행위가 자칫 의료 민영화의 불씨를 당기게 되면 그나마 대한민국이 전세계에서 보기 드문 의료복지 원탑의 포근함이 하루아침에 극악무도한 미국의 의료상황으로 전락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스타트업이 시작하는 건강한 취지가 냉혹하게 배신자로 내몰릴 수도 있는 정서상의 한계를 분명 인식해야 한다.
 
그에 비해 멘탈케어쪽은 상대적으로 진출하기에 용이한데 기득권의 제약도 적고, 사회의 분위기를 반전시켜 오히려 정신의료의 활성화에 도움을 줄 수도 있다.
책에 소개된 "아토마스"의 사례는 우리나라의 멘탈케어 시장이 나아가야 할 바를 명확히 제시하고 있다.
타다나 로톡처럼 기득권과의 갈등을 최소화하는 것은 물론이고, 영원한 경쟁자로 부상한 인공지능과의 경쟁에서도 오히려 윈윈 파트너 관계가 가능한 비즈니스 구성이 가능해 보인다.
많은 사람들이 자기도 모르는 채, 정신 고통 속에서 의욕을 잃고 괴로운 나날을 보내는데 접근하기 쉬운 채널과 전문가를 통해 케어 받고 건강한 사회 구성원으로 거듭 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수 있도록 발전을 기대한다,
 
책에 소개되는 스타트업 기업은 물론 다양한 분야에서 4차 산업혁명 시대를 화려하게 장식하는 발전 속도가 기대된다.
하지만 급속도로 얼어붙고 있는 투자 한파 속에서 그들이 꿈꾸던 이상을 현실로 데려오기에는 또다른 장벽들이 생기는 요즘의 형국이다.
 
어렵사리 작은 스타트업을 운영하고 있는 후배와 며칠 전 통화를 하다 보니 그래도 자신들의 스케줄에 따라 꾸준함을 가지고 전진한다는 소식을 알려와 격려를 해주었다. 정부에서도 지원을 받고 투자자에게서 좋은 소식도 있었지만, 불황의 거대한 파고에서는 그 누구도 자유로울 수 없었다.
그래도 뜻 맞는 사람들끼리 팀웍을 다지며 고객과 만나고 소통하는 적극 행보로 위기를 벗어나려는 철두철미한 대응에 옥석이 가려지는 시기이다.
 
대기업도 이겨버린 기업들도 자만하지 않고 돈보다는 자신들이 추구하는 가치의 완성을 위해, 그들을 응원하는 소비자들을 위해 힘내시라 화이팅을 전한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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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위 사고 - 후발주자도 압도적인 속도로 성과는 내는 심플한 습관
엔도 아유무 지음, 정문주 옮김 / 시그마북스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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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위 사고 : 고객의 기대를 뛰어넘는 환상의 승자가 되기 위한 6가지 습관
 
 
 
애플이 결국 무릎을 꿇었다.
EU에서 더이상 상품을 팔아먹지 못한 순간까지 버텼다.
라이트닝 케이블이라는 혼자만 사용하는 충전방식을 고집한 건 애플의 속성이라 볼만하다.
업계의 표준을 이끌지만, 정작 자신들은 표준에 따르지 않으므로 아이덴티티를 형성한다.
남들 모두 C타입의 포트를 사용하는데 혼자 버티는 건 단순히 소모품 팔아먹기 위한 꼼수를 넘어선 자신들만의 철학이 작용했다.
EU가 표준 케이블 형식이 아니면 판매를 할 수 없다고 못 박자 그제서야 마지못해 독자의 길을 포기한다. 물론 소비자는 환영하지만.
유저가 최적의 상태로 경험을 하는 UI를 목표로 둔다고 떠 벌이는 회사가 정작 유저의 편의성을 무시하는 횡포를 부리는 아이러니 속에서도 매출 구성비는 점점 커지고 있는 우리 세상이 원래 부조리하다.
 
