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관과 객관 - 과잉 정보의 시대, 본질을 보는 8가지 규칙
키코 야네라스 지음, 이소영 옮김 / 오픈도어북스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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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관과 객관 : AI 정보 시대, 생각을 명확하게 하기 위한 8가지 규칙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문서입니다.


AI시대의 끝자락에는 인간은 그저 세상을 존속시키는 배터리로 전락하리라는 “메트릭스” 같은 세계가 올 지 모르겠지만, 그건 정말 오랜 후의 일이고 당장 올해 우리의 일자리가 AI에 의해 어떤 변화를 맞이할 지 고민해야 한다. 그만큼 인공지능의 사회로 접어들면서 존재의 가치는, 단순 노동처럼 로봇이 하기 어려운 비효율적인 영역이나, 독창적이고 기존에 없었던 생각을 사고하는 영역만 살아남을 지 모르겠다.

자기 사고를 통해 세상에 없던 무엇인가를 만들어내지 못하는 AI에게 인간의 도움없이는 자기교배의 모순에 뺘져 붕괴된다는 이론이 그나마 인류의 희망이 될 수도 있다. 어쨋든 개인이 할 수 있는 일은 지금해왔던 사고의 방식을 완전히 뜯어고치고 새로운 방향으로 눈길을 돌려야 한다는 점이다.

이 책에서는 우리에게 세상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을 제공한다. 

새로운 시각이란 책의 제목대로, 단순히 직관에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숫자와 데이터를 통해 세상을 다른 각도로 볼 수 있는 힘을 가지는 것이다. AI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이러한 능력은 더욱 절실하게 요구된다. 저자는 스페인의 대표 일간지 엘 파이스(EL PAÍS)의 데이터 저널리스트로서, 선거부터 축구 경기까지 모든 것을 데이터로 분석해온 경험을 바탕으로 이 책을 집필했다.

데이터는 우리를 둘러싸고 있다. 21세기 디지털화의 거대한 변화로 데이터는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했고, 이제 삶의 모든 영역에 존재하게 되었다. 작은 가게에서부터 거대한 기업을 운영할 때, 그리고 개인적인 삶과 집단적인 삶에서 데이터를 제대로 바라보고 응용하는 사람만이 진정으로 유리한 위치에서 세상을 이해하는 힘을 얻을 수 있다. 왜냐하면 세상은 대부분 보기보다 훨씬 더 복잡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 부분은 AI 시대에 인간이 살아남을 수 있는 만물의 동작 원리 일지도 모른다.

책은 명확하게 생각하기 위한 8가지 규칙을 제시한다. 

첫 번째, 세상의 복잡성을 인정하라. 

두 번째, 수치로 사고하라. 

세 번째, 표본의 편향을 막아라. 

네 번째, 인과 관계의 어려움을 수용하라. 

다섯 번째, 우연의 힘을 무시하지 말라. 

여섯 번째, 불확실성을 예측하라. 

일곱 번째, 딜레마에도 균형을 유지하라. 

여덟 번째, 직관을 맹신하지 말라.



명제로 접근하면 음, 그럴듯해. 라고 고개를 끄덕이겠지만 사실 뭔 소리인지 하나도 모르겠다.

친절한 사례로 독자가 규칙에 쉽고 이해 빠르게 접근할 수 있는 저자의 친절한 책 구성이 준비되었으니, 8가치 규칙으로 세상을 내 것으로 만들 준비가 되었다면 다음 페이지로 넘어가기만 하자.


첫 번째 챕터에서 뱀장어의 사례를 얘기하듯이 세상은 복잡한 것이고, 세상의 모든 것들은 우리의 직관에서 벗어난 경우가 많다. 보통 우리가 나비효과로 불리는 효과에 대해 많이 알고 있는데, 이렇듯 일부 현상은 너무나 복잡한 나머지 혼돈 상태에 이른다. 카오스 이론이라고 하는데, 이는 본질적으로 세상과 사람, 모든 것들이 예측이 불가능한 상태에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개인적으로는 영화 쥬라기 공원의 말콤 박사가 손바닥에 물방을 떨어뜨리며 공룡들의 폭력을 예견한 장면이 이해하기 쉬운 사례였다.)

