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위 사고 - 후발주자도 압도적인 속도로 성과는 내는 심플한 습관
엔도 아유무 지음, 정문주 옮김 / 시그마북스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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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위 사고 : 고객의 기대를 뛰어넘는 환상의 승자가 되기 위한 6가지 습관
 
 
 
애플이 결국 무릎을 꿇었다.
EU에서 더이상 상품을 팔아먹지 못한 순간까지 버텼다.
라이트닝 케이블이라는 혼자만 사용하는 충전방식을 고집한 건 애플의 속성이라 볼만하다.
업계의 표준을 이끌지만, 정작 자신들은 표준에 따르지 않으므로 아이덴티티를 형성한다.
남들 모두 C타입의 포트를 사용하는데 혼자 버티는 건 단순히 소모품 팔아먹기 위한 꼼수를 넘어선 자신들만의 철학이 작용했다.
EU가 표준 케이블 형식이 아니면 판매를 할 수 없다고 못 박자 그제서야 마지못해 독자의 길을 포기한다. 물론 소비자는 환영하지만.
유저가 최적의 상태로 경험을 하는 UI를 목표로 둔다고 떠 벌이는 회사가 정작 유저의 편의성을 무시하는 횡포를 부리는 아이러니 속에서도 매출 구성비는 점점 커지고 있는 우리 세상이 원래 부조리하다.
 
충전케이블이나 충전기를 살 때 선호하는 브랜드가 있는가?
알리 익스프레스에 검색하면 말도 안되는 가격의 상품들이 튀어나오지만 예전부터 최소한의 검증 없이도 믿고 사는 브랜드가 몇 있다.
이 책의 저자가 일본 1위로 이끌고 있는 앤커도 그 브랜드 중 하나다.
가격은 중저가대를 유지하지만 품질은 최상위급을 유지하니 구매자로서는 접근성이 가장 뛰어난 브랜드로 선호할 수밖에 없다.
 
일본에서도 그들의 강점은 여실히 드러나서 전자제품에 있어서는 세계 최고의 깐깐함을 가진 일본사람들의 점유율 1위를 수년째 차지하고 있다.
 
그들의 역량 DNA를 분석한다면 1등이 가져야 하는 비즈니스 덕목에 대해 쉽게 접근할 수 있다.
마침 1위의 기업으로 성공의 탄환을 가속하고 있는 저자의 책에서 이런 내용을 다루고 있다.
피 비린내나는 경쟁의 전장에서 1위를 고수할 수 있는 요소들을 설명하고 방향을 제시하니 독자입장에서는 설득력 있고 실행가능한 방향을 얻을 수 있다.
 
저자는 1등이 되기 위한 6가지 공식을 어렵지 않게 독자의 눈높이에서 전수하고 있다.
 
전체 최적의 습관, 가치를 창출하는 습관, 배우는 습관, 인수분해 습관, 마지막 1%에 집착하는 습관, 게으름 피우는 습관.
 
마지막 습관은 다소 당황스러운 요구지만 일단 책을 마무리하고 고민해보자.
 


탁월하다는 것은 고객의 기대를 뛰어넘는 것이다.
책 전체 문장중에서 가장 인상깊었다.
우리는 고객만족이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건 회사들의 모습을 자주 목격한다.
고객만족을 넘어 고객 졸도까지 말로만 번지르르한 마케팅 문구가 떠오를 정도로 기업이 고객의 마음을 대하는 자세는 표리부동한 경우가 많다.
하지만 정작 고객을 정조준 하는 기업들은 고객의 기대 수준을 자체적으로 높인 후 그 레벨에 맞게 자신들의 상품과 마케팅을 기획한다.
이렇게 성공한 기업이 바로 전세계 시가총액 1위 애플이 택한 전략이다.
후발주자가 성공하기 위해 첫번째 도전목표로 세워야 할 항목이 아닐까 싶다.
 
인상적이었던 인수분해 습관은 정확성과 속도라는 상반된 속성을 중요하게 여긴다.
현상이 발생했을 때 잘못된 원인 분석 자료로 대응했다가 한방에 망조가 드는 경우는 수없이 비즈니스 세계에서 발생한다.
시장의 흐름을 제대로 읽어 나가지 못하니 정확하고 재빠른 대응은 애시당초 시작도 하지 못한다.
단순히 눈 앞에 나타난 지표나 소비자의 소수 인터뷰를 통해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면 좋겠지만 당장 발등에 불 떨어진 실무자가 아닌 한발자국 밖에서 바라본 시각에서 기업이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는 명약관화하다.
 