충전케이블이나 충전기를 살 때 선호하는 브랜드가 있는가?
알리 익스프레스에 검색하면 말도 안되는 가격의 상품들이 튀어나오지만 예전부터 최소한의 검증 없이도 믿고 사는 브랜드가 몇 있다.
이 책의 저자가 일본 1위로 이끌고 있는 앤커도 그 브랜드 중 하나다.
가격은 중저가대를 유지하지만 품질은 최상위급을 유지하니 구매자로서는 접근성이 가장 뛰어난 브랜드로 선호할 수밖에 없다.
 
일본에서도 그들의 강점은 여실히 드러나서 전자제품에 있어서는 세계 최고의 깐깐함을 가진 일본사람들의 점유율 1위를 수년째 차지하고 있다.
 
그들의 역량 DNA를 분석한다면 1등이 가져야 하는 비즈니스 덕목에 대해 쉽게 접근할 수 있다.
마침 1위의 기업으로 성공의 탄환을 가속하고 있는 저자의 책에서 이런 내용을 다루고 있다.
피 비린내나는 경쟁의 전장에서 1위를 고수할 수 있는 요소들을 설명하고 방향을 제시하니 독자입장에서는 설득력 있고 실행가능한 방향을 얻을 수 있다.
 
저자는 1등이 되기 위한 6가지 공식을 어렵지 않게 독자의 눈높이에서 전수하고 있다.
 
전체 최적의 습관, 가치를 창출하는 습관, 배우는 습관, 인수분해 습관, 마지막 1%에 집착하는 습관, 게으름 피우는 습관.
 
마지막 습관은 다소 당황스러운 요구지만 일단 책을 마무리하고 고민해보자.
 


탁월하다는 것은 고객의 기대를 뛰어넘는 것이다.
책 전체 문장중에서 가장 인상깊었다.
우리는 고객만족이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건 회사들의 모습을 자주 목격한다.
고객만족을 넘어 고객 졸도까지 말로만 번지르르한 마케팅 문구가 떠오를 정도로 기업이 고객의 마음을 대하는 자세는 표리부동한 경우가 많다.
하지만 정작 고객을 정조준 하는 기업들은 고객의 기대 수준을 자체적으로 높인 후 그 레벨에 맞게 자신들의 상품과 마케팅을 기획한다.
이렇게 성공한 기업이 바로 전세계 시가총액 1위 애플이 택한 전략이다.
후발주자가 성공하기 위해 첫번째 도전목표로 세워야 할 항목이 아닐까 싶다.
 
인상적이었던 인수분해 습관은 정확성과 속도라는 상반된 속성을 중요하게 여긴다.
현상이 발생했을 때 잘못된 원인 분석 자료로 대응했다가 한방에 망조가 드는 경우는 수없이 비즈니스 세계에서 발생한다.
시장의 흐름을 제대로 읽어 나가지 못하니 정확하고 재빠른 대응은 애시당초 시작도 하지 못한다.
단순히 눈 앞에 나타난 지표나 소비자의 소수 인터뷰를 통해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면 좋겠지만 당장 발등에 불 떨어진 실무자가 아닌 한발자국 밖에서 바라본 시각에서 기업이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는 명약관화하다.
 
저자가 2차가 아닌 1차 정보에 집중하라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가설을 활용하는 습관을 몸에 익숙하게 만들어야 하는 공감을 책을 읽은 독자 누구나 하게 된다. 
 