책에서 굉장히 인상 깊었던 '원인들의 원인' 챕터에서는 우크라이나 체르노빌 발전소에 문제가 생겼을 때의 참사에 대한 여러 가지 얘기를 하고 있다. 우리는 드라마 시리즈를 통해서 당시의 연구진들이 얼마나 엉성하게 대응을 했고 실험을 진행했는지 잘 볼 수 있었지만, 과연 그 한 그룹의 문제가 아니라는 것이다. 러시아가 그동안 핵 개발 및 발전소를 구축하면서 여러 가지 원칙이라든가 규칙을 태만하고 방관했기 때문에 그런 모든 일들이 하나로 촉발되어 그런 끔찍한 사태가 일어났다는 것이다. 어느 누구의 잘못이거나 어느 한 사람의 실험, 어느 한 순간도 물론 중요하지만 그것뿐만이 아니라 여러 가지 요소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했음을 알 수 있다.

더 복잡하게 얽혀서 상호 작용을 통해서 서로 복잡하게 얽히는 것들은 더 복잡해지는 결과를 만들어낼 수도 있다. 생물학의 여러분을 보게 되면 창발적 현상이 존재한다는 것을 증명하는데, 단순한 요소들이 상호작용으로 복잡한 결과를 만들어내는 경우이다. 책에는 남부 카르멘트가 있는 들판을 나는 찌르레기 떼의 군무 사진이 등장하는데, 새들의 군무가 어떤 규칙이나 원칙이 아니라 본능적인 연쇄작용으로 움직이고, 이는 작은 미세한 변화가 결국 상호작용으로 얽혀서 거대한 동작과 행동으로 귀결된다는 점이 설명된다.

스페인 축구 선수들 중에서 1월생들이 12월생들보다 훨씬 많다는 것도 하나의 현상이 오랫동안 반복적으로 학습되고 교육되면서 좀 더 유능한 인재로 성장하는데 도움이 받는 현상도 재미있게 볼 수 있었다. 이것도 책에서는 데이터에 대해서 우리가 알고 있던 상식이나 한계적인 사항들을 돌파하며 무엇을 제대로, 어떻게 데이터를 봐야 되는지에 대해서 예시를 통해서 명확하게 지적하는 부분이다. 본질적으로 데이터 접근 방법이라든가 어떻게 적용할 것이냐에 대해서, 그리고 데이터의 중요성과 우리가 미처 알지 못했던 데이터의 활용 방법에 대해서 고민을 해보게 된다.


두 번째 규칙은 수치로 사고하라는 것이다. 이 챕터는 제2차 세계대전 중 미군 항공기의 유명한 사례가 등장한다. 전투에서 돌아온 폭격기들을 조사했을 때, 날개와 동체에 총알 구멍이 많이 나 있었다. 직관적으로 생각하면 이 부분을 강화해야 할 것 같지만, 통계학자 아브라함 왈드는 정반대의 결론을 내렸다. 총알 구멍이 없는 부분, 즉 엔진과 조종석을 강화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왜냐하면 그 부분에 맞은 비행기들은 돌아오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것이 바로 생존편향(survivorship bias)이다. 우리는 성공한 사람들, 살아남은 것들만 보고 판단한다. 성공한 기업가들의 특징을 보고 그것을 따라하면 성공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실패한 수많은 사람들도 똑같은 특징을 가지고 있었을 수 있다. 

평균과 중앙값의 차이도 대략적으로 알고 있던 내용을 명확하게 설명한다. 

