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선, 합격, 계급 - 장강명 르포
장강명 지음 / 민음사 / 2018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작자는 글을 쓰는 인텔리로서 사회에서 한개인으로서 공평한 기회가 유린된 채 취업과 출세가 제한된 이들의 경험을 통해 자유와 평등을 표방하는데도 공개채용의 만행과 현대산업사회의 이중성을 드러낸다.

자본주의사회의 많은 지원자들이 상류층처럼 사고하길 원했지만 현실은 그렇게 평등치않다.주인공은 문학공모전을통해 사회가 엘리트를 뽑는 시스템의 부조리와 위선을 드러낸다.픽션이 아닌 논픽션으로 자신의 경험으로 얼마나 많은 지원자들 혹은 노량진 공시생들의 대화에서 약자들의 고통과 갈등에 눈을 뜨고 사회적계급차별의 야만성과 부당성에 다시 생각하게된다.입시 공채시스템이 그리 공정한가? 편한 삶을 거부하고 주인공 사회의 인재선발 기준을 다시 생각하게 된다.

옛날 과거제의 설치는 그냥 이루어진게 아니다.많은 편견과 희생을 감수하고 이뤄진 성취이다.하지만 그결과 중국과 한국은 근대화에 떨어진 경직된 사회가 되었다.이 책을 읽으며 평등과 자유는 저절로 이루어져 실행되는 게 아니란 생각이 든다 .자신이 어려움이나 불평등을 당해봐야 남의 고통을 공감하는 것은 동서고금의 진리인가보다.이런 시스템의 진가는 내가 남보다 잘나고 월등하다는 데 있었다.그때문에 잘난 이들이 못난 이들보다 출세가 합리화 될 수있었다.월등한 이들이 먼저 출세하는 건 진리라고..
그렇다면 조국의 딸의 부정입학은 어떤가? 옳은 건가?
오히려 과거제나 국가적 관료선발시스템이 없던 일본이 유연하게 근대화에 성공하고 반면 후진국가들을 보면 지금도 이런 고착화된 시스템에 매여 사회가 일력과 자원을 낭비하는 일이 비일비재하다고 고발한다.그런데 현대에도 그런 상황이 되풀이 된다는 건 정말 아이러니이다. 지금이 21세기인데도 정말 모순적인 일이다. 취업응시생 개인이 스스로 자신의 인격을 존중하고 자신의 존엄을 자각하지않는다면 사회의 정의도 실현되지 않는다.뿐만 아니라 이런 엘리트를 골라내는시스템이 개선되지않고는 유연한 사회 자유민주주의의 장래가 원만하지 못할 것이란 걸 그리고 한국의 미래도 어둡다는 걸 작자는 암시하고 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