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강 머리 앤 걸 클래식 컬렉션 1
루시 모드 몽고메리 지음, 고정아 옮김 / 윌북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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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앤은 고아여서 녹색뾰족집까지 오게 되었다. 원래 매슈를 도와줄 머슴겸 남자아이를 원했지만 어쩌다가 앤이 이집에 와서 살게 된 것이었다.불행한 유년기를 보낸 앤은  교사였던 부모가 죽은 후 고아원행까지 가게되었지만  그녀를  따라붙은 고아니 빨간머리란 야유는 용납하지 않았다.
   고아였지만 감수성이 풍부한 앤은 비참한 환경을 공상으로  덮어 자신을 주인공이 되게끔 돌렸다.항상 꿈을 꾸고 현실을 견더나갔기에 그녀는 비참함을 느끼지  않았다.그런 앤에게 어쩌면 시골마을  에이번리 그곳은 꿈의 세계였을지도 모르겠다. 고아원에서는 용납되지  않는 희망을 가질 자유가 있는 것 자체가  에이번리에서는 가능한 꿈같은 일이었다.

지금도 그렇지만 그시대에도 고아원출신은 경멸과 멸시의 대상이었다.그러나 앤은 자신의 현실과 타협하지않으며 스스로의 자존감을 세워나갔다.세상의 이목에 신경안쓰고 떳떳하고 용감하게 자신의  삶을 향해  달려나가며  결국  자신의 성취를 갈구하던 앤은 주위를 모두 자신의 편으로 만든다.이 시골에서는 앤을 한 사람의 인격으로  평등하게 대했고 고아원출신의 굴레를 씌우는 일이 없었다.매슈와 마릴라을 만난 건 행운이기도 했지만 도시에서는 앤의 꿈이 이루어질 수 없었던 것인가보다. 고아원이나 도시에서는 소박한 꿈을 꾸는 그녀의 존재는 용납되지않는 것이었다.목가적이고 소박한 환경에서 앤은 무럭무럭 성장했다.그리고 친구들도 사귀며 우상같은 존재가 되어 공부도 열심히해서 수재가 된다.앤은 자아성취와 자기실현에대한 강한  욕망이 있었다.온갖 에피소드가 있었지만 그와중에  그녀는 마릴라로부터 돌봄을 받으며 인간애를 배우며 자라고 에이번리에서는 앤을 한사람의 마을소녀로 받아들였고 공동체의 구성원으로 사랑했다.
 앤은 고아원에서 입양왔지만 사랑하는 가족이 된 매슈와 마릴라란 사람들을 만나  새 삶을 개척했고 훗날 사범학교까지 가 인텔리교사가 되었다. 사랑을 하고 영혼이 열린 그녀는 누구보다 더 자유와 희망을 사랑하게 되었고   구속되지 않고 자신의 삶을 열어 나간다.그런 앤에게 마릴라는  어머니같은 존재로 다가왔을 것이다. 앤은 분명 문학적인 감성이  풍부했다.

 그리고 성장한 앤은 알버트와 사랑을 하고 결혼해서 아이들까지 갖게 된다.초기의 앤은 낯선 환경에서 애처롭기까지한  의기소침한 소녀였지만 후기의 앤은  성장해서 야무지고 지적인 인텔리 여성이  된다.세상과 싸워가며 자신의 꿈을 이뤄가며 자란 것이다.

그시대에도 분명 차별이 존재했고 여성으로서의 장애가 있었다.남편은 앨버트는 의학박사가 되었지만 앤은 사범학교교사로 만족해야했으니..하지만 그와중에 고아출신인데도 여성으로서 한 인간으로서의 삶을 추구한 앤이 대단하게 느껴지는 것은 같은 여자이기 때문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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