어떤 동네의 평균 소득이 높다고 해서 그 동네 사람들이 모두 부유한 것은 아니다. 만약 억만장자 한 명이 그 동네에 산다면 평균은 크게 올라가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중간 소득 수준일 수 있다. 이럴 때 중앙값이 실제 상황을 더 정확하게 보여준다. 통계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도 평균과 중앙값 같은 기본 개념을 잘 선택된 예시로 이해할 수 있다.​

저자는는 데이터를 볼 때 절대적인 숫자뿐만 아니라 비율과 맥락을 함께 봐야 한다고 강조한다. "범죄가 100건 증가했다"는 말은 전체 범죄가 1,000건에서 1,100건으로 늘어난 것인지, 10,000건에서 10,100건으로 늘어난 것인지에 따라 의미가 완전히 다르다. 전자는 10% 증가지만 후자는 1% 증가일 뿐이다. 이처럼 수치로 사고한다는 것은 단순히 숫자를 아는 것이 아니라, 그 숫자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맥락 속에서 이해해야 한다. 우리는 곧잘 이런 핵심을 놓치고 있고, 교묘한 협잡꾼들을 이런 틈새를 노려 우리를 공략한다. 



8가지 규칙은 각각 독립적으로도 중요하지만, 전체적으로 하나의 일관된 사고 체계를 형성한다. 세상의 복잡성을 인정하는 것에서 시작해서, 수치로 사고하고, 편향을 경계하며, 인과관계의 어려움을 받아들이고, 우연을 존중하며, 불확실성 속에서도 예측하고, 딜레마를 인정하며, 최종적으로 직관을 맹신하지 않는 것까지. 이 여정은 결국 우리가 겸손함을 유지하면서도 더 나은 결정을 내리는 방법을 배우는 과정이다.

저자는 복잡한 통계적 개념을 누구나 이해할 수 있는 언어로 풀어낸다. 체르노빌 참사, 제2차 세계대전 폭격기, 스페인 축구 선수의 생년월일, 오바마 대통령의 의사결정 방식 등 다양하고 흥미로운 예시들은 단순히 개념을 설명하는 것을 넘어 독자가 기억속에서 언제든지 꺼낼 수 있게 각인시킨다. 술자리에서 “야, 재미있는 이야기 하나 해줄까?”라며 화두를 뗄 수 있을 정도의 침투력이다. 


인간의 의사결정에 대해 다루는 챕터들이 특히 인상적이다. 왜 우리의 결정이 때때로 잘못되는지, 그리고 이것이 앞서 다룬 수학적 아이디어들과 어떻게 연결되는지를 풀어내는 부분은 정말 유용했다. 우리는 종종 자신이 이성적이고 논리적으로 생각한다고 믿지만, 실제로는 수많은 인지적 편향과 휴리스틱에 의존한다. 확증편향, 가용성 휴리스틱, 기준점 오류 등은 우리의 판단을 왜곡시킨다. 이 책은 이러한 함정들을 인식하고 극복하는 방법을 제시한다.

이해하지 못한 약점은 무방비 상태이지만, 정확히 함정들을 파악하면 알아서 상황에서 마추칠 때 슬로운 해결책이 떠오를 것이다.


세상은 복잡하고, 우리의 직관은 불완전하며, 데이터는 완벽하지 않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가진 최선의 도구라는 것이다. 데이터는 모든 세부사항을 포착할 수 없지만, 데이터 없이는 훨씬 더 적게 볼 수 있다. 이 책은 우리에게 겸손함과 동시에 자신감을 준다. 우리가 모든 것을 알 수 없다는 겸손함, 그리고 올바른 도구와 사고방식으로 더 나은 결정을 내릴 수 있다는 자신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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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이블코인 실전 투자
이관헌 외 지음 / 성안당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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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이블코인 실전 투자 : 변동성의 바다에서 투자의 미래를 보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비트코인, 지금 사도 될까요?" 

지난 몇 년간 커뮤니티에서 가장 많이 들었던 질문이다. 

