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살시편 문학과지성 시인선 526
김형영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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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인은 수도를 한 사람같다.어쩌면 스님같이 수도하며 살과 죽음을 관조와 윤회로 보는 것같기도하다.남자가 쓴 시답게 선이 굵다.시구는 아름답고 정갈하나 깊은 슬픔이 배어있다.그래서인가..

그의 시 대부분이 몹시 서글픈 양상이다.그러면서도 간절하다.어쩌면 태고적 사랑을 애타게 찾는 것도 같다.애절한 호소랄까...?

 

그는 죽으면서 이렇게 말하지 않았을까?/“제 영을 당신 손에 맡기옵니다.”/그의 영혼/나의 영혼
어떤 차이가 있는가./그의 영혼의 무게/초신성만 할지 모르는데,/그의 영혼의 눈
태평양만큼 눈물이 고여 있을지 모르는데,/그의 영혼의 가슴/은하수를 품고 있을지 모르는데,
내 꿈과 같은 꿈을/그도 꾸고 있을지 모르는데.

 

진달래 꽃눈 맞추며/산에 오르다 둘러보니/봄날이 벌써 앞서가더라

 

 때로 문장중 자연에 대한 묘사가 혼아일체의 경지를 암시한다.바다,은하수 ,진달래...하지만 그런 자연속에 인간은 홀로 서있는 외로운 존재일 뿐이다.

 한편으로는 인간본연의 실체가 어디있냐고 묻는듯 고뇌하는 듯하다.때론 실존주의의 철학자처럼 자아를 찾아 애타게 헤맨다.고독과 번민 ,고뇌...그리고 때론 자신에 대한 동정...때론 불교적 신앙이 엿보인다..

여기서 시인은 인간자체를 찾는 것일까?아니면  인간의 영혼?

아직도 모르겠다/태어난 것이 행운인지/불행인지/그걸 사람에게 물어보라고?/

  • 하지만 그와중에 시인은 고독한 자아를 찾아 몸부림친다.그래서인지 호소력이 있다.고통이  없으면 진실된 글을 쓰지 못한다는 말이 있다. 시의 내용을 보면 단지 고민과 허무가 아니다.삶과 죽음이 하나된 듯한 두렵게도 고통스럽게도 바라보지 않으며 담담히 자연속에서 융화된 듯 당연히 돌아가는 윤회처럼 응시하는 시인을 발견한다.
  • 어쩌면 문학은 눈물에서 피어나는 것인가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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