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글자도서] 철도원 삼대 2
황석영 지음 / 창비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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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작자는 한국 현대문학사의 주요 작가로 철도노동운동으로 한국사회의 자화상을 전달하고 있다.

 한반도에 공산주의와 민주주의이념의 대립전이었던 6.25전쟁이 시적되기전 이씨집안의 조부는 독립운동가였다.그런데 시대가 변해도 우리사회 곳곳에는 전근대적이고 종북몰이로 억압당하며 사는 약자들이 있다.정부는 종종빨갱이용공분자박멸의 기치아래에서는 우리사회의 고질병인 공산주의의 폐해로 노동운동의 정의를 다루고 있다.
 예나 지금이나 노동운동가가 사회주의자로 취급되어 용공분자로 몰리면 인생과 가정이 절단난다.억울한 이들의 신원회복을 위해 현대에나와서 나서고 있는 실정이지만 더러 수십년뒤 보상도 있었지만 그런 이들은 극소수이고 한번 경찰서갔다오고 시위주동자로 몰리면 인생을 망치는 건 나선사람 자신이 오롯이 떠안아야하는데도 어두운 그늘에 사는 사람들이 지금도 있다...
가족의 노동운동의 참여로 신음하는 사람들을 보면 주인공은 지금도 이런 이들은 존재한다고 말하며 분노하고 슬퍼하는 이들을 대신하는 듯하다.
 민초들입장에서 보면 산업화의 여파에서 가난도 가난이지만 근본적인 힘없는 서민이라고 사회에서 소외당한 가난한 서민들의 억울함이있다.당시 경제개발기시대만해도 이런 이들이 꽤 있었다. 현대에도 이런 이들이 없는는건 아니지만 대한민국의 독재정부는 경제개발을 쫓느라 이런 약자들을 돌보지못하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철도란 기간산업을 통해 보여준 한국사회의 모순은 . ..국가와 회사란 조직은 민초들을 돌봐주지 않았다.
현대는 노조의 민폐로 사회가 골병들어가고있지만 그시대에는 생존이 문제인 억울한 시민들이 있었다는게 문제다.
대개 인간의 존엄이 무너지면 비참한 생활에 젖어 자신을 내팽개치고 세상에 흘러가는대로 몸을 내맡기는 일이 흔하다.노조운동원인 증손자는 아마 인간의 자아가 어떻게 무너지는지를 나타내는 존재일 것이다.이문제는 개인의 자아의 균열이 따라온다.그리고 문제는 가족이 그 영향을 받는다는 것이다.그런 이들의 가족은 사회의 냉대와 가난에 살기 힘겨워 불화의 연속이다.조부가 독립운동을 했는데도 국가가 몰라라하고 가족과 후손은 국가가 자신을 돌봐주지못한다는 어두운 고통의 기억을 가진 사람들이 사회를 원망하고 어떻게 반항아가 되는지 소설이 뚜렷이 보여준다 .
또한 삼대의 변화를통해 세대간의 갈등들도 그리고있다.철도노조라는 무대를 통해 한국인들의 집단이기주의와 황금만능의 세태를 풍자한다.구세대는 완고하여 증손자의굴뚝위에서의 항의를 듣지않고 조합간부들은 그런 젊은이를 이해하지못한다.
작자는 이런 현대한국사회의 오점을 관찰하면서 자신의 생각을 은연중 전달한다.이런 사회적 문제점을 시정하려면 어찌해야할지 오랫동안 외면하던 한국산업화와 민주화의 문제를 이제 합심하여 국민이 모여 의논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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