암호화폐 시장은 매일 수십 퍼센트가 오르내리는 롤러코스터와 같다. 누군가에게는 인생 역전의 기회이지만, 보수적인 투자 성향을 가진 대다수의 사람들에게는 그저 위험천만한 도박판처럼 보일 뿐이다. 

나 역시 '투자는 최대한 잃지 않는 것이 최우선'이라는 원칙을 가진 평범한 초보 투자자로서, 코인 시장의 높은 변동성은 도박판에 뛰어들면 곤란해라는 위험 표식이 머리에서 경고등을 보냈다.

“스테이블코인 실전 투자”는 바로 이런 딜레마에서 출발한다. 가격이 널뛰는 코인이 아니라, 달러와 같은 법정 화폐에 가치가 고정되어 가격 변동이 거의 없는 코인. 그러면서도 블록체인의 이점인 높은 전송 속도와 디파이 금융 상품을 이용할 수 있는 자산. 

바로 '스테이블코인(Stablecoin)'이다.


최근 글로벌 금융 시장은 스테이블코인을 단순한 '암호화폐 거래용 칩'이 아닌, 차세대 '디지털 화폐'로 인식하기 시작했다. 미국의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이후 기관 자금이 유입되면서, 이 자금의 이동 통로가 되는 스테이블코인의 시가총액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또한, 고금리 시대가 저물고 금리 인하기로 접어드는 시점에서, 그냥 가만히 은행 예금만 바라보다가는 소위 “벼락 거지”에 당첨되는 불운한 시기가 도래했음을 알 수 있다. 높은 수익률을 제공하는 대안을 모두 갈구하게 된 셈이다.


물론 그림자도 있다. 2022년 '테라-루나 사태'는 알고리즘 기반 스테이블코인이 얼마나 허무하게 무너질 수 있는지 전 세계에 생중계했다. "가치가 고정된다"는 믿음이 깨졌을 때의 공포는 여전히 시장의 트라우마로 남아 있다. 하지만 역설적으로 이 사건은 담보가 확실한 스테이블코인의 옥석을 가리는 계기가 되었으며, 규제 당국이 제도권 편입을 서두르는 기폭제가 되었다. 한 기업과 기업인의 탐욕이 한국 시장에서 스테이블 코인이 성장하는데 거대한 벽을 세워버렸지만 그래도 금융과 투자 그리고 욕망을 용광로에서 뜨겁게 타오를 것이다.



많은 입문서가 블록체인의 원리나 화폐의 역사 같은 이론에 치중하는 반면, 이 책은 독자가 당장 컴퓨터 앞에 앉아 따라 할 수 있는 실전에 중심을 두고 있다. 거래소 가입부터 지갑 생성, 디파이 프로토콜 연결까지 단계별로 설명하여, 낯선 인터페이스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준다. 

당장 투자를 시작하려고 책을 꺼내든 사람에게는 큰 강점이지만, 기본적인 이론과 상황을 염탐하려는 독자에게는 당분한 아껴둬야할 페이지라고 할 수 있다.

초보자가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해킹'이나 '전송 실수' 같은 기술적 위험이다. 이 책은 보안 설정, 사기(Scam) 유형 분석, 네트워크 선택 시 주의사항 등 실무적인 리스크 관리법까지 등장한다. 단순히 수익률이 이렇게 하면 좋아져라고 속삭이는 것이 아니라, "이런 실수를 하면 돈을 잃는다!"고 경고하는 부분이 신뢰도를 높여준다.


저자들은 최대한 쉽게 쓰려고 노력했지만, 블록체인 생태계 특유의 용어(유동성 풀, 슬리피지, 가스비, 브릿지 등)는 여전히 초보자에게 외계어처럼 들리는 점은 어쩔 수 없다. 기본적인 금융 지식과 IT 이해도가 없으면 다른 주식 투자서 처럼 건너뛰고 넘어갈 수 없다는 애로 사항이 있다. 


다른 비트코인 투자서나 재테크 서적과 달리 스테이블코인을 하나의 독립된 자산군으로 정의하는 부분이 인상깊다.

