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대여성작가선 문학과지성사 한국문학전집 47
김명순 외 4명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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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의 근대작가중에 이리 여성작가들이 많은 지 몰랐다. 곳곳에  시대에 대한 불만과  계몽이 숨어 있는 걸 소설에서 읽을수록 몰입되어간다.

  춘원이광수나 개화기지식인들처럼 시끄럽고 요란하지 않은 주인공들과  추종자들,들러리인 남정네들까지 ..모두 인텔리의 지혜와 개혁하려는 의지를 갖춘 인물들이라 할만하다.

  특히 나혜석은 개화기신여성의 중심인물이라는데 이혼하고 정신병원에서 죽기전까지 기존 남성중심의 사회의 비리에대한 저항이 신문에도 기록되어 유명한 행적이 많다.

  근대여성작가들의 백미는 소설에서 사회에대한 비판의 묘사에 있다고 해야할 것이다.권위주의,남성중심,양반위주의 허례허식,식민지에대한 수치와 비판이 나타난다..

   나혜석이나 이선희의 소설에 양반남성중심의 사회에대한 분노가 드러난다.

조선조 남성위주의 사회는 여성은 물론 백성을 편안케하지도 못하고 약자의 노력을 착취한 정치를  만들어 진정한민주정치와는 다르다.이선희나 임순득이 왜 사회주의에 심취했는지도 알것같다.

결국 그들의 문학활동은 사회적 각성을 불러일으켰지만 이미 남성위주의 사회에서 외면당해  망할 징조에  있다. 

 소설에도 여성차별과 남성권위주의의 횡포에 분개하는 여성들이 한 둘이 아니다.  불행한 신여성들과 약자들은 어디서 억울함을 호소할까?

나중에 나혜석이나 이선희를 사회에서 풍기문란이란 이유로 의도적으로 훼손시키고 매장시키려 내몬 흔적이 역력하지만 그시대에는 그들은  민중의 우상이다.

   여성들에게는 끝까지 현모양처이기를 바라는, 맹목적 권위적인 유교윤리의 맹점에 반기를 드는 것을 허용치않았던 사회는 어쩌면 그런 맹목적으로 국가에 충성하는 신하를  원하는 조선의 전제왕권이 모든 백성에게  원한 것일것이다.

주인공의 인간적 비애가 진하게 느껴지는 소설이다.

그런 근대여성작가들이 대부분 사회에서 매장되거나 매도되어 쓸쓸히 죽었다는 건 식민지조선의 비극이다.

기존체제에   별나게  반기들다 따돌림당하는 그런 인물이 되고싶지는 않다.하지만 지금은 시대가 달라졌다는데 안도를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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