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을 이긴 한국의 스타트업 - 국내를 넘어 글로벌 시장의 혁신을 이끄는 스타트업 13
임성준 지음 / 호우야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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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을 이긴 한국의 스타트업 : 아이디어와 도전으로 세상을 변혁하는 13개의 도전
 
 
 
 
스타트업이 매우 어려운 상황에 직면했다.
코로나 이후로 투자가 활성화되고 경기는 나아지리라는 예측과 달리 빠르게 자금줄은 경색되고 소비심리는 바닥을 뚫기 시작했다.
어처구니없게도 코로나 팬데믹을 선방했다는 대한민국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는 나홀로 침체의 하락세를 보인다는 점이다.
 
코로나 특수로 유례없이 빠르게 변해버린 사회 시스템과 비즈니스 플랫폼들은 갑작스럽게 줄어든 소비패턴에 갈 길을 헤매고 있고, 소비수요 자체가 소멸되고 산더미 같은 부채의 신음 속에 가용소비지출을 급속히 닫아가고 있는 상황에 오프라인은 대기업 소상공인 모두 내일을 걱정하는 상황이다.
 
하지만, 엔진은 계속 힘차게 가동해야 한다.
대한민국의 미래를 짊어진 새로운 도약의 스타트업들에게는 위기가 기회라는 증명을 해내야 생존할 수 있는 절대절명의 시기가 돌아왔다.
 
대기업조차 이길 정도의 역량을 가진 13개 스타트업이 선정되었고, 해당 필드의 업황과 창립자들의 인터뷰를 통해 대한민국이 나가야 할 비즈니스의 미래를 책 한권으로 정리해볼 수 있는 기회이다.
 
멋진 기업들을 알게 되어 기분이 좋았고, 그 중 익숙한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회사들의 이모저모를 리뷰해보려 한다.
 


대중교통비에 대한 불만은 각 나라별 요금의 차이와는 상관없이 상존하는 요소다.
교통수단의 구성이 촘촘하게 잘 되어있고 다른 국가 대비 교통비도 저렴한 한국은 좁은 나라를 효율성 있게 운영할 수 있는 기초여건이 된다.
하지만 높은 인플레이션에 가장 늦게 인상조건이 결정되어도 이용객들의 불만은 그 어느 나라보다 강하다고 볼 수 있다.
최근 서울시와 인천시를 주축으로 한달에 6만원 정도면 어느 지역이던 마음껏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는 패스가 협의중이라는 뉴스는 그나마 다행이다.
기존에도 정액제 제도가 일부 존재하지만 효익도 적고 제한되는 구간이 많아 의미가 없었지만 새로 준비하고 있는 서비스가 성공리에 안착되어 조금이나마 저렴한 교통비를 구현하길 바란다.
가장 처음 소개되는 스타트업인 네이버스도 대중교통의 알뜰한 이용을 위해 선보인 앱이다.
처음에는 버스의 운행시간이나 고객 소통창구로 시작했지만 지금은 광고를 기반한 수익을 고객들과 쉐어하고 있으며 대중 탈거리들을 심리스하게 하나로 엮어내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자가용을 몰지 않더라도 버스, 지하철 같은 대중교통수단은 물론 소형이동기기까지 통합 운영하여 보다 편리한 이동을 지향점으로 하고 있다.
사실 사람들의 이동 동선을 파악하고 위치정보가 얹어지면 기업들에게는 꽤나 요긴한 실시간 마케팅 자료가 수집되는 셈이다.
무분별한 광고만 지양한다면 스마트폰과 엮여 고객과 소통하며 바로 지금 필요로 하는 상품이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다.
물론 대중교통과 소형이동기기의 사용 장려로 탄소절감운동에도 참여하는 대의적인 측면도 우수하다.
다만 앞서 말한 교통비 절감에 대한 일반 시민들의 니즈와 규모가 크기 때문에 활성화하는 허들로 광고비 수준이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공공적인 측면도 있어 유사한 서비스를 지자체에서 직접 운영할 경우 타격을 입을 가능성도 있다.
선발 주자로 활동하고 있는 스타트업과 지자체가 협업하여 특혜를 주는 선이 아니라면 상생의 자원으로 활용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스페이스 애드는 디지털 시니어지를 중심으로 공간내의 광고에 미디어 요소와 인터랙티브 한 경험을 융합한 새로운 광고기법을 선보이는 스타트업이다.
종로, 여의도, 판교 등 직장인들이 많은 공용공간에 최근 눈에 띄게 늘고 있는 개성 있고 사람의 눈을 끌 수밖에 없는 기발한 아이디어 넘치는 광고판들이 식상한 공간의 무료함을 달래고 있다.
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처럼 각 개인의 각막을 인식해 100% 맞춤형 광고를 내뿜는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기대감과 우려가 동시에 머리를 스친다.
무차별성으로 쏟아지는 평범한 광고보다 해당 공간을 통행하는 사람들의 특성을 맞춘 타겟 광고가 얼마만큼 스마트폰 등을 통해 유입되는지 앞으로도 기대되는 분야이기도 하다.
예전과 달리 지하철에만 타면 사람들이 고개를 떨구는 바람에 찬밥 신세가 되 버린 광고판의 텅 빈 모습도 유익하고 마음을 사로잡는 매력 가득한 컨텐츠로 돌아오길 기대한다.
 