보통의 투자서에서 스테이블코인은 비트코인을 사기 위해 잠시 거쳐가는 대기 자금 정도로 취급하는 경우도 있지만, 스테이블코인 자체를 달러 투자의 연장선이자 현금 흐름을 창출하는 자산으로 해석한다.

이런 전제가 있어야 투자처로서의 매력을 기대할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또하나 놀라운 변화를 목격하게 된 부분은 기업들의 발빠른 대처를 설명한 챕터였다.

선구적인 기업이나 금융기관들은 스테이블코인을 암호화폐 투자가 아니라 현금 흐름과 정산 인프라의 업그레이드로 본다. 결제·정산, 국경 간 송금, 자금 가시성, 프로그램 가능성(조건부 지급·자동화) 같은 기능이 매력이라는 점을 반복하는데 이 부분은 개인적인 투자 뿐 아니라 기업에서 자금 관리업무의 효율화를 넘어 정체된 자금의 수익성까지 노릴 수 있는 지금까지 보지 못했던 변화의 방행이다. 

특히 트레저리 운용에 대한 설명이 인상적인데, 기업 재무팀이 전통적으로 MMF나 단기 예금으로 현금을 굴리던 방식에서 나아가, 스테이블코인을 통해 더 세밀한 유동성 배치와 새로운 운용처를 탐색하게 된다는 관점입니다. 책은 “온체인 수익률”과 같은 개념을 통해, 현금성 자산이 ‘대기자금’이 아니라 ‘운용자산’으로 재정의될 수 있다고 암시하는데, 유통사같이 현금을 일시적으로 보유하는 흐름을 가진 기업들에게는 꿀떡같은 상황이라 할 수 있다.


초보자 관점에서 이 책의 가장 큰 미덕은 위험을 먼저 말하고, 대응책을 제시하는 구조이다.


\디페깅 리스크 → 준비금 공시 확인, 소액 분산 보관​

거래소 파산 리스크 → 대형 거래소 우선, 출금 테스트

락업 유동성 리스크 → Flexible부터 시작, 락업은 10% 이하만

피싱/주소 실수 → 화이트리스트 등록, 소액 전송 테스트

이런 식으로 정리를 할 수 있게 만들어 준다.

각 장 말미에 "체크리스트"를 배치해, 독자가 실행 전 스스로 점검할 수 있도록 유도한 점도 친절하다.

쉽지는 않지만 새로운 금융 시스템에 접근하려는 용기를 잃지 않도록 격려하는 코치를 만난 느낌이랄까?




코인 시장의 변동성이 무서워 진입을 망설였던 사람들에게 사실 관련 도서를 손에 들고 읽는 일조차 위험한 초대장 같은 느낌이다. 이 책의 저자들은 일확천금을 노리라고 말하지 않는다. 대신 디지털 세상에도 은행보다 더 효율적이고 매력적인 금고가 새로 태동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려준다.

물론, 책 한 권으로 급변하는 블록체인 시장을 모두 통달할 수는 없다. 

용어는 어렵고, 책을 덮고 모니터를 켜면 또다시 막막할 수 있다. 하지만 거친 파도 속에서 내 자산을 지켜줄 구명조끼 입는 법을 배운다는 마음으로 읽는다면, 이 책은 훌륭한 가이드가 될 것이다.

투자의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것은 사실 변동성이 아니다. 모르는 것에 투자하는 것이다. 스테이블코인의 구조와 리스크를 명확히 인지하고 접근한다면, 이것은 불완전한 코인이 아니라 새로운 기회의 투자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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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는 거짓말하지 않는다 - 세상의 모든 변화를 결정하는 인구의 경제학
딘 스피어스.마이클 제루소 지음, 노승영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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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도 비상, 전세계도 비상, 인류의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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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는 거짓말하지 않는다 - 세상의 모든 변화를 결정하는 인구의 경제학
딘 스피어스.마이클 제루소 지음, 노승영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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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는 거짓말하지 않는다 : 대한민국도 비상, 전세계도 비상, 인류의 미래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책 표지에 하늘을 찌를듯한 첨탑과 같은 건물 모양은 사실 인구수를 인포그래프로 표현한 것이다.