1%에 집착하라는 습관은 어쩌면 가장 어렵지만 가장 성공확률을 높이는 습관이다.
미키타니 곡선이라는 생소한 법칙이 등장하는 이유도 1%의 귀결을 논의하 기 위해서다.
99%는 100에 가까울까, 0에 가까울까?
너무 쉬운 산수문제지만 비즈니스의 세계에서는 남다른 해석이 필요하다.
완벽을 기하기 위해 1%의 간격은 수리상의 가까움에 비해 기술개발이 따라가기에는 무한수에 가까운 거리로 인식된다.
99.5%까지는 누구나 노력하지만 나머지 0.5%룰 해내는지에 따라 성과는 큰 차이가 보일 수밖에 없다. 독보적인 수준의 완벽성만이 상품의 품질을 결정하게 되고 누구나 다다를 수 없는 영역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0.5%를 이루기 위해서는 기술의 노력과 경영진의 인내, 실무진의 끈기가 조화를 필수로 한다. 대부분의 기업들이 시간과 비용문제로 다다를 수 없는 영역이고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기위한 공략 포인트로 훌륭하다,
저자가 자신의 일을 직원들에게 맡기고, 직원들은 자신의 역할의 마지막 0.5%까지 완수하려는 의지로 목표를 달성했을 때, 남들이 하기 어려워 도전하지 않던 영역까지 마무리 질 수 있는 것이다.
앤커 재팬이 조금 더 디자인이 소비자 마음에 들고, 조금 더 편리하게, 조금 더 판매점과 가깝게, 조금 더 AS를 편리하게 받을 수 있게 지원하는 힘이 바로 여기에서 시작된다,
 


책상 붙박이가 곤란하다는 챕터는 전력을 다해 성공의 비법을 전수받는 마무리에서 짚고 넘어가야 할 문제다.
우리는 과연 직장에서 헛된 시간만 투입하고 있지는 않은가?
아직도 책상머리에 붙어서 퇴근시간을 훌쩍 넘겨 일하는 사람이 인사고과도 좋게 받는 회사가 꽤 많다.
칼 퇴하는 회사가 좋아!라고 동경의 대상이 되는 이유도 많은 회사가 그렇지 못하기 때문 아니겠는가?
 
그러잖아도 선진국 대비 일하는 시간 높기로 유명한 나라에서 법의 테두리에서 52시간은 못하게 하자고 정했더니 이걸 또 확대하려고 애를 쓰는 아이러니가 2023년 대한민국에서 일어나고 있다.  
 
성과의 공식
성과 = {인풋 * 사고회수 * 시도회수 / 시간} * {미션 * 가치}
 
책에 소개된 공식에도 잘 나와있다.
투여된 시간도 중요하지만 시간의 농도, 즉 질의 차이가 성과를 가른다.
야근수당 타 먹으려고 퇴근 시간 지나 몰래 인터넷 쇼핑만 하는 직원들이 가득한 회사의 생산성을 꼭 확인해봐야 알 수 있을까?
 
워라밸의 중요성을 기업들은 강조하지만 그들 내면에 자리잡은 투입시간의 대한 환상은 더이상 유효하지 않다.
오히려 늘어나는 피로감과 설렁거리는 업무 습관은 회사를 내리막으로 잡아당긴다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1등이 되기 위해서 우리에게 필요한 6가지 조건을 어렵지 않게 풀어내는 것도 능력이다.
소비자가 좋아하는 상품으로 압도적 1위를 하기위한 조건은 의외로 간단하다.
남들이 따라오지 못할 초격차의 실력을 갖추고 그에 걸맞은 성과를 내면 된다.
문제는 다들 알면서도 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책을 읽었다면 실행해야 한다,
구슬도 꿰매야 보배듯.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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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트렌드 인사이트 - 일본에서 찾은 소비 비즈니스 트렌드 5
정희선 지음 / 원앤원북스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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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트렌드 인사이트 : 도쿄에서 갓 넘어온 싱싱한 트렌드에서 서울의 내일을 엿보다

 

 

 

늙어가는 일본의 모습을 몇 차례 목격했다.

