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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벌레 선생님의 아주 특별한 도서관 2 - 초등 고학년이 꼭 읽어야 할 40권의 책으로 배우는 책 읽는 방법 ㅣ 아주 특별한 도서관
임성미 글, 곽병철 그림 / 글담어린이 / 2008년 5월
평점 :
품절
조선 후기의 실학자인 최한기 선생님은 모든 재산을 책에 투자하신 분이다.
왜 그렇게 책을 사느냐는 질문에 이렇게 대답하셨단다.
'내 책장문을 열어보면 그 안에 공자님도 계시고, 맹자님도 계시고, 서역에서 온 학자도 있다.
어느 날 책장문을 열면 공자님이 '이리 와 나하고 얘기 좀 하세' 하고,
또 어느 날 책장문을 열면 맹자님께서 그러신다. 만약 이분들을 만나려면 얼마나
많은 돈이 들겠는가. 책이 있기 때문에 이분들과 말을 하고 교류할 수 있지 않은가.'
책읽기의 중요성을 이야기하다 보면 항상 생각나는 문구이다.그런데 이렇게 책읽기의 중요성에 대해서는 여기저기에서 회자되지만 정작 그 책을 어떻게 읽어야 하는 지에 대해서는구체적으로 가르켜 주는 책은 별로 없다.
이런 점에서 <책벌레 선생님의 아주 특별한 도서관> 책은 정말 특별하다.초등학교 고학년이 꼭 읽어야 할 책과 그 책을 읽는 방법을 가르쳐 준다.
저자는 '몇 권 읽었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읽었는가'가 중요한 문제라고 말하고 있다.즉 다독보다는 깊이 있는 책읽기를 위한 정독의 중요성을 설명하고 있다.
1권에 이어 고학년이 읽어야 할 20권을 추려서 줄거리, 시대적 상황을 알수 있는
배경지식, 저자가 말하고 싶은 책의 주제 등에 대해 자세하고 친절하게 설명되어 있다.
차별, 다문화 가정, 환경 , 무기없는 평화로운 세상등 이웃과 사회문제에
관심을 갖게 하는 책 10권과 안창호,김구, 마더 테레사 등 아이들에게
멘토가 될 수 있는 위대한 스승을 통해 꿈을 키워 가게 하는 책 10권이 선정되어 있다.
세부사항을 살펴보면
<책벌레 선생님과 생각해 보자!>
책의 줄거리를 요약하여 설명해 주면서 그 속에 숨은 작가의 의도를 스스로
파악할 수 있도록 질문 형식을 빌어 일깨워준다.
예를 들어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베니스의 상인>이라는 책은 복수심에 불타서
안토니오를 죽이려고 한 사악한 샤일록을 포셔의 현명한 재판으로 통쾌하게
패배시는 이야기 뿐만 아니라 그 속에서는 기독교와 유태교의 갈등을
보여주는 작품이라는 것을 알게 해준다.
<이런 상상 어때?>
책 속에 나와있는 상황을 다르게 전개할 수 있도록 상상력을 펼쳐 보이게 한다.
<좀더 생각해 보자>
책 속에 담겨있는 주제에 대해 좀 더 깊이있는 생각확장을 할 수 있도록 제시해 준다.
<알면 더 재미있어> 책을 쓴 작가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설명해 주거나 시대적 배경등을 소개해 주어서 책을 읽는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한다.
또한 함께 읽은면 좋은 책들도 추천해 주고 있어서 연계학습으로 확장될 수 있도록 하였다.
이런 구성으로 아이들의 생각주머니를 채워나가게 하고 있어
폭 넓은 독서를 할 수 있는 바탕을 제공하고 있다.
저자가 이렇게 열정을 가지고 아이들에게 올바른 책읽기 방법을 가르쳐 주는 것은
아이들에게 책 읽기의 즐거움을 주기 위해서이다.
아는 만큼 보인다고 아무런 지식없이 책을 읽기 보다는 배경지식이라는 든든한 지참금을
가지고 읽은 아이들은 재미와 지식 더 나아가 생각하는 힘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부록인 <엄마 아빠를 위한 책벌레 선생님의 독서 지도 상담>도 빠트리지 말고
꼭 읽어야 할 유익한 정보이다.
학부모들이 자주 하는 질문에 답을 해주는 형식인데
초등 고학년도 책을 계속 읽어 줘야 할까요?
우리 아이는 책을 읽어 준다 해도 싫어하던데요?
아이와 책에 대해 대화를 나눌 때 주의할 점을 알려주시겠어요?
같은 한번쯤은 궁금했던 고민들에 대해 속시원하고 명쾌하게 답을 주신다.
나는 아직도 <어린왕자>를 읽고 있다.
10대때 읽을 때는 코끼를 삼킨 보아뱀 모습을 보며 즐거워했고
20대엔 어린왕자를 사랑하면서도 솔직하지 못했던 장미의 마음을 이해하였고
30대엔 소행성 b612호에서 마음이 슬플때 지는 해를 본다던
그래서 하루에 마흔세번이이나 해가 지는 모습을 바라본 적도 있다던
어린왕자의 외로움에 마음 아파하며 읽었다.
우리 아이도 볼 때마다 새롭게 다가오는 책 속의 단어와 의미를
음미해가면서 책이 주는 즐거움에 흠뻑 빠지길 바라며
<책벌레 선생님의 아주 특별한 도서관> 책을 같이 앉아 읽어야 겠다.