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모두 다른 아버지
이주란 지음 / 민음사 / 2017년 9월
평점 :
시대가 변해서 옛날의 권위적인 가장이었던 어바지상은 없다.그런데도 우리사회 곳곳에는 전근대적이고 폭력적 무책임한 가장들이 있다.
특히 주인공이 어린 시절의 생활의 체험을 바탕으로 회고한 기억들에는 내용을 읽어보면 가난도 가난이지만 근본적인 남편과 아버지이 역활이 무엇인지 생각지않는 한심한 가장들이 꽤 있었다. 현대에도 모든게 돈으로 해결되는 건 아니지만 가정생활은 고사하고 생존경쟁을 매달려야하는 만큼 경쟁에 열중하는 직장생활에 젖어 가족을 돌보지못하는 이들이 있다. 이럴땐 아버지를 가족이 여유있게 마음을 열도록 대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지만 자신의 의무를 망각한 이들은 도대체 어떻게 치료해야하는지..... 모든 주변을 아우르는 능력이 있었으면 좋았을 테지만 유감스럽게도 그런 이는 드물고 스트레스는 홀로 자신이 몫인데도 가족에게 분풀이하며 폭력을 휘두르는 인간들이 지금도 있다...
이런 이들은 직장생활은 고사하고 이건 모든 주변인뿐만 아니라 가족까지 고통의 굴레에 집어넣는다. 특히 감수성 예민한 이들은 ..그냥 답답하다는 말그대로의 느낌일때가 많을 것이다...저소득층태생의 젊은 주인공들은 쉽게 이런 심리의 상태들을 파악하기가 쉽지 않았지만 이내 아버지들에게 동정하기보다 당연히 경멸한다.대개 그런 가정은 엄마가 험한 일로 가족을 부양하는데 살기도 고달픈데 이런 한심한 부친들의 사정까지 들어달라고하면 말이 안되는 일이다.
대개 인간이 무너지면 그런 타성적이고 무책임한 생활에 젖어 비굴하게 빌붙거나 아내와 자식을 내팽개치는 일이 흔하다.그리고 엄마는 자식을 키우기 힘겨워 불화의 연속이다.
어두운 유년과 그늘진 기억을 가진 아이들이 사회에 부적응하고 어떤 인생을 살게 되는지 소설이 뚜럿이 보여준다 .
주인공은 이런 세태를 관찰하면서 자신의 유년을 회고한다.분명한건 그런 부친밑에 자라는 아이들이정신적으로 건전하지못하고 특히 남자아이들은 그런 같은 부류의 무책임하거나 폭력적인 인간이 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근래 가정폭력을 보도하는 기사가 눈에 띈다.오랫동안 외면하던 가정불화와 폭력의 문제를 이제 사회가 나서서 치료와 시정을 할 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