저자가 2차가 아닌 1차 정보에 집중하라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가설을 활용하는 습관을 몸에 익숙하게 만들어야 하는 공감을 책을 읽은 독자 누구나 하게 된다. 
 
1%에 집착하라는 습관은 어쩌면 가장 어렵지만 가장 성공확률을 높이는 습관이다.
미키타니 곡선이라는 생소한 법칙이 등장하는 이유도 1%의 귀결을 논의하 기 위해서다.
99%는 100에 가까울까, 0에 가까울까?
너무 쉬운 산수문제지만 비즈니스의 세계에서는 남다른 해석이 필요하다.
완벽을 기하기 위해 1%의 간격은 수리상의 가까움에 비해 기술개발이 따라가기에는 무한수에 가까운 거리로 인식된다.
99.5%까지는 누구나 노력하지만 나머지 0.5%룰 해내는지에 따라 성과는 큰 차이가 보일 수밖에 없다. 독보적인 수준의 완벽성만이 상품의 품질을 결정하게 되고 누구나 다다를 수 없는 영역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0.5%를 이루기 위해서는 기술의 노력과 경영진의 인내, 실무진의 끈기가 조화를 필수로 한다. 대부분의 기업들이 시간과 비용문제로 다다를 수 없는 영역이고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기위한 공략 포인트로 훌륭하다,
저자가 자신의 일을 직원들에게 맡기고, 직원들은 자신의 역할의 마지막 0.5%까지 완수하려는 의지로 목표를 달성했을 때, 남들이 하기 어려워 도전하지 않던 영역까지 마무리 질 수 있는 것이다.
앤커 재팬이 조금 더 디자인이 소비자 마음에 들고, 조금 더 편리하게, 조금 더 판매점과 가깝게, 조금 더 AS를 편리하게 받을 수 있게 지원하는 힘이 바로 여기에서 시작된다,
 


책상 붙박이가 곤란하다는 챕터는 전력을 다해 성공의 비법을 전수받는 마무리에서 짚고 넘어가야 할 문제다.
우리는 과연 직장에서 헛된 시간만 투입하고 있지는 않은가?
아직도 책상머리에 붙어서 퇴근시간을 훌쩍 넘겨 일하는 사람이 인사고과도 좋게 받는 회사가 꽤 많다.
칼 퇴하는 회사가 좋아!라고 동경의 대상이 되는 이유도 많은 회사가 그렇지 못하기 때문 아니겠는가?
 
그러잖아도 선진국 대비 일하는 시간 높기로 유명한 나라에서 법의 테두리에서 52시간은 못하게 하자고 정했더니 이걸 또 확대하려고 애를 쓰는 아이러니가 2023년 대한민국에서 일어나고 있다.  
 
성과의 공식
성과 = {인풋 * 사고회수 * 시도회수 / 시간} * {미션 * 가치}
 
책에 소개된 공식에도 잘 나와있다.
투여된 시간도 중요하지만 시간의 농도, 즉 질의 차이가 성과를 가른다.
야근수당 타 먹으려고 퇴근 시간 지나 몰래 인터넷 쇼핑만 하는 직원들이 가득한 회사의 생산성을 꼭 확인해봐야 알 수 있을까?
 
워라밸의 중요성을 기업들은 강조하지만 그들 내면에 자리잡은 투입시간의 대한 환상은 더이상 유효하지 않다.
오히려 늘어나는 피로감과 설렁거리는 업무 습관은 회사를 내리막으로 잡아당긴다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1등이 되기 위해서 우리에게 필요한 6가지 조건을 어렵지 않게 풀어내는 것도 능력이다.
소비자가 좋아하는 상품으로 압도적 1위를 하기위한 조건은 의외로 간단하다.
남들이 따라오지 못할 초격차의 실력을 갖추고 그에 걸맞은 성과를 내면 된다.
문제는 다들 알면서도 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책을 읽었다면 실행해야 한다,
구슬도 꿰매야 보배듯.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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