한적한 오사카 외곽의 도로에서, 도쿄의 백화점 꼭대기층 시니어 샵에서

힘없이 노화가 얼굴에 가득 차 버린 노년의 여성들은 그래도 웃음을 잃지 않고 있어서 다행이다 라는 생각도 들었지만, 마땅한 말벗이 없었던 탓에 애착인형을 품에 안고 종종걸음으로 걸어가던 한 노파의 느린 발걸음은 어쩌면 한국이 식민지배의 역사를 딛고 그들을 압도할 지도 모른다는 상쾌함이 교차되기도 했다.

일본이 잃어버린 10년, 20년, 30년의 세월을 보내는 동안 우리는 IMF라는 치욕의 세월을 견디고 새롭게 도약하고 있었다.

 

하지만, 최근 여러가지 경제지표가 급속히 나빠지고 있는 한국의 그래프는 오히려 일본의 재기에 밀려 나락을 떨어진다는 느낌마저 든다.

더욱이 출산인구의 처참한 몰락과 결혼관의 변화는 일본의 죽음과는 다른 얼굴을 한 우리의 데드마스크는 아닐까 우려가 된다.

그리고 이미 시작된 추락은 날개가 없을 것이다.

 

과거 일본의 유행이 몇 개월 또는 일 이 년의 시간을 뒤로하고 한국에 상륙했던 기억을 떠올리면 지금은 거의 동시간에 서로 유행을 선도하고 따라하는 모습이 놀랍다.

2023년 마지막날을 장식하는 NHK 홍백가합전에 스캔들로 물의를 일으킨 자니스의 출연진이 제거되고 한국 남성 아이돌이 출연한다는 뉴스는 우울한 경제 지표의 꼬리표 속에서 그나마 작은 위안이 된다.

 

일본의 변화는 바로 Z세대라 불리는 새로운 젊은이들의 취향 발산과 이를 추격하는 기업들의 트렌드 헌팅에서 비롯될 것이다.

 

일본이 변화하는 5가지 얼굴 중 그들의 이야기가 우선 눈길을 끄는 이유도 가장 트렌디하고 영향력이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도 무알콜 맥주가 인기를 끌기 시작한지 벌써 몇 년 지났지만 일본의 현시장만큼 발빠르게 움직이는 속도와는 차이가 많이 난다.

 

원래 음주에 있어서는 일본을 압도하는 주당들이 많은 탓도 있겠지만 역사적으로 집단의 의식이 강했던 과거 일본인들과 달리 젊은 세대들의 개인주의는 트렌드의 방향마저 그들만의 독특한 형태로 바꿔 놓았다.

우리가 생각하는 가성비와는 차원이 다른 개념의 효율을 따지는 모습은 놀랍기만 하다.

자기가 좋아하는 분야에 대한 투자는 오히려 빨리 하고 즐기는 기간을 늘리는 것이 가격보다 우선이라는 사고 방식은 신선하기만 하다.

무리하게 융자를 받아 카메라를 구매하고 갚아가는 방식은 부정적인 생각이 들지만, 평상시 도시락을 끼니로 때우면서 자신의 꿈과 욕망을 채우는 카메라는 고가의 제품으로 빨리 구매해서 작품활동을 한다면 실제 경제적인 성공으로 이어질 수도 있겠다는 공감이 들었다.

 

판매하지 않고 의류의 스타일링을 제안하는 형태의 유통혁명은 국내에서도 확산되고 있는 혁신이니 어느 나라가 더 활발한 시장 개척에 성공할 지 지켜보는 것도 꽤나 즐거운 관전포인트가 된다.

 



개인적으로 꽤 오랫동안 화두로 삼았던 주제는 "시니어 시장"이다.

이에 대한 시장조사를 위해 도쿄와 오사카를 방문하기도 했고, 일본에서 가장 큰 상조업체와 인터뷰를 진행한 경험도 있다.

우리나라처럼 선불식이 아닌 실제 상이 발생한 시점에 서비스를 제공하는 후불제 방식이라는 점이 매우 달랐고, 잘 아시다시피 집에 고인의 사당을 차리며 평상시에도 가까이한다는 우리나라에서도 쉽지 않은 문화와 이를 위한 도구 판매 등도 인상깊었다.