근 200여년간 전세계의 인구수는 그야말로 비정상적으로 증가했다.

우리에게는 “노말”의 상태가 실제 인류의 역사를 되짚어 보면 극단적인 “비정상”인 셈이다.


산업혁명과 눈부신 과학기술의 발단은 매번 배고픔과 추위에 생명을 위협받던 인류가 거대한 구원의 빛을 받게 만들어주었다. 

SF소설이나 영화에 등장하는 끊임없는 인구 증가율은 다른 식민지 별을 찾아 나설 수 밖에 없는 설정을 그렸다.


하지만 저자들은 지금의 비정상적인 높은 그래프 상태는 이내 짧은 정점을 맞고 파국으로 하락하게 될 것이라 주장한다.


그러고 보면, 비단 신생아 출산율이 전세계 최하위인 우리나라만 인구 감소를 걱정하는 것은 아니라는 뉴스 기사가 떠오른다. 도대체 뭐가 잘 못된 것일까?


 "내려가는 롤러코스터에서 안전벨트는 매셨습니까?"


인구 감소가 국가의 생존이나 사회의 존속을 위한 필수조건은 물론이고, 낙관적인 학자들이 그래도 긍정적인 요소가 있다고 보던 내용들이 사실은 얼토당토 않는 가설에 불과하다고 저자들은 강조한다.


책에서 논의되는 몇가지 쟁점들을 되짚어 본다.


가장 흥미로우면서도 섬뜩했던 부분은 혁신과 인구의 상관관계다. 

우리는 흔히 사람이 줄면 경쟁이 줄고 살기 좋아지겠지라고 생각을 하게 된다. 

과연 그럴까? 저자들은 단호하게 틀리다고 지적한다. 모짜르트, 스티브 잡스 같은 천재들은 확률 게임에서 나온다는 주장이다. 인구 모수가 줄어들면 천재가 태어날 확률도 줄어든다. 수학적으로 사실 당연한 결과다. 한 발 더 나가아가 끔찍한 점은 '아이디어의 교배'가 줄어든다는 사실이다. 실리콘밸리가 혁신의 용광로인 이유는 똑똑한 사람들이 모여 서로의 새로운 생각과 기술들을 베끼고, 참고하고, 협력하고, 경쟁하기 때문에 상승작용을 일으킨다. 사람이 줄어든 세상은 단순히 한산한 게 아니라, 기술 발전이 멈추고 문제 해결 능력이 퇴보하는 사회가 될 수 밖에 없다는 경고이다.


개인적으로 가장 흥미로운 대목은 인구가 줄면 지구 환경에는 오히려 좋은 거 아니냐는 의견을 산산 조각내는 장면이다. 저자들은 니제르와 싱가포르를 비교한다. 인구 밀도가 세계 최고 수준인 싱가포르는 깨끗하지만, 인구 밀도가 낮은 니제르는 오히려 오염도가 높다. 환경을 파괴하는 건 인구수가 아니라 비효율적인 에너지 사용이라는 주장이다. 오히려 인구가 줄어 기술 혁신이 멈추면, 우리는 기후 위기를 해결할 탄소 포집 기술이나 청정에너지를 개발할 동력을 잃게 된다.

사람이 문제가 아니라 사람만이 해결책이라는 역발상으로 해석해도 좋다.

이견이 있을 수 있다. 더 큰 가이아라는 지구 생태계 측면에서는 장구한 시간의 흐름을 감안하면 분명 지구 환경은 인간 개체수 축소로 좋아진다는 예상이 된다. 그럼에도 저자들의 기술 측면을 무시할 수 만은 없다.



