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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 밟을 일을 근심하다 ㅣ 창비시선 417
장석남 지음 / 창비 / 2017년 12월
평점 :
자연이란 영원한 인간의 영감의 원천이네요.. 본래 자연이란 소재가 문명에 밀려 근래에들어서는 찬밥와 동일한 존재였네요.
흔한 서정시의 낡은 묘사에도 구닥다리한 줄 알았는데 의외의 모습들이 있네요,
오래 즐기지도 못할 지경인 자연이 시를 읊으면서 작자의 노래대로 크게 맘먹고 용기를 내네요.인간의 세계 생활속에서 자연주의적인 삶의 본을 보이겠다..
이 시들을 다시 연구해보면 서정과 자연을 인간과 가깝게 묶게되면서 변화가 생깁니다. 사회에 끼여들면서 문명의 이기로 생산된 편의에대해 다시 생각하게되고 인간들은 자연의 문화에 경외감을 느끼면서부터 문학의 지혜에 대해 생각을 하네요 ...역시 순수합니다.자연을 읊는 것이 정신건강에 좋다는 건 다 이유가 있군요.
소매 끝으로 나비를 날리며 걸어갔지/바위 살림에 귀화(歸化)를 청해보다 돌아왔지/답은 더디고/아래위 옷깃마다 묻은 초록은 무거워 쉬엄쉬엄 왔지/푸른 바위에 허기져 돌아왔지/답은 더디고(「소풍」 전문)
한국의 전통적 운율같기도하고..남도의 풍경이 떠오르네요.
작가의 서정을 읊으며 여린 감정에 대한 관심은 좋다고 했지만 글쎄요..우리가 평소에 풀한포기 꽃 한송이에도 힘없는 생물에서 인간의 삶의 가치와 감정의 소용돌이에 눈을 뜨고 진정한 내면을 발견하길 진실한 인격으로 변해가길 기대합니다.간결하지만 생동감이있는 시로 시인의 감정을 설명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