그러나 의외로 시니어를 위한 시장의 확대와 발전은 더디기만 했다.

대형마트 고객의 고령화로 아예 점포 자체를 문화센터와 걷기운동을 겸비한 모델로 탈바꿈한 이온의 실험도 더이상 확대되지 않았다.

그래서 평가한 시장의 변화는 별도의 시니어마켓이 발생하기보다는 기존 시장의 세분화가 자연스럽게 분화되며 하나의 영역으로 자리잡는거구나라는 결론을 내렸던 기억이다.

별도의 유동식 시장이 활성화되기 보다는 기존 가공식품 업체들이 죽이나 스프를 공격적으로 판매하는 모습으로 귀결되는 셈이다.

 

그러나 저자가 소개하는 "하루메쿠"같은 시니어 잡지의 성공을 바라보면 몇번의 방문으로 쉽게 파악할 수 없는 또다른 영역이 있다는 사실을 알려준다.

책에서도 언급되듯, 시니어들은 본인을 시니어라고 생각하지 않으며, 실버나 노인, 어르신 같은 표현이 들어간 상품이나 서비스를 혐오한다.

결국 젊은 시니어들에게 어울리는 포장은 물론 내용까지도 적용시켜야 성공할 수 있다는 결론에 이른다.

여성잡지라는 개념에서 출발하여 점차 시니어층으로 대상을 좁혀가는 기사 기획 방식이나 시니어들에게 적합한 아날로그식 고객 커뮤니케이션, 정기구독자의 데이터베이스를 통한 기획 도출 같은 철저한 접근 방식은 출판뿐 아니라 다른 영역에서도 깊이 새겨들을 훌륭한 우수사례라고 공감할 수 있었다.

 



친환경과 재생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이젠 선택이 아닌 필수라는 인식이 소비자들 사이에서도 확산되고 있다.

비록 ESG같은 활동이 대기업들이 중소기업들의 확장을 방해하기 위해 바리케이트를 쳐 놓는 수법이라는 비난 목소리도 일부 있지만 최소한 소비자는 기업의 긍정적인 시선과 동감을 보내는 분위기다.

일본도 이런 경향은 유사하다. 특히 절약이 몸에 찰싹 달라붙은 그들의 소비패턴과도 잘 맞아 떨어지는 트렌드라 볼 수 있다.

 

저자가 소개하는 이마바리의 먼지는 기발함을 떠나 역발상의 끝판왕을 본 느낌이었다.

캠핑 가면 불멍 때리기가 우리나라에서도 유행인데 처음에 장작에 불을 붙이기 위해 들이는 노력은 꽤나 눈물겹다.

그러나 생산과정에서 나오는 털뭉치들을 발화제로 변신시킨 발상은 환경오염의 폐해를 줄이는 혁신은 물론 소비자들의 불편함까지 해결하고 심지어 컬러풀한 미적 감각까지 가미하게 되었으니 박수 받아 마땅하다.

 

오랫동안 준비해온 종이 빨대 사용과 종이컵 줄이기를 선심전략으로 하루아침에 뭉개 버리는 이웃나라와 비교하게 되어 처참한 심정도 든다.

 

남은 식재료를 스낵으로 만들거나 향신료를 재료로 활용한 크레파스 등은 크게 어려운 기술이 아니므로 국내에서도 뜻있는 업체에서 시도해보지 않을까 기대된다.

 

 

일본 현지에서나 파악할 수 있는 트렌드의 변화를 잘 잡아내어 국내의 영향과 미래를 예측하는데 긴요하게 활용될 수 있는 독서였다.

한물간 강대국이지만 부와 역사를 이루었던 국민들과 기업들의 기본 체력은 아직 건재하다는 느낌이 많이 들었다.

