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사의 향방을 가른 금융의 힘 - 금융은 어떻게 한 나라의 운명과 세계사의 판도를 재편했는가
천위루.양동 지음, 하진이 옮김 / 사이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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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래 한두해사이 은행금리가 고금리로 올라 가계가 힘들다는 말을 자주 듣는다.하지만 이건 개개인들이 금융에대해 무지한 결과다.다소나마 거시경제를 이해했다면 대한민국국민들이 이렇게 언론들과 건설사들의 빚얻어집사라는 매스컴의 보도에 이용당하지않을 것이라 생각이 든다.
역사를 보면 기근과 전쟁의 기억이 가장 참혹했다지만 인간은 망각이라는 게 있어서인지 기억은 쉽게 희미해진다.하지만 이미 수메르시대의 고대에도 금융과 은행자본가는 존재했다.
우리 어릴적 금융이란게 낯설고 어렵던 기억이 생생한데 젊은이들은 요즘 금융에대해 벌써 달관한 듯 하다. 작자는 이제 역사를 뒤흔든 금융의 역사에 대해 이책에서 기술한다. 무엇보다도 고대그리스시대부터 아테네가 스파르타를 제압한 것이 금융의 힘이었다고 기술한다.솔론의 개혁으로 채무노예를 자유시민으로 되돌린 경제개혁이 아테네황금기의 초석이 되었다.이를 로마가 모방해 12표법에 평민들의 채무노예화를 금지시켰다.
고대의 로마정치인들도 빵과 서커스라는 포퓰리즘을 남발하는 것이 시대적유행인데 통화남발없이는 비용을 댈수없었고 건전한 재정이 오래갈수는 없었다.
지금도 인플레이션을 일으켜 문제가 되는 통화팽창은 네로가 포퓰리즘을 시행하면서 금화와 은화의 순금 순은함량을 줄여 잔꾀를 부림으로써 필요한 경비를 착복하여 로마시대에도 자행되었는데 군인황제시대에는 더욱 극심해져 물가상승을 견디다못해 통제가격정책을 시행할 정도였다.지금도 문제가되는 금융정책이다.
콘스탄티누스대제가 솔리두스금화를 발행하여 통화가치를 안정시킬때까지 로마가 인플레이션으로 멸망했다는 말이 빈말이 아닐만큼 로마의 경제는 통화붕괴를 겪었다.이런 혼란은 대공황이후가 아니라 역사에도 이미 반복되었던 것이다.
중세는 금융이 붕괴된 암흙시대라지만 약탈자로 알려진 바이킹이 해적이었다고는 하지만 중세의 주요한 무역상이었다는 것도 부정할수가 없다.대신 카톨릭교회가 멸시한 유대인들이 천대받는 고리대금업을 차지했다.
희안한 일은 중세기 십자군운동이 발단되어 창단된 템플기사단이 대금융자본화되어 본업인 순례자보호보다 주업이 은행업이 된것이 얼마나 아이러니인지..종교를 빌미로한 인간의 영악함이란 중세에도 속일수가 없나보다..
그와중에 레반트무역이 활성화되며 이탈리아인들은 유태인들의 금융의 단맛에 눈을 떠 메디치가같은 대금융자본이 나타났다.현대적은행의 시작이었는데 영국은 오히려 금융산업의 발달이 늦었다.이유인즉 세익스피어가 샤일록에대한 일화를 쓰기전에 이미 유태인들은 추방당했기때문이다.결과적으로 영국은 유럽본토와 동떨어져 양이나 키우는 후진국가로 남게되었다.
1차 인클로저운동으로 양이 사람을 경작하던 땅에서 몰아낸 것이라며 당시 영국의 사회문제를 토머스 모어는 유토피아에서 신랄하게 지적하고있다.그당시 영국은 이미 산업혁명전 젠트리와 부유한 시민의 자본축적을 부채질하고 있었다.산업혁명은 영국을 제국으로 만든 주동력이었지만 세계를 지배하는데 영국중앙은행의 역활도 지대했다.국채의 세계적유통이나 금본위제를기반으로 대영제국의 금융업은 신대륙으로 전파되었다.
미국이 자본주의의 성지이며 세계금융업의 아성이라고들 평하지만 역사를 보면 그럴만도 하다.
영국과의 독립전쟁도 세금때문에 시작된 것이며 남북전쟁도 그뒤에는 남부의 대규모플렌테이션장원식경제와 은행업을 장악하려는 북부은행들의 치열한 경쟁과 음모가 있었다.링컨이 남북전쟁의 전비를 대기위해 발행한 그린백이 악화로 치부되다가 상업은행의 도움을 받아 결국 미국의 본원통화로 자리잡은 걸보면 금융의 성공도 인간의 노력에 달린 것같다.휼륭한 대통령들의 노력으로 반독점법을 통과시킨 후 미국은 모건과 록펠러같은 대기업의 독점카르텔을 붕괴시키고 자유경쟁시장구조를 만들어 자본주의의 천국으로 발전했다.