거침없이 진격하는 중국과 달리 국내 의료시장의 스타트업 진출은 제한이 많다.
최근 의대정원 문제로 시끄러워질만큼 국민들이 느끼는 의료인력과 자원의 부족함과 의료계의 시각은 차이가 많이 나기 때문이다.
게다가 비대면 의료행위가 자칫 의료 민영화의 불씨를 당기게 되면 그나마 대한민국이 전세계에서 보기 드문 의료복지 원탑의 포근함이 하루아침에 극악무도한 미국의 의료상황으로 전락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스타트업이 시작하는 건강한 취지가 냉혹하게 배신자로 내몰릴 수도 있는 정서상의 한계를 분명 인식해야 한다.
 
그에 비해 멘탈케어쪽은 상대적으로 진출하기에 용이한데 기득권의 제약도 적고, 사회의 분위기를 반전시켜 오히려 정신의료의 활성화에 도움을 줄 수도 있다.
책에 소개된 "아토마스"의 사례는 우리나라의 멘탈케어 시장이 나아가야 할 바를 명확히 제시하고 있다.
타다나 로톡처럼 기득권과의 갈등을 최소화하는 것은 물론이고, 영원한 경쟁자로 부상한 인공지능과의 경쟁에서도 오히려 윈윈 파트너 관계가 가능한 비즈니스 구성이 가능해 보인다.
많은 사람들이 자기도 모르는 채, 정신 고통 속에서 의욕을 잃고 괴로운 나날을 보내는데 접근하기 쉬운 채널과 전문가를 통해 케어 받고 건강한 사회 구성원으로 거듭 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수 있도록 발전을 기대한다,
 
책에 소개되는 스타트업 기업은 물론 다양한 분야에서 4차 산업혁명 시대를 화려하게 장식하는 발전 속도가 기대된다.
하지만 급속도로 얼어붙고 있는 투자 한파 속에서 그들이 꿈꾸던 이상을 현실로 데려오기에는 또다른 장벽들이 생기는 요즘의 형국이다.
 
어렵사리 작은 스타트업을 운영하고 있는 후배와 며칠 전 통화를 하다 보니 그래도 자신들의 스케줄에 따라 꾸준함을 가지고 전진한다는 소식을 알려와 격려를 해주었다. 정부에서도 지원을 받고 투자자에게서 좋은 소식도 있었지만, 불황의 거대한 파고에서는 그 누구도 자유로울 수 없었다.
그래도 뜻 맞는 사람들끼리 팀웍을 다지며 고객과 만나고 소통하는 적극 행보로 위기를 벗어나려는 철두철미한 대응에 옥석이 가려지는 시기이다.
 
대기업도 이겨버린 기업들도 자만하지 않고 돈보다는 자신들이 추구하는 가치의 완성을 위해, 그들을 응원하는 소비자들을 위해 힘내시라 화이팅을 전한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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