한순간의 이익과 표팔이에 눈이 멀어 미래를 등한시하는 문화를 없애는데 이웃의 전략이라도 도입할 수 있다는 깨달음을 주는 사례가 여럿 있어 한편으로는 씁쓸하기도 했다.

 

내년 초에 도쿄를 방문하여 비즈니스 인사이트를 살펴볼 계획을 가지고 있었는데 마침 이 책이 출판되어 여행일정 짜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책에 소개된 상품들을 만날 기대를 키워도 좋을 듯하다.

 

여행의 목적을 살짝 비틀어 책에 소개된 트렌드에 여러분도 동참해 보시길 권해봅니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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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 포에버 - 25세의 신체로 영원히 젊고 건강하게
마크 하이먼 지음, 황선영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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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 포에버 : 젊게 살고 싶다면 일단 독서부터 하자



세상 서글프다,
책을 들었는데 글자가 또렷하게 보이지 않는다,
4K로 감상하던 "반지의 제왕"의 보이지도 않던 화면 밀도 입자가 갑자기 720p 해상도로 떨어지는 느낌, 아니 그냥 브라운관 TV 보는 자글자글한 느낌일지 모르겠다.
40대가 넘어가면 노안이 시작된다고 한다.
근시로 안경을 끼는 사람이라면 스마트폰을 들여다볼 때 자기도 모르게 안경을 이마로 올리게 된다.
그러면 주변 사람들은 암묵적 동의 하에 "노화"를 인정해 준다.
-아버님 건강 챙기셔야겠어요.
 
20대의 신체 나이로 돌아가기 위한 화려한 수사가 붙은 책들은 대형서점 건강코너를 둘러보면 셀 수 없이 많은 분량에 놀란다.
철근을 와그작 씹어 먹던 과거를 책 속의 마법으로 소환하려는 기적을 바라는건지.
 
사람은 항상 세월 늦게 후회를 하고, 과거의 못난 자신에게 비난의 화살을 쏟아 붇지만 아마도 90%가 동일한 과정을 겪을 수밖에 없다.
하물며 건강은 나름대로 제대로 된 방법으로 노화를 방지하고 건강을 유지하려는 활동을 했더라도 세월의 풍파는 빗겨 나가지 않는다.
연필심을 부러뜨리지 않고 몽땅 연필까지 잘 썼더라도 결국 마지막 글쓰기 한계선에 도달하는 이치와 같다.
 
다만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속도를 늦추는 방법이다.
조금 더 건강하게 남은 삶을 채워 나가기 위해 과거의 잘못된 행동과 습관을 청산하고 맛없는 토마토 구이를 라면 대신 즐겨야 한다는 의미다.
 
노화를 극복한다는 건 회피가 아니라 적극적 지연 활동이다.
그러기 위해 이론과 실제가 내재화되는 준비를 해야 한다.
 
책 한 권 펴 놓고 노화의 이유와 단계, 그리고 촉진시키는 주범들을 확인하고 아군의 세를 늘리는 전략을 세워야 한다.
"영 포에버"는 책 제목대로 젊은 삶을 유지한다기 보다는 노화를 멈추고 지금 이 모습을 좀 더 오래 유지하고 싶은 염원을 담은 지식의 종합서다.
 
그동안 읽어보았던 다른 유사 도서들에 비해 이론 근거는 더욱 구체적이고 복잡한 이론까지 소개하고 있지만 그에 대한 대비책 역시 실천을 할 수밖에 없는 세심한 조언까지 제공하고 있다.
 


나이가 들어가면 제일 두려워하는 질환 중 당뇨병이 으뜸이다.
인슐린 저항성이 세지면서 스스로 인슐린 분비를 못하니 약을 복용하고 심한 경우는 하루에 몇 번씩 홀로 화장실 작은 칸에서 주사를 놓는 경우도 있다.
그리고 이로 인한 합병증은 죽음에 이르는 경로를 다채로운 경우의 수로 확대시킨다.
우리는 당뇨병을 예방하기 위해 당분의 섭취를 줄여야 한다고 믿고 그나마 건강에 신경을 쓴다면 탄산음료를 피하고 탕후루는 손도 대지 말자고 결심한다. 하지만 점심시간에는 칼국수를 저녁에는 라면을 먹는다.
물론 아침은 모닝 토스트에 커피 한 잔.
 