미국은 그뒤로도 여러번의 금융위기를 겪고도 살아남아 명실상부 금융천조국으로 부상했다.그들의 번영이 공짜로 된것이 아니다.
대공황은 아마 미국금융에 닥친 최악의 위기였지만 루즈벨트의 뉴딜정책과 2차 세계대전의 발발로 미국은 결국 금융업에 있어 지구최대의 승자가 되었다.
우리나라의 현실을 돌아보자.금융위기와 코로나팬데믹이후 장기간 누적되어온 부채로 온 국민은 부동산 빚더미위에 올라앉고 저금리 정책으로 웬만한 가계와 기업들이 감당못할 부채를 지고있다.지금이 금융 위기보다 더하다고 평한다.국제화시대에 금융에 무지한 대한민국국민의 갈길은 무엇인가?
ETS 공매도 코스닥 ...온갖 금융용어가 난무하지만 금융의 본질을 모르면 21세기에 살아가도 애궃게 피해를 당할 수있다.
무엇보다도 스테그플레이션뒤에 통화남발로 하이퍼인플레이션과 통화붕괴가 따라올수있다.부동산거품은 대한민국만의 문제가 아니라 미국 캐나다 호주 심지어 중국도 골칫거리다.
이제 금리를 올려 남발한 통화를 거둬들이는 긴축의 시대이다.공짜점심은 없다.덕분에 여기저기에서 은행이자를 감당못한다는 곡소리가 들려온다.하지만 그런 빚장이들은 세계경제나 거시경제를 한번 읽어나 보았는지 의문스럽다.카드를 현금처럼 이용하고 주택구입시 은행빚을 얻어쓰는 걸 당연히 여기는 세태이다.하지만 대한민국국민들은 자신의 재정상태를 점검해보면 전재산이 90%가 부동산에 몰빵되어있다는게 얼마나 위험하다는걸 몇명이나 자각할까?미국은 재산의 포트폴리오가 현금성 금융재산이 70%이상이다.아시아 특히 중국과 우리나라의 부동산집착이 금융에 무지한 것이다.일본이 90년대 부동산거품을 키우다 몰락한 것을 기억해야한다.
부채문제가 심각한 건 대한민국뿐아니다.부동산거품으로 골머리를 앓는 중국도 부채한도로 셧다운까지 거론되는 미국도 세계적 문제이다.거기에 그 빈집들을 받아줄 출산율이 심각하게 저조한 건 우리만의 문제가 아니다.조선시대 가체가 가수요가 생겨 집한채값이 된적도 있어서 그 까닭에 영정조시대는 가체금지령까지 내린 기록이 있는걸보면 우리나라의 역사에도 버블이 있었다는 뜻이다.마찬가지로 서양에서 17세기 네덜란드의 튤립버블,존 로의 남해주식회사의 국채버블파동처럼 지금의 집값폭등도 21세기버블파동의 한 에피소드인 것이다.버블의 끝은 결국 폭락인데 그걸 예측한 이가 정말 없었을까?
작자는 금융에대한 이해없이는 아무리 벌어도 빈곤을 탈출못하고 경제상태를 더욱 악화시킬수 있다고 경고한다.
베이비붐세대는 2차대전후 엄청난 물질문명의 풍요와 유례 없는 경제 성장으로 혜택을 누렸지만 21세기 중반이후의 노동층들에게는 선진국들도 저성장에 진입하여 더는 경제가 성장할 가능성이 거의 없는 것이 암울한 현실이다.
금융지식도 거시경제를 읽지못하면 소용없다고 작자는 지적한다.
경제든 안보든 세계적 협력이 없다면 어느 나라도 안전할수없다.
70년대이래 다시 떠도는 유류파동의 망령아래 전세대같은 고성장시대의 경제성장은 없을 것이라는 게 경제학자들의 암울한 전망이다.
대한민국은 이미 imf의 치욕스러운 신탁통치를 거쳤지만 노숙자가 범람하던 그시절의 똑같은 실수를 반복하지않도록 얼마나 경각심이 있는가 묻고싶다.
ㅡ금융시장에는 ‘역사는 끊임없이 반복된다’는 명언이 있다. 하지만 반복되는 것은 언제나 위기뿐이다. 매번 각기 다른 이유로 경제적 번영을 구가하면서도 매번 똑같은 이유로 경제적 위기를 겪고 있는 것이다.p161ㅡ저자의 주장이다.
종종 영끌들의 비명소리가 들리지만 FOMC나 월가는 태평양건너 작은 나라인 대한민국의 곡성은 들으려고도 않고 이제서야 빚끌어들여 부동산을 산건 개인의 책임이라고 정부는 말하고 있다. ..언론에서 이제야 다소나마 보도하는 경제위기의 실상을 연구하고 대비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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