또 하나 흥미로운 부분은 출산장려 정책이다.

한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가 출산 장려금으로 천문학적인 돈을 쏟아붓고 있다. 하지만 저자들은 현금 지원은 출산 시기를 조금 앞당길 뿐, 평생 낳을 아이의 총량을 늘리지는 못한다고 힘주어 말한다. 아이를 낳고 기르는 것은 단순한 비용 문제가 아니라, 인생의 기회비용과 가치관의 문제리는 해석이다. 헝가리나 한국의 사례를 들며, 돈 몇 푼 쥐여주는 정책이 얼마나 공허한지 꼬집는다. 

물론 돈이 부족한 것 아니었나?라고 반문한다면 이야기는 달라지겠지만 국가 자원이 무한정 투여될 수는 없다는 현실을 고려하면 복잡하고 경쟁적인 사회에서 2세를 낳는 일은 아이에게 못할 짓이라는 인식이 확대되고 있고, 아울러 자신의 삶에 100% 투자하고 싶은 변화된 가치관이 지원금 정도에 흔들릴 가능성은 적다.

이는 오히려 경제적으로 풍요로운 북유럽의 출생율이 동아시아보다 좋다는 사례에사도 확인할 수 있다.



내가 신입사원 시절, 사무실은 피라미드 구조였다. 위는 좁고 아래는 넓었다. 

하지만 지금 우리나라 많은 회사의 조직도는 기형적인 '항아리' 혹은 '역피라미드'가 되어가고 있다. 팀장들은 수두룩한데, 정작 실무를 뛰며 아이디어를 낼 20대 '주니어'를 뽑기가 하늘의 별 따기다. 지원자가 줄어든 것도 있지만, 쓸만한 인재 자체가 귀해졌다. 

더군다나 AI의 대세는 회사에서도 젊은 인재들을 구해 교육시키고 미래의 인재로 다듬을 이유가 사라지고 있다.

이는 자연스럽게 결혼과 육아를 책임질 세대의 절망을 부추기지 않을까?



그 어느 나라보다 먹고 살기 힘든 조건의 나라에서 교육으로 성장의 기틀을 마련한 대한민국. 하지만 교육과 주거 등 생활에서 남들보다 더 뛰어난 성과를 거두기 위해 투자해야할 부의 규모에 회의감을 느끼고, 자기만족 이라는 새로운 가치관이 엮이며 초고령화 사회로 어떤 나라보다 부지런히 뜀박질하고 있다. 많은 나라가 한국의 운명을 관심있게 지켜보는 현실이 안타깝지만 책에서도 아쉽게 우리가 가야할 방향을 잡기는 쉽지 않다. 그러나, 우리 삶의 점점 어려워질 수 밖에 없다는 현실자각은 확실히 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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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당신의 몸이 위험합니다 - 건강한 일상을 보낸다고 착각하는 당신을 위한 지식 한입
강상욱 지음 / 네임리스북스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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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당신의 몸이 위험합니다 : 하루의 건강을 위협하는 진실과 마주하는 시간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떡국을 한 그릇 먹으며 나이가 한 살 먹고, 걱정도 한 살 먹는다.

그 중 건강에 대한 걱정은 해마다 곱절로 늘어난다.

젊음을 무기로 야간 작업도, 새벽까지 이어지던 술자리도 끄덕없었지만 그때부터 사실 약점은 누적되어 온 셈이다.

“건강이 최고야.”라며 덕담을 건대던 어르신들의 충고가 훌쩍 마음에 넘어오기 시작하는건 아침마다 먹는 약의 종류가 늘어나면서 부터이다.


그리고, 건강에 관심을 기울일 수록 성인병 같이 병원과 직접 연결되는 질병 뿐 아니라 우리의 삶과 몸을 조금씩 좀 먹는 존재에 대해서도 넓게 알 수 있게 된다.


간편하게 식사를 하기 위해 어쩔 수 없는 선택.