탄수화물, 특히 녹말이 체내에서 당류로 바뀌며 설탕을 통 채로 붓는 효과를 내고 있다는 사실을 자주 간과한다. 아니 신경을 쓰지 않는다.
책에 소개된 노화를 촉진하는 10가지 사례의 첫번째 챕터에 이 내용이 등장하고 나서야 경각심을 세우고 라면 끊기를 선언한다.
우리의 나약함이고, 우리의 무지다.
 
운동에 대한 조언은 어떤 책이든 빠지지 않는다. 그만큼 노화방지와 건강유지에 필수적인 조건이다.
나는 어떤가? 솔직히 몸이 안 좋아 약을 먹고 있어도 운동은 핑계만 대왔다.
항상 시간 핑계를 대왔고, 나이를 먹어가니 무리한 운동은 오히려 안 좋다는 주장들을 곁에 두고 근거로 내세웠다.
무슨 소용인가? 자기 자신을 위한 활동인데.
최근에는 걷기보다 오히려 달리기가 몸의 중심축 관점에서 좋다는 내용도 접했다. 특히 관절의 보호를 위해서 달리기를 피하라는 주장은 의미 없다고도 한다. 유산소 운동의 중요성은 이 책의 저자도 강조한다. 
사실 몸을 부지런히 움직여 유연성을 키우고 몸의 순환을 정상으로 유지하는 일은 식사와 함께 가장 기본의 내용이다.
스스로 반성하는 계기가 되었고, 내일부터 퇴근길 아파트 계단 오르기라도 실행하기로 한다.
 


음식을 약으로 쓰라는 주문은 많은 책에서 다루는 내용과 크게 다르지 않다.
3가지 초점은 내용을 간결하게 설명한다.
1/음식의 품질에 초점을 맞춰라
2/음식은 약이다 라는 말을 명심하라
3/자신의 신진대사, 유전자, 입맛에 맞는 맞춤형 식단을 짜라
 
운동보다는 확실히 덜 어려운 주문이고 실행의 결과가 훌륭하다는 믿음은 책 한 권 구석 구석 잘 녹아 있다.
페건 식단이라는 저자만의 방식도 참고할만하다.
많은 의서들이 이야기하는 건강한 식단의 조건과 저자의 3가지 원칙에 딱 들어맞는다.
다만 좋은 지방 섭취는 항상 어렵다. 소불고기는 눈 앞에 있는데 호두와 견과류는 선반 위에 있기 때문이다.
견과류를 볶은 상품은 산패로 인해 오히려 안 좋다는 다양한 반대 주장들은 우리를 헷갈리게 하지만 책에 주문된 신선한 연어로 지방을 채우는 방식은 나도 활용하고 있는 부분이라 은근 기분이 좋다.
 
물론 식단으로 부족한 영양분에 대한 보충제 섭취는 저자도 강력히 주장한다. 이 부분은 전문가와 상담이 필요할 정도로 시중에 너무 많은 제품들이 범람하는 경향이 있다.
 
결국 건강은 자신의 의지로 확보하고 노화에 역행할 수 있다.
다만 부족한 지식을 책으로 보충 받아 잘못된 방식들은 개선하고 실질적으로 효과를 얻을 수 있는 자신만의 방법과 레시피를 개발해야 한다는 부담감은 생길 수밖에 없다.
 
오늘 한 발 늦으면 내일 고생한다.
노화는 갑자기 엄습하여 폐부를 깊숙이 찌른다.
그리고 그 자리에서 점점 강하게 누른다.
피하자.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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