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전가 - 배삼식 희곡
배삼식 지음 / 민음사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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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설의 배경은 6.25전쟁이 터지기 두달전이다.한마디로 일촉즉발의 시대이다.배삼식작가의 다른소설처럼 주인공둘은 평범하고 힘없는 전형적인 한국사회의 희생적인 민초들이다.

특히 혼란한 남북대치의 상황에서 가난도 가난이지만 주인공인 엄마의 두아들은 하나는 죽고 하나는 감옥에 가있는 기구한 가난한 서민의 대표상이었다. 현대에도 이런 이들이 없는는건 아니지만 대한민국의 혼란한 정부는 어려운 민초들을 돌봐주지 않았다.그시대가 얼마나 어려웠는지 현대는 생각하기도 힘들다.중학교만 가도 인텔리였다는 시대였으니..그와중에 남북이 대치되어 좌우의 사상대립의 소용돌이는 끊이지 않았다.
엄마라는 주인공은 팔자가 한마디로 기구하다.물론 저시대에 저렇게 산 사람들이 한둘이 아니었겠지만  환갑이라고 딸들이 모였지만 남자들은 없고 여자들끼리모여 화전놀이를 간다.당연히 즐거울리가 없다.빈한한 사람이나 인텔리나 혼란한 시대상을 걱정한다.
이런 주인공들은 자신뿐 아니라 이건 모든 주변인들이 시대의 고통의 굴레를 쓰고있다. 자신의 생애만 괴로운 게 아니다.일제가 물러난지 얼마되지도 않아 사회와 국가는 이념의 투쟁에 물든 시대...
대개 이런 가족은 혼란한 시대중에 깨지기쉬운데 소설은 시대상을 논하며 자조적인 탄식이 흔하다.그리고 가족은 살기 힘겨워 악전고투의 연속이다.지식인의 대표인 막내딸을 보면 그시대 개인의 자아가 어떻게 방황하는지 여실히 보여준다.대부분 좌파적 지식인들이 팽배했던 시대였으니 지식인들의 고뇌도 이해가 도니다.단 마르크스즘이 실현불가능한 이상이었으니 문제지..그런데 그시대의 사람들은 그걸 예상못한 모양이다.결국 화전놀이장은 탄식의 장이 되어버렸다.여자라는 한계에 사회저 차별과 아픔을 품고 살아야했던 약자들의 이야기..
이 소설의 무대는 옛 먼날의 이야기같으나 현재에도 그런 불행한 이들이 있다. 어두운 유년의 기억을 가진 사람들이 사회를 어떻게 보게되는지 소설이 뚜렷이 보여준다 .
주인공은 이런 세태를 관찰하면서 자신의 과거를 회고한다. 엄마의 한숨섞인 탄식뒤에 동정을 느껴지만 1950년대 한국사회의 혼란상이 어떠한지 느껴진다.현재  좌파와 우파가 미중의 냉전중에 격론하고 있는 우리나라의 상황과 데쟈뷰가 아닌지 걱정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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