짜장면 배달온 스티로폼, 떡볶이를 담아주는 비닐봉지, 식은 피자를 먹기 위해 덮은 랩 비닐.

심지어 몸에 좋은 약수라고 믿으며 먹는 생수까지 일상생활 도처에 숨어있는 발암물질과 몸에 해로운 원료들은 현대인의 노후를 유병장수라는 탐탁지 않은 단계로 끌어내리고 있다.


책에 소개된 수많은 우리의 환경, 그리고 잘못된 습관들은 막상 손대려고 하면 일상생활이 너무 힘들어져 이내 포기하게 될 상황에 마주칠 수 밖에 없다.



결국 선택은 자신의 몫이다.

사회는 구성원들의 힘찬 육체적 이로움 보다는 경제와 편리함이라는 눈가리개를 허용할 수 밖에 없다.

매일의 하루를 살아가는 나 자신이 마음먹기에 달렸을 뿐이라는 점은 책에 소개된 다양한 에피소드에서 절실히 느낄 수 있었다.


첫번째로 등장하는 “천연 식품은 안전하다.”라는 명제는 저자의 가감없는 팩트 공격에 무릎을 꿓게 된다. 곰곰히 생각하면 자연에서 바로 추출한 성분이 안전하다는 전제는 어디에도 없다. 등산을 하다 발견한 화려한 모양의 “독버섯”도 천연식품아닌가? 사람을 죽음에 이르게 하는 복어의 독 역시, 100% 천연물질이다. 이렇듯 우리는 기업의 마케팅을 진실과 착각하여 자연에서 온 성분은 몸에 좋다는 인식을 갖게 된다. 우리가 당연하다고 생각하던 상식과 편견을 깨뜨린 후 비로소 우리는 사실과 조우할 수 있다.



미세 플라스틱도 마찬가지다. 뉴스에서 이슈가 될 때는 걱정을 많이 하지만 막상 평상시에 우리는 생수부터, 콜라는 물론 전자렌지에 쌀밥을 플라스틱 채로 돌려서 먹고 있다. 아무리 무해하다고 여러가지 자료를 보여주디만, 안전 최소치는 누적으로 위험에 노출되는 법이다.


지지고 볶는다는 관용어가 있을 만큼, 요리에서 조리법은 맛을 결정한다. 하지만 우리가 심심해하는 조리법이 몸을 지키는데는 더 유리하다는 점은 늘상 머리 속에 있지만, 입은 따라가지 못한다.

돼지고기를 굽고, 튀기는 방식이 아니라 푹 삶아먹는 방식이 본연의 맛은 물론 암의 위험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는 방법이라고 다들 잘 알고 있지만 결국 회식은 삽겹살 집 예약으로 결론난다.


이렇듯 우리 일상에서 우리가 알면서, 또는 모르면서 스스로 생명의 날들을 갉아먹는 행동을 아무렇지도 않게 하고 있다.

에이, 식도락 없는 삶을 사느니 신나게 먹고 빨리 죽지.라는 우스개소리를 하지만 유병 장수의 길에서는 이 말을 후회할 수 밖에 없다.


책에 나온 여러가지 원리들을 일상생활에 모두 실천하기란 어려을 수 밖에 없다.

그만큼 우리의 도시 생활을 건강과 담쌓는 하루를 보내길 강요하고 있다.

멀리 갈 것 없이 “스트레스”없는 직장생활이 가능하냐 말이다.


중요한건, 알고 있는 것이고, 두번째로 작게 하나씩 할 수 있는 범위의 행동을 실천하는 것, 그리고 세번째는 그 범위를 넓혀가는 방식이 아닐까 싶다.

“아토믹 해빗”처럼 할 수 있는 건강 방정식을 내 것으로 만들어 나갈 때 조금 더 건강하고 쾌적한 삶으로 우리는 성큼 다가갈 수 있다.


어렵지 않지만 꽤 충격을 줄 진실의 책을 당신에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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