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 - 장혜령 소설
장혜령 지음 / 문학동네 / 2019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진주는 작자의 아버지의 고향이다.왜 딸이 부친이 타계한지 수십년이 지나 부친의 고향에 내려갔을까? 부친을 경애하지도  않은 딸이 거기가서 무얼 하겠다는 의식이나 목적도 없었다.

근래에 시대가 변해서 전체주의 독일이나 일본 제국주의의 국민같은 옛날의 희생적인 국민상은 없다.국가가 국민을 이용하거나 착취하던 시대가 지나갔다는 뜻이다.그런데 우리사회 곳곳에는 전근대적인 착취와 억압하에 사는 약자들이 있었다.공업화로 가야했던 70-80년대에는 노동운동에 대한 정부의 탄압이 심했다...
 특히 주인공이 어린 시절의 생활의 체험을 바탕으로 회고한 기억들에는 내용을 읽어보면 가난도 가난이지만 근본적인 힘없는 서민이라고 사람대우못받는 가난한 서민들이 꽤 있었다. 현대에도 이런 이들이 없는는건 아니지만 대한민국의 독재정부는 경제개발이란 이념을 쫓느라 이런 약자들을 돌보지못하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공공의 권력은 민초들을 돌봐주지 않았다.
 발단은 노동운동가였던 부친이 억울하게 누명을 썼다는 것인데 억울한 사정을 자식에게도 말못하고 한많은 삶을 살다 갔다는게 문제다.
더러 수십년뒤 보상받은 이들도 있었지만 그런 이들은 드물고 고통은 홀로 희생자 자신이 몫인데도 어두운 그늘에 사는 군상들이 지금도 있다...
이런 가장하에 가족은 당연히 불행하고 노동자가족의 불행으로 신음하는 사람들을 보면 주인공은 지금도 이런 이들은 존재하고 분노하고 슬퍼하는 이들을 대변하는 듯하다.그러나 작중에는 주인공의 원망이나 넋두리는 전혀없고 그냥 부친의 행적을 따라간다.부친의 이야기는 먼 시대의 이야기같으나  현재에도 그런 불행한 이들이 있다.
당연히 가정에 살갑지 않았을 부친에게 존경도 사랑도 아닌 담담한 객관적인 마음으로 딸은 어두운 유년의 기억을  부친의 인생과 같이 풀어 놓는다.
 주인공은 지난세태를 관찰하면서 자신의 과거를 회고한다.이런 억울한 문제점을 고발하는듯..대한민국에서는 근래 노동운동이나 노동조합의 방향이 잘못되었다고 비판이 많다.툭하면 종북몰이고 과격한 기존사회파괴자라고 꼬리표가 붙기일쑤다.진정한 노동운동이 무엇인지 반성해볼때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